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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의 INP 소감문.

조회 수 2383 추천 수 0 2014.08.05 12:29:45

첫째날


몸이 않좋았다. 그리고 피곤했다. 그리고 뭔가 모르게 지리산에 가고 싶지도 않았다. (쉬지도 못하고 아픈 나를 써야 하니까) 하지만 내 변화를 위해, 내가 손해보지 않기 위해 마음을 내었다.(어제 본 이순신장군의 '명량'을 보고나서 내 가능성에 대해 제한을 두고 싶지 않았고, 내 두려움을 이겨내고 싶었다)


아무튼 센터에 도착해서 사람들과 같은 차를 타게 되었는데 다행히 수정언니도 같이 타게 되어서 마음에 안심이 되었다. 그리고 분위기도 나름 좋았다.^^ 지리산 도착해서 짐을 풀고 나름의 자유시간을 갖는데 지민씨가 기타를 가지고 와서 연주하는 것이였다. 그런데 나도 나름 오랜시간을 배웠는데 지민씨는 혼자서 인터넷을 찾아보고 스스로 연주를 했다고 하니까 나랑 자꾸만 비교가 되어지면서 마음이 점점 더 우울해지는 것이였다.


(그 상황에서 내가 나를 위할 수 있는 방법은 내 못남이 드러나지 않아야 하니까 나를 숨기고 지켜보고 있다가 나중에 집에가서 열심히 연습하는 방법이였다.) 하지만 내가 집에 가서는 않하게 될 것이 분명했다. 음악을 좋아는 하면서도 혼자서는 무엇을 한다는 것이 힘들고 재미없어서 잘 안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처음에는 우울해지는 마음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식사시간이 되어서는 그런 힘든 내 마음을 조금은 떨쳐보낼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지민씨에게 먼저 다가가서 칭찬을 해 주었고, '나도 기타를 배웠는데 지민씨에게 한 수 배우고 싶다'고 말하였다. 그러니 지민씨는 좋아라 하며 내게 기타를 가르쳐 주겠다고 하는 것이였다. (내 마음의 감정을 표현으로 흘려보내고 나니까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그러고 나서야 나는 내 내면아이의 순수한 욕구가 무엇인지 금세 알아볼 수가 있게 되었다. 내면아이의 욕구는 단지 상대의 기타연주를 부러워하고 배우고 싶어한다는 것 뿐이였다. 그 사실을 알게 되니까 조금은 내가 너무 내 자존심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내 내면아이의 욕구를 많이 무시했었다는 것을 깨달아 볼 수가 있게 되었다.ㅎ


아무튼 이번에는 저번 INP때 못했던 것을 제대로 해봐야 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율동이나 내 의견 말하는데 적극적으로 임하였고 열심히 하였다. 그런데 게임도중에 애송씨가 조금 다치는 일이 발생하게 되었고 지키는 게임을 못하게 되서 뭔가 아쉽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론 안해서 다행이라는 감정도 들어지게 되었다~^^;


베게싸움을 하게 되었다. 혜령씨와 하게 되었는데 내 베게를 뺏어보겠다고 하였다. 그리고 나는 가족에 대한 사랑을 지키고 싶다고 하였고 혜령씨는 지키고 싶은 것을 사랑이라고 하였다. 그렇게 우리는 각자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였고 내것을 지키게 되었다. 생각해보니 내가 현실에서 가장 고민하고 있고 잃어버리고 싶지 않은 마음이였다. (내게 진심인 마음이였기 때문에 좀 더 잘 지킬 수 있는 힘이 생겼는 것 같다~) 그리고 내 진심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도 되었다~^^ 좋은 경험이였다. 다음번에는 뺏는 것도 한번 도전 해봐야 겠다.


첫날 저녁부터 눈가리고 상대를 의지해서 비오는 밤길을 걷게 되었다. 나는 예인님과 같이 가게 되었는데 상대를 모르다보니 상대를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힘을 많이주게 되었다. 런데 너무 힘을 많이 주다보니 팔이 많이 아팠고, 상대도 나처럼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팔에 힘을 빼고 가볍게 걸어가기 시작했다. 놓으니 편하였고 잘 가게도 되었다. 그리고 내 차례가 되어서 안대를 쓰고 걸었는데, 나를 믿고 상대도 믿고 선생님들도 믿다보니 두렵지가 않았고 편하게 가게 된 것 같다~ 그렇게 우리는 편안하게 서로를 의지하면서 자연을 느끼며 밤길을 걸어 나올 수 있게 되었다~^^





- 둘째 날

어제 몸도 피곤하고, 아프고, 몸 쓰는게 너무나 힘들었는데 자고 일어나니 몸이 좀 많이 가벼워졌는 것 같았다. 내가 마음을 내어서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에 많이 뿌듯하기도 했다. 내 결벽증 때문에 주방에서 씻었다. 그런데 연예인님이 내보고 '주방에서 씻은거냐'고 물어보는 거였다. 나는 그말이 내가 화장실에서 씻지 않고 주방에서 씻은거에 대한 비난으로 들렸다. 왜냐하면 우리집에선 주방에서 씻는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가 없는 일이였으니까. 그래서 많이 걸렸지만 상대는 그럴 수도 있다는 것을 이해하였고, 나도 내 상태에선 어쩔수 없는 부분이였기 때문에 '괜찮다'라고 하며 내 생각을 돌려서 보게 되었다. 그렇지만 그분을 볼 때마다 그 생각은 계속해서 나게 되었다.


그런데 얼떨결에 그분과 얘기를 나눌 기회가 찾아오게 되었고 가볍게 내 얘기를 하였는데 의외로 상대는 내게 아무런 감정도 없었던 것이였다. 그저 내게 모르는 마음으로 물어본 것 뿐이였다고 말을하는 거였다. 그리고 우리집에서는 주방에서 씻으면 절대로 않된다고 얘기하니 연예인님이 내게 '살다보면 절대로 안되는 일은 없더라'고 말씀해주셨다~^^ 나는 그말을 들으면서,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모르는 마음으로의 표현이 아주 중요하구나!' 하는 것을 깨달아 볼 수가 있게 되었다. 표현하지 않았다면 나는 그 상대를 많이 오해하였을 것이고 내 행동을 아주 나쁜것으로 보았을 것이다.


사람들과 모여서 '나 만나기'를 (이야기를 하거나 들어주는 것을) 하였다. 너무나 좋았다~^^ 처음에는 한번 정해진 상대와 계속해서 얘기하는 줄 알았는데 주제에 따라 상대가 바뀌게 되었고, 새로운 사람들을 매번 만나게 되니까 새로워서 좋았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는 내 가슴 한켠에 묻어두었던 내 이야기들을 풀어놓게 되니까 갑자기 눈물이 나오게 되었고 응어리졌던 마음들까지도 다 같이 흘러 내려가 버리는 것 같았다.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어서 좋았다.


그리고 우리는 둥글게 모여서 내 상처나 문제를 받아들이는 시간을 가졌는데, 내 문제를 수용하고 상대와 포옹하며 만나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다 내게 의미가 있는 내 모습들을 가지고 있어서 신기하면서도 울음이 나게 되었다. 가슴이 많이 열림을 느끼게 되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나를 가장 아프게 했던 사람을(나를) 받아들이기를 할 때가 가장 눈물이 많이났던 것 같다.


구룡폭포에서...


모두들 폭포 근처에 앉아서 명상을 하고 자연을 느꼈는데, 쉽게 할 수 없는 경험들을 원장님 덕분에 하게 되었다는 것이 많이 감사하면서도 즐거웠다. 그렇게 폭포에 앉아 있다가 내려와서 소감문을 발표할 물건들을 찾았는데 물건으론 딱히 정할 것이 없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내가 찾아야 할 물건은 바로 사람들이 내게 내준 마음들이였다.

내게 우산을 빌려준 정화언니~
내게 다가와 준 혜령씨~
내가 다치지 않게 손 내밀어 준 세준씨와 경희언니~
바지가 더럽혀지지 않도록 자신의 신발을 아낌없이 내어주신 원장님~
나에게 발표할 물건을 건네 준 종국씨... 모두들 내게 마음 내주어서 감사했다~


그리고 내가 자연 속에서 얻은 나라고 얘기할 수 있는 것들은 거대한 자연 앞에서 흔들리지 않게 나를 잡아줬던 따뜻한 마음들이였다. 내가 상대의 마음을 느끼면서 알게 된 것은 내가 사람들을 만날 때 상대의 지위나 학벌을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그 사람의 마음낸 것만 보였다는 것이였다. 그렇다는 건 상대도 나를 지위나 학벌로 먼저 보는 것보다도 내 마음을 먼저 본다는 것이 되는 거겠지~ 내가 찾은 것이 맞는 것인지, 원장님의 취지와 맞는 답을 내가 찾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람들을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는 것 같다. 비록 발표로써 감사한 마음을 전해드릴 수는 없게 되었지만 말이다~ㅠ


- 연극

이번에는 조원들끼리 연극을 하게 되었다. 뭔가 상처치유를 위한 가족연극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조원들과 의견을 나누었는데 담화씨가 원하는 것과 내가 원하는 것이 차이가 나서 그런지 약간의 의견충돌이 일어나게 되었고, 제대로 된 연습도 못하고 뭔가 즉흥적으로 하게 되니까 내 마음 속에선 뭔가 썩 내키지가 않는 것이였다. 불만이 생겼다. 그리고 모든 조의 연극이 끝나고 결과가 발표되었을 때, 뭔가 모르게 우리의 상처가 다른 조의 별것 아닌 꽁트에 밀렸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화가나는 것이였다.

특히 C조의 연기가 마음에 많이 걸렸다. 치유보단 남의 특징을 흉내내는 것들이라서~ 다른 조가 됐었다면 조금은 괜찮았을 것도 같았다. 처음엔 연극하나로 1등과 꼴찌가 나눠졌다는 것이 화가 났고, 화가 나니 C조가 나를 흉내 냈다는 것도 싫어지는 거였다. 그래서 그런 내마음을 드러내고 싶었고 원장님께 내 표현을 하게 되었다. 화를 아무리 표현해도 떨어지지가 않았다.


그리고 우리 조를(B조) 모아서 내 말에 대한 의견을 물으셨고, 또 나는 내게서 정리된 마음을 말씀드리게 되었다. 내 상처가 등급 매겨진 것 같다. 원장님 프로그램이나 마음이 잘못되어서 그런것이 아니라 일종의 사고같은 상황이였다. 원장님이 내게 많이 실망하신 것 같았다. 죄송했다. 원장님이 내게 해주신 것이 훨씬 더 많았는데도 나는 고작 등급을 핑계로 원장님을 배려하기는 커녕 캠프장 분위기를 망쳐버리고 만 것이였다.



- 세째 날

자고 일어났는데 온몸이 너무 아프고 감기가 심해져서 앓아 눕게 되었다. 몸살이 났다. 그렇지만 내 마음을 빨리 정리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았고, 연극의 결과 발표할 때의 내 마음이 무엇이였는지를 생각해 보려고 노력하였다.


예상되는 원인 - 나는 센터와 센터사람들을 이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특별한 존재로 보고 있었다. 그런데 그것이 의도하지 않게 세상의 기준에 힘들어 했던 내 모습처럼 '연극'에서도 비슷하게 실현되어지고 있으니까 괴로운 것이였다. 인생에 실패자였던 괴로웠던 내 모습이 '연극'에서도 실패자가 되어서 드러나고 있었던 것이다. 그때의 나를 다시 상기시켜 주는 듯한 느낌이였다.

아무튼 지게 되니까 내가 실패자가 된 것 같았고 본의 아니게 일어난 사고를 바로잡도록 원장님께 알려드리고 싶었다. 원장님은 내마음을 알아주실 것만 같았다. 그래서 두분이 내 마음을 개인적으로 알아주겠다고 말씀하셔도 내 귀에는 그것이 들리지 않았었고 더욱 더 내의견을 제대로 말하려고 버티게 되었던 것 같다.

저의 좁은생각 때문에 원장님과 성원님 두분께 커다란 상처를 드리게 되었네요. 그리고 저도 이번일을 계기로 욱하는 저의 이기적인 모습을 깨닫게 된 것 같아요. 좀 더 성숙한 모습의 제가 되도록 노력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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