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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의 세계가 내부의 세계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칠까요? 아니면 내면의 세계가 외면의 세계에 더 영향을 미칠까요? 사실 보이지 않는 내면의 세계는 외면으로 드러납니다. 그처럼 사람들의 자세 또한 그 사람의 내면세계를 반영합니다. 만약 우리의 신체적인 자세가 틀어져있다면 외적인 대응도 필요하지만 자신의 내적 자세에 대해서도 비춰보아야 합니다. 몸의 자세는 언제나 마음의 자세를 표현합니다. 어쩌면 몸의 틀어짐은 마음의 균형이 틀어졌거나 삶을 대하는 태도가 삐뚤어있음을 드러내는지도 모릅니다.

 

바른 마음이 바른 자세를 만듭니다. 올바른 마음가짐은 삶을 바르게 누리게 합니다. 삶을 바르게 대하지 못하는 자세는 삶을 거스르거나 삶을 투쟁이나 극복의 대상으로 만들어버립니다. 만일 당신의 골반이 비뚤어지거나 허리가 아프서 자세가 삐뚤어진다면 당신은 매 상황을 자신의 뜻대로 되기를 원하면서 일어나는 상황을 저항하고 발버둥 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허리의 통증은 우리를 강제로 쉬게 만듭니다. 쉰다함은 하려는 행위를 멈추고 저항을 내려놓음입니다.

 

몸이 마음에게 언제나 통증으로 스스로를 표현합니다. 통증은 몸에게 관심을 가져달라는 신호입니다. 욕망과 두려움에 빠져있으면 우리는 몸의 소리를 무시하고 주변의 감각에 무뎌집니다. 그러면 상황을 자기식대로 왜곡해서 듣거나 봅니다. 자기만의 욕망과 두려움이 내는 목소리가 바로 업식의 소리입니다. 업식의 소리는 때로는 긍정으로 때로는 부정의 목소리를 들려줍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목소리든 부정적인 목소리든 똑같은 업식의 목소리임을 알아야합니다. 왜냐하면 긍정적인 목소리는 우월감에 동일시되기 쉽고, 부정적인 목소리는 열등감에 동일시되어 삶을 힘들게 하기 때문입니다.

 

일어나는 목소리는 우리가 아닙니다. 우리의 실체는 목소리를 알아차리는 그것입니다. 긍정적인 목소리도 따라가지 말고 부정적인 목소리도 따라가지 말고 알아차리세요. 그것이 명상입니다. 우리는 부정적인 목소리를 긍정적인 목소리로 바꾸려는 시도를 많이 합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든 긍정적인 목소리를 내든 그 소리는 사실 똑같은 목소리일 뿐입니다. 목소리의 내용이나 형식은 순간순간 바뀌고 왔다가는 사라집니다. 당신은 이 목소리와 떨어져있을 수 있나요? 목소리를 알아차릴 수 있나요?

 

사람들은 부정적인 목소리보다는 긍정적인 목소리를 따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목소리냐 긍정적인 목소리냐는 그 형태와 모양이 다를 뿐이지 양쪽은 사실 똑같은 업식인 경우가 많습니다. 긍정적인 목소리는 마음을 뜨게 만들어 주변과 상관없는 자기도취에 빠지기 쉽습니다. 긍정적인 목소리는 말합니다. “너는 최고야! 잘했네하지만 이것이 심해지면 조증에 빠지기 쉽습니다.

 

우리는 못난 사람도 아니고 잘난 사람도 아닙니다. 우리는 물들지 않은 순수한 존재자체입니다. 자신을 못난 사람으로 규정짓는 그 목소리를 긍정적인 목소리로 바꾸려 하지 마세요. 바꾸려는 마음은 자신과의 투쟁을 만들고 그렇게 되지 않는 자신을 비난할 것입니다. 사실 업식의 목소리는 자기만의 모노드라마에 빠져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현재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반응해야합니다. 머릿속의 목소리에 따른 반응은 알아차리고 멈춰야합니다.

 

업식은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현재의 상황을 판단하고 통제하려합니다. ‘이렇게 했었지. 그래 맞아! 이렇게 해! 아이코 실수 났네. 큰일 났어.’ 머릿속의 목소리는 쉬지 않고 재잘거립니다. 분열증은 머릿속의 목소리가 주도가 되어 자기도 모르게 그것이 밖으로 드러난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일반사람들은 그것이 머릿속의 목소리임을 알아차리고 그것을 드러내지 않을 뿐입니다. 그러기에 긍정적인 목소리도 망상이고 부정적인 목소리도 망상임을 알아야합니다. 그것은 과거의 경험이 만든 기억의 테이프입니다.

 

우리의 머릿속에서 목소리가 쉬는 것을 고요함이라 합니다. 사람들은 이 목소리로 인해 쉬지를 못합니다. 하지만 어느 날 놀라운 광경이나 해외여행을 가서 전혀 낯선 풍경을 볼 때 목소리가 갑자기 멈추게 됩니다. 상상이나 기억 속에 없는 전혀 새로운 풍경이 펼쳐지면 좋다 싫다할 수 없으니까 목소리가 일시적으로 멈춰버립니다. 도박에서 큰돈을 땄을 때의 충족감은 순간적으로 생각을 멈추게 합니다. 욕망을 충족하려는 시도는 끝없는 긴장을 만듭니다. 하지만 욕망이 충족되는 순간 긴장이 빠지고 고요해집니다.

 

명상은 머릿속의 속삭임을 알아차리고 바라보는 것입니다, 긍정적인 목소리든 부정적인 목소리든 따라가면 망상에 빠지게 됩니다. 우리 실체는 목소리를 바라보는 자이고 알아차리는 자입니다. 내용을 보지 마세요.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긍정적인 목소리도 부정적인 목소리도 그냥 목소리입니다. 목소리를 따라가면 있는 그대로의 상황이 보이지 않아 상황과 다른 엉뚱한 반응을 하기 쉽습니다. 업식의 목소리는 우리의 인생을 파탄내고 관계를 단절시킵니다.

 

삶은 우리에게 언제나 열려있지만 머릿속 속삭임은 우리를 삶으로부터 멀어지게 합니다. 어떤 사람의 업식이 강하다는 것은 그만큼 머릿속의 목소리가 강해서 그것에 끌려 다닌다는 뜻입니다. 업식이 내는 목소리를 따라가면 일도 망가지고, 관계도 망치고, 상황도 망치고, 심해지면 분열이 일어납니다. 목소리를 사실로 받아들일 때 분열하게 됩니다. 심리는 부정적인 목소리를 긍정적인 목소리로 바꾸려고 시도하지만 명상은 그것이 긍정적인 목소리든 부정적인 목소리든 알아차려서 그 목소리를 따라가지 않고 내려놓으려합니다.

 

힘들다는 목소리는 누구의 목소리일까요? 알아차림이 힘들다고 합니까? 누가 힘들다고 합니까? 강박을 일으키는 한 생각이 있고 그것을 힘들어 하는 한 생각이 있습니다. 두 개의 목소리는 둘 다 우리가 아닙니다. 우리는 목소리와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목소리를 잠재우려고 이쪽 소리로 가거나 저쪽소리를 통제하려는 시도가 바로 강박입니다. 불안을 안 따라가려고 하는 그 목소리도 강박이고,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계속 생각하는 것도 강박입니다. 진실은 목소리를 바라보고 알아차림이 당신입니다. 그 목소리들을 그냥 구경하듯이 봅니다. 목소리에 끌려가지 않는 것이 수행입니다.

 

알아차림은 언제나 일어나는 지금의 상황에 열려있게 합니다. 하지만 목소리는 과거의 기억으로 상대를 판단하고 상황을 받아들이면서 좋고 나쁨, 호불호에 묶여있습니다. ‘싫어! 좋아!’의 목소리에 따른 반응은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왜곡합니다. 호불호가 내는 목소리는 저항과 분노를 양산합니다. 화를 자주 내는 사람은 자기를 지키거나 자기 뜻대로 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자신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호불호의 목소리를 따라가지 않으면 상황에 따른 자연스러운 대처가 저절로 나옵니다. 긍정적인 목소리도 부정적인 목소리도 같은 목소리이며 같은 업식입니다. 그러기에 우리에겐 알아차림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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