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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수교육 세째날 - 오름님

조회 수 2802 추천 수 0 2014.02.24 09:27:18

오늘은 아이수날이다. 버스를 타고가면서 고민한 것들에 대해 원장님께서는 어떻게 조언해주실까 궁금해했다. 그리고 아이들의 시간동안의 고민 이외에도 나름대로 얻은 것들에 대해서 정리해보았다. 내면아이나 어른관계를 놓아두고 인간관계에 대한 것이였는데.....

 

첫째는 내가 소중한만큼 타인도 소중하다는 것. 그렇기에 나도 존중해야 하지만 타인도 그만큼 존중받을 가치가있다는 것. 머리로는 알고 있었고 기본적인 것이긴 하지만 왠지 새롭게 다가온 것 같다.

 

둘째는.. 몇번의 담화와 대화에서 느꼈고 또 담화로부터 배운 것이지만 누군가의 말을 들을때 귀와 머리로 듣는 것이 아니라 항상 가슴으로 듣는게 좋다는 것을 알았다. 어째서일까 이성으로 어떻게든 잡아두려 귀를 세우고 들어도 그것은 내 머릿속에 남지 않더라. 하지만 가슴으로 듣고 있으면 그사람의 감정 느낌 생각이 또 진심이 고스란히 내안에 남겨진다는 것을 담화로부터 배운 것 같다. 요건 내가 알아차려서 꼭 써먹어보리라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항상 언제,어디서, 누구와 있더라도 내면아이의 느낌을 놓치지 않고 함께 있어준다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것.

 

 

 

센터에 도착하고 다른분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리고 한사람 한사람 채워지는 자리에서 원장님과 질답시간이 시작됬고 어제 내 일지에 대해서 자세히 풀어주셨다. 내 내면의 이중성을 너무 잘 풀어주셨고 또 거기에 정확한 해결책을 보여주셔서 감사했다. 나에게 있어선 뭔가 원래 있어야 하는데 없는 것을 채움받는 느낌이었다.

 

내가 나 자신을 좀 있는 그대로 자랑하듯 표현하는 것을 나는 이기적으로 보았고(어떠한 상처로 인해), 또 동시에 나는 그것을 주제삼아 되풀이하고 있자니 공허함을 느끼고 있었다라는 것을 따로 설명해주신뒤에, 그렇다면 이런 상태에서 어떻게 타인과 교류를 할까라고 물어봐주셨다.

 

답변은 하였지만 뭔가 시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원장님께서 내려주신 답변은 의외로 단순 명쾌함에 기뻤다. 있는 그대로 내것을 말하는것 자랑하는것.. 좀 그러면 어때.. 모든 사람들은 다 자기것 이야기 하는데. 그리고 노랑나비님의 내면어른에 대한 이야기. 그래 아직 어른에 대해서 내가 공부가 부족하구나했다.

 

자랑하는 나를 그냥 있는 그대로 봐주면 되는것이다. 아마 상처로인해 그것이 잘 안되고 또 아직 내가 허용하는 내면어른의 범위가 작다보니 내가 놓친 부분이었다. 그리고 자랑함으로써 불안을 느끼고 있는 아이는 내가 같이 데려가면 되는것이다. 그랬구나 미안하다 ㅠㅠ

 

그리고 타인과의 교류.. .. 내가 공허함을 느꼈다는 대화는 저절로 해답이 나오지만, 내 이야기를 그냥 하면 되는 것이었다. 뭔가 붙일게 더 있었나. 그냥이라는 것이 나에겐 심오한 단어로 다가오는데.. 어쩌면 나는 교류나 대화 그자체에 내 기준적인 생각으로 뭔가 절차가 있고 룰이 있다고 환상을 가지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무엇보다 대화와 교류에 대한 공허함이라는 것은 비단 위에서 말한 공허함과 그주제는 틀려도 항상 나에게 있어온 것 같다. 내 관심사도 아닌데 이 말해서 뭐해, 나에겐 솔직히 별로 상관없는 이야긴데 이말해선 뭐해.. 뭔가 스스로 의미없는 이야기를 내뱉는 행위를 한창하고 나면 밀려드는 공허함이 싫어 타인과 대화가 없었나보다.

 

교류하고 싶고 타인과 말하고 싶으면 나랑 상관없는 이야기, 장소, 행동도 기꺼이 하는 것이 원래 정상적이고 당연한 것이라고 먼저 내자신이 받아들이는게 되어야 내가 느끼는 공허함이라는것이 사라질것같다. 아마도 나는 그런 의미없는 대화를 하는 것 자체가 내가 원래 나다움을 잃어버린다는 두려움이나 생각을 했나보다. (아마 실컷 딴사람 맞춰줘서 느끼는 아이의 공허함인가보다)

 

뭐 좀 딴데 가 있는건 사실이지만 나다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닐텐데 말이다. 왠지 좋은걸 안느낌이다. 왠지 당연함을 얻은 느낌이다. .. 그리고 단지 내가 대화에서 분별해야할 것이 있다면 내가 내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아이의 불안에(아이를챙기며) 따라 남에게 맞춰주려 하고 있는지 알아차리는 정도이겠다. 지금의 나의 경우 대화의 내용은 어찌되었던간에 내 아이를 잘챙겼다면 일단 성공인 것 같다 

 

 

 

쿤달리니 수련 때는 처음 해보는 것이라서 몸이 잘 안따라가 졌다. 담화는 잘 풀리는듯 괴성을 지르던데 나는 이상함의 두려움을 좀 느끼면서 '제는 많이 열려있구나 나는 저렇게 하기엔 지금 두렵네.' 하고 있었다. 음 특별히 담화처럼 그렇게 하고 싶다라는 충동은 들지 않았다.

 

단지 시간에 지남에 따라 몸이 서서히 풀리기 시작하면서 끝날때즈음 내의지와 상관없이 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했는데 아래위로 움직이던것이 좌우로 흔들려가기 시작하고 막판에는 내 단전쪽 앞에서 동그란 구체 같은 힘이 있는 에너지가 느껴지길래 뭔가 기분이 좋고 만져 보고싶어서 두손으로 아래위로 번갈아가면서 예전에 파룬궁하듯이 돌려보았다.

 

누웠을때는 내가 가지고 있던 가슴속 허열인지 어떤열인지 모르겠지만, 머리위로 열이 올라와서 막힌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중에 끝나고 성원선생님께 여쭤보니까 그 구체나 에너지는 그냥 만지지 말고 있는 그대로 느껴라고 하셨고, 열은 풀리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올라온 에너지일 수도 있다는 말씀을 듣고 공감이 갔다. 음 분명한것은 뭔가 쿤달리니 하면서 내안의 에너지가 작게나마 움직였다는 사실이었다.

 

 

 

뒤이은 역할수업을 위한 상대와 교류

오늘 나는 내면님과 함께 했다. 먼저 세번의 눈마주침. 순간, 또 상대와 눈을 마주친다 생각하니까 가슴이 두근거리고 무언가 불안한 것은 어쩔수가 없더라. 그래서 첫번째 대기때는 불안했고 저번에 배운것을 안다는 생각에.. '아이를 달랠 수 있어 달랠 수 있어' 가 달래야 해로 바뀌어 갔던 것 같다.

 

눈을 뜨고 첫번째 선영님을 바라봤을 때는 송이를 봤을때 처럼 '괜찮아 괜찮아'하고 가슴에 이야기해줬다. 그런데 효과는 있지만 뭔가가 아니었다. 도중에 눈을 피할뻔하기도 했다. 눈을 감고 생각했다. 살펴보니.. 달래야만해라는 내생각이 불안한 나, 두려운 나를 보이기 무서워하고 있었다. 순간 눈물이났다.

 

그래서 나는 두번째 내면님을 바라보았을때 내가슴에 이야기해줬다. '불안한 모습 보여줘도 괜찮아 두려운나 보여줘도 괜찮아'하고.. 어쩌면 달랬다기 보다 나 자신에게 허락해줬나 보다 내면님 눈을 보면서 눈물이 흘렀다.

 

다시 눈을 감고 나는 아이에게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아이도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다시 세번째 선영님을 바라보았을때 아이도 나도 편안했던 것 같다. 이과정은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의 내 내면어른의 수준이라는 생각이 불현듯 스쳐지나갔다. 아이들의 시간때 내가 표현하는 나, 이기적인 나를 허락하지 못한것처럼 어쩌면 나는 내가 모르는 부분에 있어서 아이에게 무의식중에 이렇게 해라고 지시하고선 허락하지 않고 있는 부분이 많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내면님과의 대화시간. 먼저 내면님 이야기를 할때.. 나는 담화때를 떠올려 가슴으로 들어보고자했다. 귀와 이성을 최대한 내려놓고 가슴으로 받아들인다는 느낌으로 마치 아까 내면님과 눈 마주침을 다시라도 하듯 최대한 눈을 바라보며 들었던 것 같다. 그러자 뭔가 좀 느낌이 틀렸다. 기억해내야만 해 라고 쫓기는 마음도 없이 그렇다고 놓치는 것도 없이.. 내면님의 이야기의 내용은 물론이고 좀더 여유있게 선영님의 감정이나 느낌에 대해서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러자 내면님의 가계에 대한 설명과 자신의 이야기속에 어떠한 감정도 혼자 꿋꿋이 감래하려하고 뭐든지 혼자 책임지려고만 하는 따뜻함이 필요한 선영님의 아이가 보여오는 듯하였다. 마치 누군가에게도 도움을 요청하고 싶어도 요청하지 못한 채로, 키작은 아이가 혼자서 높은 곳의 물건을 집으려 하는 것처럼. 나는 내가 보았던 작은 아이의 이야기를 내면님께 해드렸다. 뭔가 진심을 전달하고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 내가 느낀 이야기가 좀 길어졌을까.. 대화는 내쪽으로 넘어와서 설명을 하려던 도중에 시간이 다되었다.

 

 

 

 

그리고 나서 역할에 대한 원장님의 강의속에 그 모델 가계가 형재자매가 없는것 빼고는 나에게 너무 닮아있다라는 걸 느꼈다. 생존 인정 사랑.. 지금 나에게 와닿는 단어들이었다. 이미 전 아이수에서 들은 것도 있었고 어느정도 부모와 나의 관계에 대해 상담속에서 정리를 했지만... 그 정리라는 것은 지난 수년동안 어쩌면 그 이상의 세월동안 나는 나와 내 집안의 관계에 대해 정리하고 내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는 시간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정리가 안되있었던것 자체가 나에게 엄청난 고통이었다.

 

한명씩 나와서 발표를 하는데.. 왠지 먼저 나가서 이야기 하고싶은 마음이 컸다. 어쩌면 그 한번의 사람들앞에서의 정리로 이제는 정말 내안에 작게작게 줄어들고 남아있는 부모라는 존재에 대해 완전히 털어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선 발표를 하는데.. 나도 모르게 과거의 사건들이 떠오르기 시작하고 그것을 입으로 말하고 있었다.. 나는 그 사건들자체로는 나에게 더이상 어떠한 감정도 주지 않을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말로써 그것을 이야기하고 있으니까 나도 모르게 말문이 막혀왔다.

 

내가 지금 어떻게 생각하건 그건 생각이었고 그사건들은 나의 상처들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오늘 배운 역할로 남아있었다. 지금의 내가 배워오고 또 길러가고 있는 내면아이와 내면어른.. 그리고 그 둘이 지금껏 형성해온 제한들 아픔들 상처들로 인한 행동, 역할 그것은 과거의 내 부모의 삶으로 부터 빈틈없이 연결되어있나보다. 이건 지금의 나를 성장시키고 또 알아가는데에 계속해서 좋은 참고가 될것같다. 그리고 나에 대해 정리되어 있는 역할이라도 이것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엔 조금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병아리

2014.02.24 12:46:53
*.139.194.222

오름님이 많은 것을 인식하고 한결 편안해지신 것 같아요ㅎㅎ 추카추카!

용오름

2014.03.06 13:36:08
*.91.86.25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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