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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기 아이수교육 1주차 소감문....

조회 수 2826 추천 수 0 2014.02.11 08:38:54

- 내면 님


오늘 아이수 첫날 처음 할때 보다는 편안한 기분이 들었다.

요가, 절 100배, 누워서 이미지 그리기는 편안한 기분으로 이어졌다.

누워서 최면명상을 하면서 깜빡 잠이 들었었는데 되게 편한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깰 때는 무언가 화들짝 긴장에 사로잡혀 날카로운 느낌이 들면서 엉겁결에 깬 느낌이었다.

 

그런데 발표시간엔 많이 긴장이 되었다. 잘해야 되는데 떨지 마라.... 쪽 팔린다,,,,. 니가 잘 하겠냐 잘 못하면 사람들이 비웃을텐데.... 자꾸만 이런 생각이 떠오르면서 심장이 뛰고 긴장이 들어갔다. '이건 진짜 내가 하는 말이 아니다. 과거의 망상일 뿐이다..' 라고 되뇌었지만 떨림은 쉽게 잦아들지 않았다.

 

그래도 나를 위해서 하는거라 생각하고 용기를 내었다. 덜, 덜, 덜,.. 목소리가 떨리는게 느껴지면서 수치스럽고 위축되다가 나에게로 명치로 정신을 집중하려 노력했고,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를 알아차려 보려고 애썼고, 떨리긴 했지만 무사히 끝냈다.

 

나는 나의 존재를 수치스러워 하고 있었다. 그 수치심의 뿌리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나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과거 내 감정의 표현이 외면되고 폄하되었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괴롭고, 자괴감이 들고, 내 존재가 부정당함을 느껴야 했던 그 감정이 얼마나 나를 옭아메고 있는지가 느껴졌다.

 

게다가 다른 사람은 다 괜찮고 나는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밑바탕에 깔려있다 보니 내 것을 솔직하게 표현하는데 더욱 긴장이 되는 것 같다. 무언가 내 것은 잘못된거란 생각을 하면서 거기에 살을 붙이고, 포장을 하려하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지 못하고 더욱 긴장이 되는 것이다.

 

여전히 타인의 눈에 초점이 맞추어져서 무대위에 있는 나를 내가 객석에 앉아서 판단하고 평가하며 나를 돌보지 않고 부끄러워 하고 있었다. 지금 여기서는 아무일이 없는데, 과거의 기억이라는 망령이 나를 편히 놓아주지 않는다. 삶을 있는 그대로 경험하며 즐기면서 살고 싶다......

 

 

 

 - 선물상자 님

 

아이수 첫째날. 전날 밤에 피곤함에도 쉽게 잠들지 못했다. 그냥 잠들기엔 나와 마주하기 싫음에 이래저래 시간을 보내다 결국 밖에 나가서 먹을거리를 잔뜩 사들고 와선 먹기 시작했다. 내가 생각해도 굉장히 많은 양이었는데 그걸 거의 다 먹었더라.... 폭식이란게 여기서 조금만 더 발전되면 일어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화가 되지 않으니 잠들지 못해 결국 컴퓨터에 눈을 고정한채 아침 밝을 때까지 깨어있다가 네-다섯시간정도 자고 일어나서 센터에 도착했다. 밤샘 피곤함과 비염약에 졸음성분이 겹쳐있어서인지 좀 몽롱한 상태였다. 그래도 강의 내용은 또렷히 다 들었다.


요가후에 누운채로 명상을 했을때는 어쩔 수 없이 잠이 들었다 깼다를 반복했다. 그러다 끝났을때서야 정신이 들었는데.. 잘 잤는지 한결 게운하더라;; 그리고선 명상속에서 내모습등을 적기 시작했고.. 나는 평소에 내가 보던 내모습들을 적어나갔다.

 

그리고나서 제일 인상 깊었던 타인과의 대화시간.

송이님과 마주했는데.. 먼저 상대방과 칭찬을 주고받았다.

 난 그간 송이님을 보면서 느꼈던 인상들을 그대로 말해주었다. 밝고 귀엽다. 웃는 모습이 이쁘다.


그리고 나에 대해서는 배려심 많고, 여유가 있어 보인다. 멋있다 등의 이야기를 들었다. ... 그런데 상대를 칭찬한다는 말이기에 좋은 말을 들을 것이라는 것은 예상했었지만, 막상 정말 내가 생각지도 못한 나의 대한 칭찬을 들으니까 의외다.. (나에 대해 그렇게 말해주다니)라는 생각이 들더라.. 자신의 의지가 아닌 비록 프로그램을 통한 칭찬의 말이였지만 내자신에겐 역시나..(진심으로 받아들였다) 내가 생각하는 나자신과 남이 바라보는 나자신은 그 이미지나 생각이 많이 틀릴수있겠구나라는 걸 다시한번 느꼈다. 그러면서 나 스스로는 나자신을 많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서 서로간의 설명을 듣고 또 상대를 설명하는 시간..

...이부분은 좀 가슴으로 와닿는 부분이 있었다. 왜냐하면 송이님의 아픔이 느껴졌으니까.

남이 나에게 무언가를 그것도 자신의 아픔을 털어 준다는것은 내자신에게도 너무나 소중하게 느껴진다.

왜 그런진 모르겠지만 하나하나가 빛나는 보석같다.


내 힘듬이 있는만큼 분명히 타인에게도 끌어안고 있는 아픔이 있다는걸 알기 때문인 것 같다.

누군가가 눈물 흘리고 치유되어 가는 과정을 만들어낸 영상이나 감동적인 매채를 접할 때마다 나자신도 울고 있는 모습을 이따금 바라본다. 아마 나자신에 대한 진정한 치유와 관심 돌봄에 대한 갈망이 타인에게 투영되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가장 인상깊었던 상대와의 눈마주침..... 3번을 마주쳤는데 많이 힘들더라....

나는 마주침을 시작하면서 지난 몇년전의 아이수에서 같은 방식으로 상대와 눈마주침을 했던 내가 떠올랐다. 내가 상대의 눈을 피하지 않기 위해 나는 아무렇지도 않다는걸 알리기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었다. 아이수 과정 내내 그랬던 것 같다. 나를 들키지 않기 위해, 내 모습을 만들어내기 위해, 더 잘난 내가 되기 위해,...


돌이켜 보면 당시 대학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만들어진 나로 생활하고 있었기에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남이 바라보는 내가 너무 신경쓰였기에 항상 두통이 있었고, 또 남에게 항상 잘보이려는 나로 있으려 얼마나 노력했던 생활이었나. 그 당시의 나는 내안의 나자신이 있다는 것을 잘 이해하지 못한채 그저 방법론적인 것에 연연하여 드러나는 내자신에 도망치듯 포기한 것 같다.

 

그리고 시작된 3번에 짧은 순간.. 먼저 송이님은 3번 다 침착하게 나를 바라봐주었다. 특별한 변화는 없었던것같다. 나는 첫번째에 계속 바라는 봤지만 참 힘들었다. 상대의 눈을 계속 바라보려하면 할수록 머리 뒤쪽이 떨려오면서 왼쪽입꼬리도 살짝 움직이는듯했다. 결국나는 약간의 숨을 내쉬며 눈을 떨구었다가 다시 바라보았다.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는 뭔가 모를 비참함. 나를 들켰다는 듯한 느낌...

눈을 감고 내자신을 느낄 때 다시한번 더. 이번에는 피하지말고 끝까지 바라보자 라는 생각이었다.

 

두번째 눈을 뜨고 다시 송이님을 바라봤을때 뭔가 조급한 마음이 있었다.

역시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있었을까. 마찬가지로 나는 첫번째와 마찬가지로 같은 현상과 함께 고개를 떨구었다 다시 눈을 마주쳤다. 내표정이 많이 굳어져서 상대가 나를 무섭게 생각하진 않을까 하는 마음도 들었다.

 

다시 눈을 감고 나를 느끼는 시간.. 순간 나는 생각을 해냈다. 내자신 내면아이..

머리가 떨리기도 하고, 입꼬리가 올라가기도 하고, 두렵기도 한.. 상대에 비춰지는 나자신을 걱정하는 마음. 이자체가 나의 내면아이라는 생각이 갑자기 확들었다. 그래 한번 내가 달래보자라는 마음이 순간 들었다. 갑자기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다시 눈을 뜨고 세번째였다. 1,2초 지나지 않아 다시 한번 마찬가지로 첫번째 두번째와 같은 현상들이 일어나려했다. 그 순간 나는 내 가슴에 대놓고 이야기를 했다..

마치 아이를 감싸듯, 붙잡은 듯한 느낌으로

벌벌떨고 있는 아이에게..  괜찮아.. 괜찮아... 그래도 괜찮아... 괜찮아..

 

그러자 신기하게도 마치 상대의 눈속에 빨려 들어갈것만 같았던 내가 그 몇초동안 빠른속도로 안정을 되찾아갔다... 그리고 송이님 눈을 바라보는 것이 편안하게 되었다.

불편함이 없었다. 다시 눈을 감는 그 순간까지..

 

눈을 감고 그속에서 나는 내 습관적인패턴들 말고도 또 껴안아야 할 내자신이 있다는걸 알았다. 사람들속의  나. 두려운 나.... 눈을 바로 바라보지 못하였고, 그리고 그런 나자신을 달래어 다시 눈을 바라보게 되었던 이순간의 경험은 내자신에게 정말 강렬했다. 내자신을 여유를 가지고 찬찬히 살피던, 습관의 나와는 좀 틀렸다.


그리고 이제껏 내삶에서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의 나를 떠올려보았다. 분명 많은 제한들이 있음에 분명했다. 그리고 그런 제한들 속에는 분명 오늘과 같이 껴안아야 할 내가 있을 것이고, 그리고 오늘 껴안았던 나의 내면아이는 분명 무언가 사연이 있음에 틀림이 없었다. 무언가에 최면이있었기에 아이는 눈마주침에 무서워 떨고있었다. 그리고 나를 통해 안정되어갔다. 나에게 집중 되어 갈수록 좀더 깊이 깊이 나를 탐구해 나가야겠다..

 

돌아오는 버스 정류장에서, 문득 드는 생각은 원장님께서 말씀은 해주셨지만.. ‘니가 여기서 할일은 니맘대로 하는거라고. 말하고 싶을때 말하고, 말하기 싫으면 가만히 있고.’ 가 순간 떠올랐다솔직히.. 센터에서 어색하니 편하지만은 않다. 인사는 하지만 어색한 기류는 어쩔수가 없다. 물론 나의 기준으로 느끼는것이지만. 어쩌다 인사 타이밍이라도 늦으면 다시 인사하기도 뭔가 어색하고 그렇다..

 

그래 뭔가 불안한 내아이가 있는 것이다. 불안한 내아이가...

아직 내가 아이로 인식하지 못한 내아이가.. 내가 깨어있지 못한 채로...

그 아이를 껴안을수 있다면..  나는 저절로 나로써..

 

조용히 지내고 있으면서..

두분 선생님께서 지켜봐주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뭔가 기다려주시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어쩐지 센터사람들에게도 좀 느껴지는 것 같다.

 

잘 모르겠지만 나스스로는 나는 내자신이 만나야하니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나보다 나를 정확히 이해하시고 있다고 생각하고 뭔가 나에게 필요한게 있다면 먼저 두분이 나서셔서 나에게 도움을 주실것이라 믿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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