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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상담 후에.....

조회 수 4082 추천 수 0 2012.12.31 10:00:57

     - 내안의 상처받은 아이는 어디에 있나요? – 

 

나에게 라는 존재가 세개가 있는 것 같다. 하나는 육신의 옷을 입고 주위 환경과 타협하며 꾸역꾸역 살아온 빈껍데기 같은 겉나, 그래서 그는 나이가 벌써 삶의 전반전을 끝내고 후반을 향해 가족을 어깨에 지고

열심히 달리고 있다. 또 하나는 가슴속에서 배 고프다고,목 마르다고,힘들다고 졸라대는 어릴때부터 성장이 멈춰버리는 듯한 속나, 나는 항상 그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다해주지 못해서,알아주지 못해서…….

또다른 하나는 겉나,속나가 뭘해도 상관 없는 아무 관심없는 지나. 

 

지금여기, 내가 서 있는 이곳, 나의 현실을 피해 삼독(-과 친구사이 ,-모든게 알고 싶어, 그리고 마음의 안식처 , -모든걸 해결 해줄 것 같은 마지막 나의 마지막 끈)의 피신처로 도망만 쳐온 인생이 이제 지쳐버려 멍하니 세월만 밤톨 까먹듯이 까먹어 온 시간이 어느덧 나의 삶은 어딘론가 획~하고 지나가 버렸다.

 

이제는 이제는 하다가…… 제이콥슨 책 현존에서 과거의 내안의 상처를 치유하지 못하고서는 지금여기 현존할 수 없다.” 나를 치유하는 심리학에서 상처 받는 어린 영혼,작은아이 글이 내 가슴을 움직이게 했다. 선생님한테 가서 뭐가 문제인지, 뭐 때문에 고통스러운지, 왜 방황하는지, 마지막으로 희망 한번 걸어 보자 하는 마음으로 상담을 신청키로 했다. 

 

나의 고민은 불안, 초조, 긴장성 공포감이였다. 겉모습은 표시가 잘 나지 않지만, 내면에서는 엄청난 고통이 수반되는 불안감, 초조감, 긴장성 공포감, 뜬금 없이 올라오는 분노가 나를 힘들게 했다. 물론 혼자 자기 치유를 위한 무수한 나의 노력 끝에 조그만한 깨달음은 있었다.

 

 

지금의 부족한 나를 버리고 이상향을 위해 뛰고 있는 나 때문이란 것을... 사실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해석하는 마음이 문제라는 것을 8년전에 책속에서 머리로 알고 가슴으로 이해 했다고 했는데,…….. 좋고 싫어 하는 분별심만 내려 놓으면 되는데……… 

 

삶의 경계에 부딪히면 무의식에 파뭍혀 있는 큰 파도에 힙쓸려 버린 내 몰골이 비참하고 초라해 보일 때마다 난 한 번씩 넘어 질 때 마다.. 한 없이 울었다명상 음악은 흐느끼는 내 울음소리에 좋은 배경 음악인지라 차를 타고 갈 때면 눈물이 그냥 흐른다.. 눈물이 눈에서 나온게 아니라 가슴에서 서럽도록 나온다.

슬픈 눈물도,억울한 눈물도 아닌 서러운 눈물이였다.

 

 

쉼없이 산에 올랐다. 산에 올라 울었다이젠 흘릴 눈물도 없어져 내 가슴은 얼어 붙은 냉가슴으로 변했다. 

아둥바둥 거리며 지나온 세월 만큼이나 내 머리속에 지식을 하나 둘씩 쌓았다.

현실 앞에 아무 쓸모 없은 쓰레기 같은 지식들로……..   

 

무엇이 나를 지치도록 하는지 알아보기 위한 과거를 되돌아 보기로 했다. 

 

내기억 속에 어린시절 내마음에 큰 상처 같은건 없는 것같다. 그저 남들 처럼 평범하게 자랐다.

다만, 태어날 때부터 젖배를 곯아 허약 체질로 어린시절을 보냈다. 성년이 다 될 때 까지 보약을 방학때면 약탕에 두세 시간씩 정성을 다해 달여 주시던 어머님, 할머님께 지금은 고마울 따름이다. 초등, 중등까지 내 마음속 한 구석에 어느샌가 허약한 나, 빼빼한 나, 작은 나, 왜소한 나가, 힘없는 나가 은연중 돛자리 하나를  깔고 있었던 것 같다. 

 

중학교 2학년 영어시간에 선생님이 시켰는지, 아님 내가 자진해서 손을 들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문장을 읽는 도중 발음(?), 뭔지 모르지만 틀렸던 모양이다. 기억으론 챙피?....그런 기분?.. 아무튼 나서기가 어렸웠다. 기억론 영.수는 내가 잘한다고 했던같다.

 

 

이때부터 나는 삶의 방향선이 한마디로 엿(?)됐다 !!… 그 이후로 선생님이 책읽으라고 하면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림에 글에 소질이 있어서 중학교 시절 자그마한 상도 탄 덕분인지 미화부장을 맡게 되었다.

문제는 주간 단위로 각 분야별 간부들이 그 주에 해야 될 주제를 정해서 발표를 해야 하는데, 그 시간만 다가 오면 가슴이 답답하고,두근거리고, 싫었다. 나도 모르게 신경쇄약, 두통 시작된것이다.

 

 

외향적인 성격인지라 그럭저럭 성년이 다될 때 까지 사람들과의 관계는 아무렇지 않게 잘 버텨왔다.

두통에 시달리다 보니, 암산도 어려웠다. 수학은 잘하는데, 산수는 꽝이다. 차비 계산이 어려워 큰돈을 낸다!. 고등학교 시절 영수는 탑으로 잘했다. 어려운 고차원 미적분, 제어공학 이런건 머리가 기가 막히게 잘돌아가는데 머리로 하는 산수 계산은 머리가 하얗게 변해버린다. 특히 고스톱 판에서 돈 계산? 어렵다. 남들한데 계산 해달고 한다…. 고쳐보려고 바둑판,KHM고속계산법등 동원 해보지만…..허탕이다. 

 

이래 저래 대학교 졸업 할때까지 책만 보면 두통에 시달려 책을 볼수가 없은 한이 지금은 온갖 종류의 책으로 소화 불량에 탈이 났다. 극심한 두통에 병원에 MRI, 구심, 심장약, 보약….. 죄다 구해서 먹어봤다.

이로제, 두통, 신경쇠약, 신경성 협심증(?), 불면증, 강박증, 우울증, 마음에서 오는 병하나가 나한테 올수 있는 친구들 다 데리고 놀러왔다 가고, 심심하면 놀러오고가고……….. 나도 힘드닌까 이젠 놀러 오지 말고, 좀 쉬자그래서 지금 여기를 피해 도망간게 진리탐구였다.

 

여기 이곳은 이것들이 올 수 없는 곳이기에 나에게 탐구의 노력은 한 동안 쉼터였다.

이네 들이 올 곳이 아닌데……???. 심심하다고 놀자고 한다…  초대 받지 않는 손님이 불쑥 불쑥 찾아 온다.

루미의 시 여인숙내용처럼 내속의 감정들을 놀다가게 놔둬야 하는데.. 지네들 혼자 잘 못논다. 나를 자꾸 건드린다.. 심심하단다.. 이젠 쉬고 싶은데 

 

내안의 속나, 약나

삶의 가이드 겉나, 강나

관심없이 있는 지나, 통나….. 

 

원장님이 그 자존심 이제 그만 내려 놓으면 안돼요?” 말씀이 힘들다.. 너무 무거워서….

어떻게요??  혜민 스님의 말씀이 나의 귀를 때린다..

내려 놓는다는 말은 사실 받아들인다의 다른 말이다.” 

지금의 나를 인정하고 받아 들인다……. 그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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