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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의 단식 소감문

조회 수 2569 추천 수 0 2018.08.02 18:47:57

< 단식에 들어가기 전에.. >

 

이번 단식에 들어가면서 몸에 대한 정화의 욕구와 목적이 가장 컸다. 단식에 대해서는 신뢰가 쌓여있는 부분이 있어서, 단식을 하면 내 몸이 어떻게든 더 좋아진다는 생각이 있어서 단식에 대한 저항감을 많이 떨어트릴 수 있었던 것 같다. 또 이전의 경험으로 단식 했을 때의 체험했던 스스로의 성취감과 몸이 가벼워지고 생각이 많이 거둬지고 피부가 맑아지는 등의 효과를 기대하는 마음도 컸다.

 

단식 들어가기 하루 전 727일 금요일 단식에 들어가야 하고 절식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부터 슬슬 단식에 대해서 생각하기 시작했다. ‘나는 이번 단식에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가?’하는 생각과 음식을 끊는다는 것에 대한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또 스텝으로서 어떤 의식으로 INP에 임할 것인지, 혹은 INP전체를 임하는 의식이 어떠한가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았던 것 같다.

 

 

< 단식에 들어가면서의 몸적인 부분에 대한 기대 >

 

한편으로 INP들어가면서 관장을 하고 단식을 하고 풍욕을 하고 냉온욕을 하고 하는 것들에 있어서는 대부분 기대하는 마음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전반적이었다.

 

- 관장하면 내몸에 안좋은 것들이 얼마나 많이 빠질까!

- 단식하면 몸이 얼마나 많이 좋아질까!

- 냉욕을 하는 것은 걱정되지만, 도반들과 목욕탕에가고 따뜻한 물에 몸을 풀면 얼마나 좋고 재미있을까!

- 산에가는 부분도 힘들까봐 걱정은 되지만, 맑은 공기 바람쐬면 얼마나 상쾌하고, 단식중인 몸을 좋게 해줄까!

 

일부러 그렇게 의식을 두려고 애쓴 것은 아닌데, 내가 다 경험해 보고싶은 것들이라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마음이 들었던 것 같다. 이런 마음이 단식하는 내내 즐겁게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

 

 

< 단식에 들어가는 마음적 성장 대한 생각 >

 

주로 몸에 대한 기대감이 커서.. 내가 마음적으로 성장할만한 부분에대해서 많이 비중이 없는 것을 알았다. 몸적인 부분에서처럼 저절로 마음이 나지는 않았지만, 마음적으로는 어떤 부분에 의식을 두고 임할지 고민해보았다.

얼마 전 원사부님에게 들은 피드백이 있었고, 중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있어서 스텝으로서 빼지않고 적극적으로 나를 쓰는 마음. 나를 쓸 때 남을 위해서가 아닌 나를 위해서 쓰는 마음.’ 그리고 어떤 불편한 상황이 일어나든 그것으로 나를 비춰보겠다.’는 마음으로 임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러한 마음적인 성장부분에 대해 결심할때는 뭔가 내적으로 적극적인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런 의식을 많이 내보지 않아서인 것 같고, 하던 식으로 하고싶은 마음이 있어서였던 것 같다.

 

 

< 첫 날 >

 

- 레크레이션

레크레이션 할 때, 앞에나가서 춤을 추는 것이나, 힘쓰는 것을 할 때 저항하는 마음이 크게 났다. 도망가고 싶고 정말 하고싶지 않았다. 그 마음이 올라오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 내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해서 팀의 성적이 좋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 그래서 팀원들이 나를 나쁘게 평가할 것이라는 생각. 그 생각에 힘들어 하는 나의 마음. 등등.. 당시에 그 마음에서 깨어있지는 못했지만, 일어난다는 것을 자각하려 애썼다. 팀 게임에서 져서, 기분이 좋지 않았을 때, 옆에 있는 팀원 목우의 ‘(졌지만) 너무 수고 많았어요. 잘했어요!’하고 응원하며 팀에 활기를 불어넣는 태도가 인상깊게 다가왔다. 그 에너지에 내 마음도 풀리고, 부정적인 것에 집중되었던 나의 생각을 돌아보게 하고, 지금 여기서 함께 있는 자체가 즐겁다는 생각으로 바뀌게한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던 것 같다. 목우님에게 큰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그 뒤에 후반부의 게임을 할 때는 크게 힘쓰는 부분이 없었기도 했고, 재미있게 참여하고 마무리 되었던 것 같다.

 

게임을 하면서 비춰보았던 것은 힘쓰는 것에 대해 한계를 강하게 지어 놓았고, 저항감이 크다는 것과, 그것에 스스로 분별하며 나쁘게 보는 마음. 그리고 그것으로 외부로 눈치를 보는 마음이었다. ‘팀원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사부님이 어떻게 생각할까?’ 그 마음으로 크게 괴로웠는데, 얼마 전 성원사부님께 받은 피드백을 떠올려 대입해보았다. 어떤 식으로든 내가 잘 못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진 것을 떠올려 보니, 그 상황에서 누군가에게 내가 나쁘게 비춰질 것에 대한 두려움에 계속해서 스스로를 힘들게 하고 있다는 것 좀 더 선명히 인식되었다. 그리고 그것이 굉장히 겸손하지 못한 생각이라는 것을 느꼈다. 나는 어떻게든 잘못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얼마나 겸손하지 못한 생각이고, 얼마나 말이 안되는 것인지 생각해보니 스스로 그 마음에서 놓여지고, 목우의 으쌰으쌰 기운과 함께 레크레이션 시간이 즐거워졌던 것 같다. 그 뒤에는 좀 더 게임에 참여하게 되면서 레크레이션이 끝났을 때 너무 재미있다! 하고 생각했다.

 

게임하는 중에 크게 두통도 있고 어지러움을 두 번정도 느꼈다. 게임이 끝나고도 어지러움이 있어서 원사부님께 말씀드렸더니 조청을 물에 타서 한컵주셨다. 그것을 먹고 다음날 정오정도 까지 완화가 되었던 것 같다. 저녁에 사부님께서 관장에 관해 강의하시는 후반즈음.. 너무 많이 졸리고 두통이 느껴졌다.

 

자기 전에 풍욕을 했다. 단식 전 연습으로 두 번 풍욕을 해봐서 순서가 익지 않았다. 순서를 놓치지 않으려 열심히 두리번거리면서 따라했다.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열심히 하는마음 아래에는 역시나 못하는것에 대해 비난받기 싫고, 잘해서 인정받고, 좋은 것을 얻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나는 어떻게 해서든 잘못된 사람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마음이 여기에서도 또 있었음을 알았고, 그 부분을 다시한번 생각하며 정리된 느낌이 들었다.

 

 

< 둘째 날 >

 

냉온욕

냉온욕은 꼭 하고 싶었다. 그런데 생리를 막 시작한 시점이어서 대중탕에 가는 자체가 불가능해 보였다. 아쉬움을 가지고 집에서 냉온욕이 끝나기를 기다려야하는구나 생각했다. 그러다가 목욕가기 직전에 체내형 생리대를 사용하고라도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체내형 생리대는 몇년전 딱 2번 사용해봤는데, 2번 다 생리대를 제거할 때 하늘이 노랗게 변하는 정도의 고통을 느껴서 다시는 사용하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단식중에 경험하는 것을 꼭 해보고 싶은 마음에 같이 생리기간인 도반들과 함께 이야기를 해서 함께 체내형 생리대를 사용해 냉온욕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생리대 제거할 때의 두려움을 어느 정도 감수하고서 냉온욕을 하러갔다. 처음 탈의를 하고 얼마간은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몸에 대해 비교하는 마음도 일었다. 그리고 나서 반식욕을 하면서 부터는 그런 신경쓰는 마음이 많이 사라졌다.

 

냉탕에 들어가는 것은 나로서도 거부감이 큰 일이었다. 저러다 심장마비 걸리는 것은 아닐까? 하며 그 차가운 느낌자체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다. 한여름에도 땀을 뻘뻘흘리고도 절대 찬물로는 샤워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나는 냉온욕 경험이 너무 하고 싶었다. 모두들 같이 냉탕에 들어가고 온탕에 들어가고, 다들 괜찮고 나도 괜찮았다. 나는 절대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것도 그 생각의 한계를 넘는데에 크게 어려움이 든 것이 아니었다. 다같이 함께해서 그랬던 것 같다. 냉탕온탕 사우나를 다니며 재미있었다. 그리고 냉탕에 들어갔을 때 두통도 사라졌다. 신기했다.

 

 

다큐 순례를 보며...

순례가 정확히 어떤것이지 왜 하는 것인지 알지 못했다. 프로그램을 보며 왜 저렇게까지 할까? 무엇이 그렇게 간절한 것인가? 하는 의문과 저항감이 들었다. 그것이 궁금해 졸리는 와중에 열심히 보았다. 간절한 마음으로 순례를 한다고 했다. 어떤 간절한 마음일까? 한 순례자가 말했다. “고통에서 꼭 벗어나야 되겠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고통이 없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 말이 와 닿았다. 나의 초심도 그러했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 정말 간절했다. 그 마음이 다른 사람의 고통도 없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까지 승화되지는 못했지만, 나는 그 마음을 잊고 있었던 것 같다.

 

순례를 보면서도 역시나 겸손하지 못한 나에대해 비추어보게되었다. 인생의 길에서 순간순간 일어나는 불편한 감정들... 그런 감정들이 일어났을 때 나는 언제나 나의 뜻대로 이기를 추구했다. 또 수업시간이나 외부에서나 다른 사람이 이야기 하는 것을 들었을 때 올라오는 상대를 평가하는 거만함. 상대를 아래로 보려고 하는 태도. 내가 제일 잘나고자 하는 마음. 나는 절대 잘못되어서는 안 된다는 거만함.

 

잘못되는 것, 잘되는 것에 대한 분별을 가지고 있고 집착하고 있다. ‘다른 사람이 잘되면 나는 못되는 것진실이 아닌 이 좁은 시각의 답답함. 고통스러움. 자기중심적 사고. 내 생각, 시야에서만 좁게보는 것이 다시한번 인식되었다. 법사부님께서 다큐멘터리를 보고 나누는 시간에 말씀하셨다. ‘자신을 정말 사랑하는 길을 가고 있는가?’ 자신있게 그렇다고 답 할 수 없었다. 나를 정말로 사랑하는 길을 가고 있는지 비추어보는 기회가 되었다.

 

 

 

< 셋째 날 >

 

조금은 더 힘이 빠지고 가벼운 느낌이 들었지만 전반으로 괜찮았다. 두통도 크게 없었다. 쉬는 시간에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도반들에게 한두마디 건네 보았다. 하지만 다들 자기 할 일을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이 외부로 많이 쏠리는 느낌이 들어서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나와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야기 하고 싶어서 했는가? 그 사람에게 잘보이고 싶어서 했는가? 내가 아무말도 하지 않으면 안전하지 않은 느낌이어서 했는가? 순간순간 나의 욕구를 좀더 잘 보아야 겠다.

 

산행

산행을 하면서 느낀 것은 나의 흐름대로 걸어나갔을 때 나의 리듬을 찾아 나에게 집중하며 걸었을 때 신이나고 힘이 생기고,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며 그 흐름에 맞추었을 때 좀 더 힘이 쓰인다는 부분이었다.

 

신야 건강 장수법을 보고..

 

가장 인상에 깊었던 것은, 고기, 우유, 치즈를 즐겨먹은 사람들의 대장내시경 화면을 본 것이다. 평소에 인스턴트음식과 라면, 우유, 요구르트 등 유제품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 대장이 나의 대장으로 보여지면서 그 두려움과 함께 경각심이 크게 들었다.

 

사부님께서 단식의 목적은 깨끗이 비운 자리에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길들이기 위한것이라고 하셨지만, 그 건강한 식습관이 과연 나에게 가능한가하면서.. 비관적인 생각을가졌었다. 보식에 대해 딱히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없던 나는, 이 프로그램을 보고, 법사부님의 강의를 듣고, 그리고 후에 원사부님과 이야기를 나누머 크게 생각이 바뀌었다.

 

프로그램을 보고 팀원들과 토론을 했다. 가만히 생각해보았다. 나에게 음식이란? 음식과 관련된 어릴적 상처? 그렇게 쉽게 떠오르지 않았다. 음식이란 나에게 뭘까?

 

어린시절에, 밥은 엄마로부터 받고싶은 관심, 사랑의 표현방식이었다. 엄마가 종교에 다니면서부터 식구들의 밥상을 차릴 시간이 부족해지고, 엄마가 점점 음식 차리기 힘들어하고, 엄마가 본래 음식 먹는 것을 그렇게 즐기지 않았고, 엄마가 밥을 차려주지 않을 때, 아빠가 있는 반찬으로 차린 우리의 밥상에 대해 불평했을 때의 느낌 .. 우리집 밥상은 초라하고, 형편없고, 맛없고, 별것아니고, 가난한 밥상이 되었던 것 같다.

 

어릴적 편식을 하긴했지만, 밥상은 내가 받고 싶은 사랑의 부재였다. 친구집에 갔을 때 엄마가 정성들여 밥상을 차려주면 부러우면서도 주눅이들었다. 친구의 부모님이 친구에게 밥먹은 뒤 간식을 챙겨주었을 때 부러우면서도 주눅이이들었다. 나는 받을 수 없는 것. 엄마는 우리를 위해 밥 이외의 간식을 시간내에 만들어주지 않았다. 밥먹는 시간조차도 엄마는 집에 없는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부러웠다.

 

라면 : 나는 초등학교부터 지금까지 라면을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말한다. 왜 그렇게 됐을까?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어릴 적 초등학교 때 내가 다른 친구들의 밥상과 간식을 부러워했지만 곁에 엄마가 없었을 때, 내가 스스로 해먹을 수 있는 가장 맛있는 음식이 바로 라면이었다. 그것이 지금도 그렇게 굳어져 있는 것이 아닐까.. 습관과 중독으로 그렇게 바뀐적이 없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가장 스트레스 받았을 때, 가장 입맛이 없을 때 라면을 먹으며 나는 위로받는다.

 

통닭과 중국집 음식 : 한달에 한번 아빠가 월급을 타면 먹을 수 있는 것. 아버지로부터 내가 받을 수 있는 선물 같은 느낌이었다.

 

나는 어릴 적부터 또래보다 많이 먹지 못했다. 어른들이나 친구들이 너 이거밖에 안먹나? 그러니까 이렇게 삐쩍골았지. 많이 먹어라라고 말했을 때 마른 몸에 대해 수치심이 들었고, 집에 아닌 외부에 식사를 하러 갈 때면, 내가 적게 먹는다는 것을 보이기 싫어서 일부러 양보다 최대한 더 많이 먹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맛있게 잘먹는 사람. 많이 먹는 사람. 그런 것이 좋은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생각안에서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잘 갖춰진 정성스러운 엄마의 밥상은 나에게 꿈이었고, 성인이 된 지금도 그러하다. 나도 나에게 그런 밥상을 차려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음식 속에 든 추억과 마음을 먹는 것이라면 나는 어떤 마음을 먹고싶은 것일까? 엄마의 관심과 사랑.

 

법사부님의 강의를 들으며 생각했다. 나는 음식에 대한 감사함이 없다.

법사부님 께서 말씀하셨다. ‘식사는 내가 나에게 주는 사랑이다.’ 이 말이 정말로 인상깊게 와닿았다. 식사는 내가 나에게 주는 사랑인데, 지금껏 나에게 음식은 편리였다. 사실 먹고싶어서 먹은 적도 많지만, 또 많은 시간동안에는 배가 고프니까 먹는다. 그런데 정말 귀찮다. 만약 한알만 먹어도 배부른 알약이 있다면 나는 그것을 먹겠다. 라고 생각한 적도 많다. 빨리 먹을 수 있어야하고, 먹기 쉬워야하고, 차리고 치우기도 쉬워야했다. 배를 빨리 채울 수 있는 것, 적은양을 먹어도 만족감이 크고 배 든든한 것. 저렴한 것.

 

그러한 나에게 식사는 내가 나에게 주는 사랑이다.’라는 말은 신선한 말이었다. 나는 내가 먹는 음식에 맛과 편리함만을 추구했다. 음식에 붙어있는 이야기들을 빼야 음식을 관리할 수 있다. 음식은 그냥 생명이다. 음식을 통해 생명을 먹는 것이다.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생명에 직결된다. 어떤 음식을 먹든 남의 생명을 빼앗아 먹는 것이다. 음식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한다. 나에게 맞는 음식을 골라 그것을 아껴먹는 것, 그러면 운세와 운명이 바뀐다.

 

법사부님의 이 강의가 깊게 와닿아, 보식에 대한 생각도 달리하고, 보식을 하면서 내가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미음을 끓이고 음식에 희생된 생명에 감사한 마음으로 한입 한입 먹게 되었다. 나는 내가 한 음식이 항상 맛이 없었는데, 이번에 끓인 미음은 내가 먹은 미음중에 가장 맛있는 미음이었다.

 

 

< 넷째 날 >

 

중단 전 수련

중단전 수련 솔직히 자신이 크게 없었다. 하지만 꼭 해내리라고 생각했다. 수련이 시작되고 법사부님의 말씀이 계속해서 들렸다. “한계는 없습니다. 생명에 맡깁니다. 여러분의 진짜 힘은 내면에 다 들어있습니다.” 시작하자마자 얼마 지나지 않아 팔이 뻐근해져 왔는데, 법사부님 말씀을 마음에 새기면 올라오는 어떤 생각이든 다 생명에 맡기겠다고 계속해서 되뇌었다. 올라오는 어떤 생각이든 다 진실이 아니고, 생각은 생각일 뿐이다. 몸은 몸에게 맡긴다. 나는 생각을 지켜보고 생명에게 내 맡긴다. 어떤 저항하는 이유들이 올라오는지 그것을 지켜보자. 그렇게 생각하니 저항하는 마음이 크게 일지 않았다.

 

그리고 어느 순간 사부님 말씀을 듣고 있는데, 갑자기 팔이 아프지 않으면서 눈물이 확 났다. 그 때 가슴속에서 나는 금강이다.”하는 그 자리가 만나진 느낌이 들었다. 내가 금강이라는 것을 내 스스로 확인 한 느낌이 들었다. 팔도 힘들지 않았고 가슴이 확열린 느낌이들었다. 그렇게 울고 울음이 그치고 나니 다시 생각이 붙었다. 그리고 팔이 아파져왔다. 아까의 그 느낌에 접속하고 싶었지만, 생각이 많아지고 저항감이 더 붙었다. 접속이 안되더라도 생명에 모든 것을 맡긴다는 생각으로 버텼다. 그리고 수련이 마무리 되었다.

 

 

마지막 소감나누기 시간

 

전반적으로 이번에 프로그램과 수업을 들으며 상당히 몰입도가 높았다. ( 다른 때의 나와 비하자면) 그것이 신기했다. 다른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내 생각으로 빠지기 일쑤였는데, 그냥 사람들이 이야기가 하나하나 들리면서, 법사부님의 강의도 재미있게 잘 들었고, 다른 사람들의 말이 훨씬 잘 들린 것 같다.

 

그리고 그의 단식 때와 다르게 힘이 크게 떨어지지 않은 것이 나에게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단식을하면 무조건 힘이 빠진다는 나의 생각의 한계가 한번더 깨진 경험이었다. INP단식을 통해 너무 많은 것들을 배우고 소중한 것들을 배워간다. 이처럼 큰 가르침을 아낌없이 주시는 사부님들과 함께하는 도반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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