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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아이수 프로그램을 신청할 땐 원장님의 권유로 했었지요. 후기 쓰신 두 분 것을 보면 뭔가 내용이 되게 희망적이네요. 저도 그런식으로 썼으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일단 저는 첫 단추부터 잘못꿰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이완을 하고 명상을 하면서, 이미지를 떠올릴 때부터 좀 잘 안됬다고 해야하나?.. 그랬으니요.

 

원장님께서는 무엇인가를 이룰려면 간절하게 원할 때 된다고 하신 것 같은데... 전 간절함이 부족했나봐요. 초등학교 도덕책을 보면 '아노미 현상' 이라는게 있잖아요. 지금 제가 딱 그런상태인 것 같아요. 내가 내 자신에 대해 잘 모르고, 목적의식이나 방향성도 없는 그런 상태 말이에요.

 

사실, 이번 아이수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도 이런 상태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였던 것 같은데.. 간절함이 부족해서인지, 솔직히 말하자면 5주 중에 절운동 하는 것도 1주 빼고는 다 듬성듬성하게 했었으니까요.

 

마지막 주에 했던 '화내기' 에서도 소리도 못지르고 화도 제대로 낼 수가 없었습니다. 당황해서도 있었을 거에요. 그 상황이 당황해서도 있었겠지만, 속된 말로 '쪽팔림'과 부끄러움, 수치심 때문에 제대로 할 수가 없더군요. 직접하는 것을 막 마친 후에는 화를 미친듯이 내고서 우는 내 자신이 급 생각났었는데..

 

만화나 게임같은 것을 많이 해서 그런건지, 상당히 만화나 이런데서나 나올 법한 상황을 많이 생각해요. 상상이 아니라 '망상' 이죠. 여튼, 5주간 하면서 좀 좋아졌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좋아질려면 노력을 열심히 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었습니다.

 

5주간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많은 말씀을 들었고, 분명 들을 당시에는 고개를 끄덕끄덕 하면서 잘 들었던 것 같은데, 돌아서면 다시금 휙 하니 예전 마음상태로, 그냥 지금 이대로를 유지하려는 변화가 귀찮은 그런 상태로 돌아갔던 것 같아요.

 

다시금 쓰는데, 솔직히 저는 제가 싫었습니다. 하지만 예전에 썼던 것 처럼 너무 나를 극도로 미워하면 진짜 가슴이 너무 아파서 미쳐버릴 것 같아서 그렇게 미워할 수도 없었습니다. 대신 이 상태를 자각하면 맘이 아프고 힘드니까 게임이라든지 다른 것을 해서 저를 자각하지 못하고 내 자신한테 둔감해져 있었죠.

 

아마 명상에 몰입을 잘 하지 못했던 것도 너무 주변에 신경을 써서 인것도 있겠지만 그동안 나를 너무 돌아보지 않았기 때문에 애초에 나의 내면이나 마음을 아는데에 필요한 느낌이나 감이 엄청나게 둔해져 있는 것 때문이라고 생각도 했습니다.

 

사람이 아픈만큼 성숙해진다고 하는데, 전 이기적이지만 고생을 하는 것은 싫어요. 나쁜일 당하는 것도 싫고요. 눈길을 걸을때도 그렇고, 거의 모든 일을 할때 약간 살얼음판 걷듯이 그저 고생하지 않고, 나쁜일 당하지 않고, 힘들지 않을 생각만 하면서 살았던 것 같아요.

 

이런 제가 정신 좀 차릴라면 뭐 길 가다 교통사고라도 나 봐야할까요? 아니면 범죄라도 당해봐야 할까요? 하긴 또 화요일날 오빠랑 놀다가 핸드폰 놓고 내려서 완전 혼이 나간것 처럼 있다가 다음날 다시금 찾으니까 대충 아무일 없던 것 같이 돌아간 것을 보면 어지간한 일로는 정신 못 차릴 수도 있겠네요.

 

아이수 프로그램에서는 내 자신을 사랑하고, 내면아이를 안아주라고 했었는데... 한지 일주일도 안된 상태에서 이런 생각을 또 하게 되다니 참... 그래도 5주간 감사했었습니다.

그럼 전 이만.. 새해복 많이 받으셔요. ^^


원장

2013.02.09 09:28:13
*.201.235.167

우리는 때로 누구나 자신의 삶을 변화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변화란 머리로 문제가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아니라,

가슴의 닫힘과 오랜 행동이 만든 습관의 문제이기에 내안의 두려움과 수치심을

만나야만 하지요.

 

내안의 습관화된 감정들과 해결되지 못한 어둠들은

스스로 그것을 해결하고자 하는 간절함이 없다면

몇개의 지식이나 정보로 자신을 합리화하거나 회피하는 방편이 되기도 합니다.

 

치유의 길은 자신을 만나고 스스로에게 정직해지는 길이기도 하지요.

머리로는 이렇게 저렇게 변화하고 싶다하지만 가슴과 행동의 습관은 그대로

유지하려는 마음은 스스로 방황과 고통을 반복하게 하고 문제를 연장하게 할 뿐이지요.

 

아이수 프로그램은 님에게 새로운 문을 열어주려는 시작입니다.

익히고 체험한 것들은 세포와 내면에 쌓여 삶의 순간순간에 빛이 되어 줄거라고 믿습니다.

그동안 멀리서 오시고 저를 신뢰하고 열심히 교육에 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로운 출발을 향해서 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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