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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P조별활동 중 호법오빠의 말에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다. 호법오빠는 셋째날 이야기를 나누는 중 "집에 돌아가고 회사에 나가고 사회에 들어가면 이 좋은 건 없어지겠지만....."이렇게 몇 차례씩 이야기를 했었다. 나는 속으로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한 열림만 느끼고 이 속에서 즐기면 되지 왜 미래의 일을 벌써부터 걱정할까?' 했지만 호법오빠는 이미 한 수 멀리 내다본 것이 아닌가 싶다. 역시 이런 부분에서 나이와 센터를 다닌 기간은 무시하지 못한다. 오빠의 그런 마음은 걱정과 두려움이라기보다는 아쉬움의 표현이 아니었나 싶다. 지금 내가 느끼는 아쉬움처럼.


짜증 잘 내고, 잘하려 하고, 실수하지 않으려 전전긍긍하고, 제대로 내 감정을 전달하거나 소화하고 수용하지 못해 타인에게 화를 엎어버려서 일을 그르치는 나. 그런 나는 여전했고 직장에서도 여전했다. 단 며칠만에 마법처럼 사람이 또로롱--- 바뀌거나 딴사람이 되거나 하는 환상적인 일은 없다는 걸 안다. 단지 경험만 있을 뿐. 그러나 환상적인 '느낌과 상상'은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간 존재했다. 에너지를 느끼는 정도도 과분하게 높았다.


이를 알아채고 좋고 싫음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했지만 역시 역량에 넘치는 능력치는 과부하를 불러오기 마련..... 마치 이틀간 연속으로 차를 밟아 180km/h로 고속도로를 달린 느낌이다. 결국 어젯밤 엔진 과열로 앓아누웠던게 아닐까? 제 속도로, 원래 가던 길로 다시 돌아오니, 우월감과 욕심과 과도한 확장이 거두어져서 편안하고 감사하게 된다.


같은 나로 돌아왔지만 결코 같지 않은 건, INP전후로 확실히 달라진 점 두 가지 때문이다. 

<가슴에 빛과 사랑의 꿈을 심었기 때문에 나를 어둡게 하는 면만 붙잡지 않는 점>

<나를 위한 공부방향을 제대로 잡아간다는 점> 



1. 비난과 자학과 죄책감에서 →→→→→ 빛과 사랑과 현존으로


INP가 끝난 이브날 밤, 촛불을 켜고 마지막 소감이야기를 할 때 분위기를 와장창 깨어버리는 말을 했었다. 센터를 다니지 않는 기간동안 센터에 깽판을 친 거 같아 죄책감이 든다. 이렇게 어렵사리 말을 꺼냈고 더이상 말이 나오지 않아 소감을 짧게 마무리했고 싸한 분위기를 책임지지도 애써 괜찮은척 하지도 억지로 웃어보이지도 않았고 굳어가는 팔을 주무르며 나와 함께 있었다.


죄책감과 함께 굳어가는 몸을 느꼈다. 그 순간에는 심지어 원사부님의 말씀도 마음으로 들어오지 않았다. 귀로만 받아들였고 기억속에 말씀을 저장해두었다. "그때는 그럴 수 밖에 없는 흐름이었고 가장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며 센터 사람들은 언제나 지금의 목우를 대하지 과거로 보진 않는다."라는 말씀.... 언젠가 마음으로 받아들여지는 날이 오겠지... 완전히 어둠이 없어지지는 않았다. 여전히 내 안에는 나를 회초리질 하는 습관이 있다. 그러나 회초리만 보지 않고 당근도 본다. 그리고 그 둘을 다스리는 의식이 있다는 것도 마음에 심었다.



2. 나를 위한 공부방향 →→→→→ 자각과 실천


열린 상태를 자각하고 이를 바른 방향으로 수렴하려는 노력이 바로 어제였다. 좋은 기운을 함부로 마구 써대지 않았다. 방방뛰는 에너지가 나와 비슷한 방과 후 합창선생님과 김천에서 저녁약속이 있었는데 당일 아침 취소하고 센터로 곧장 향했다. 불과 몇 달 전의 나였으면 확 열린 에너지로 남자 소개해달라, 재밌는 영화 보자, 쇼핑하자, 뭐하자 하자 사자 놀자...... 난리였겠지만 나의 욕심에너지를 다잡고 수행의 의지를 다졌다. 역시 3번차크라.... 의지의 힘... 자존... 영적전사의 힘은 나를 바른 방향으로 끌어주었다.


원장님께서 에너지와 기운을 느끼고 이미지를 그리고 차크라를 보고 등등 하는 것들은 "진짜"가 아니라고 누누이 나에게 강조하셨다. 그래도 우월감과 재미와 익숙한 습관으로인해 그런 신비적인 요소들을 놓기가 힘들었는데 이번 INP를 통해 명확하고 깨끗한 심리적 자각의 중요성을 인식하였고, 실제 월요일 고향집 방문에서 아빠와 아주 쪼끔의... 새로운 편안함을 느끼기도 했다.


INP기간동안 오로라나 에너지 기둥이나 장미수련이나 차크라 꽃잎 개수나 색깔이나 이미지나 이런거에 집착하지 않았는데 오히려 모순적인 결과로 그렇게 몸이 열리는 작용들도 더 잘 일어나게 되어서 신기했다. 크고 중요한 것이 해결되면 나머지는 저절로 이루어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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