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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수교육 4주차 소감문 - 하늘

조회 수 1755 추천 수 0 2016.01.27 00:28:40

네 번째 아이수 프로그램을 다녀왔다. 시간이 참 안갈 줄 알았는데 이렇게 4주가 흘러갔나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최면을 통해 부모님을 만난 것이다. 방안에 앉아 있고 아빠가 들어오셨는데 남색 얇은 츄리닝을 입고 특유의 멋쩍은 웃음을 지으시며 내 앞에 앉으셨다. 아빠는 옛날의 미래의 모습도 아닌 현재의 모습이였다.


아빠는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나에게 그냥 미안하다고 하셨다. 잘 몰랐다고 어떻게 하는지 모르셨다며.. 아빠의 손은 거칠지만 따뜻했던 것 같다. 나는 아빠에게 아빠가 소리지르지 않고 따뜻하고 다정하게 말해줬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어릴 때 반갑게 인사가 하고 싶었었다고도 했다.


초등학교때 친한 친구랑 나랑 항상 걸어다녔는데 친구의 아빠가 차를 타고 내려오거나 지나 칠 때가 있는데 차 안에서 아빠가 반갑게 웃어주고, 친구도 손인사를 하면서 반갑게 안녕하던 게 생각이 난다. 얼마나 반가워하던지... 사실 성인이 된 지금도 그 모습이 부럽다는 생각을 한다. 나도 아빠에게 그렇게 인사하고 싶었는데..


나는 어리지만 어색했다. 아빠 차가 내려오고 나는 걸어가고 있을 때 그게 아빠차가 아니였으면... 그런 생각을 했다. 왜냐면 너무 어색하고 눈을 마주쳐야 하나 피해야 하나 어찌할 바를 몰랐기 때문이다. 차가 아니라 서로 지나가게 될 때도 말이다. 어릴 때 부터 그게 어색했고 그 인사하는 모습이 너무나 부러웠다.


원망했었지만 원장님께서 하고 싶은 말을 하라고 했을 땐 원망보다는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그 말을 하고 얼마나 마음이 슬프던지.. 사랑한다는 말은 참 좋은 말 같다. 사랑한다. 미안하다 . 고맙다고 말씀드렸다. 슬펐지만 이해한다고.. 아빠도 더 힘들게 살아온거 아니까 말이다.

엄마도 마찬가지셨다. 밝게 웃으시며 들어와서 앉으셨다. 엄마한테도 똑같이 말씀드렸다. 최면에 걸려서 이렇게 된 건지 내가 의식적으로 생각해서 그런건지 모르겠다. 과거 생각이 났다. 예전에 집에 살때 항상 목에 걸릴 때까지 밥을 먹었던 기억이 났다. 그때 최면을 받으면서 오물이나 더러운 것을 누가 먹여주는데 그게 누구냐고 했을 때 난 엄마밖에 생각이 안났다. 그것도 무표정으로..


그런데도 그런 것 까지도 나는 사랑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했다. 어린아이처럼 엄마아빠가 화내는 것도, 짜증내는 것도 사랑이라고... 관심을 받고 싶어했다고 했다. 그래서 커서도 어린아이처럼 혼나고 있고...  그래서 나는 그것도 관심이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나를 만든 것일까..


저번 주 아이수할 때도 역할에서 문제아로, 엄마의 희생양, 피해자 등등 이런 걸로 나를 그렇게 만들고 혼나면서도 ... 그게 마음 속에는 관심과 사랑으로 생각하고 그렇게 만든 것일까...  근데 그 때는 충격적이긴 했지만 이해를 못했다. 왜 다른 방법도 많은데 그렇게 혼나면서 까지 그러나 그냥 배운대로 이야기 하시겠지.. 이런 생각을 했는데.. 되돌이켜 생각해보니 저번 주에 원장님께 들은 걸로 보니 이해가 되는 것 같다.


마음이란 참 무섭고 불쌍한 것 같다. 혼나고 상처받고 슬픈데도 마음은 그것을 사랑이라고 생각했다면 너무나 마음이 아픈 것 같다. 좀 더 누군가 감싸줬다면.. 좋았을 껄... 지나갔지만 너무 안쓰럽다. 그리고 교육에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누군가 나에게 내가 원하던 사랑, 자상함 모든 걸 주어도 나는 어떻게 받는지 몰라 너무나 불편한 느낌이 든다.


나도 언젠간 온전히 사랑을 주고

또 사랑을 편하게 받을 수 있는 그런날이 왔으면 좋겠다.



 


갈매기

2016.01.27 15:4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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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님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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