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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과 죽음 사이에 삶이 있습니다. 삶이란 무엇일까요? 우리는 어떻게 삶을 살아야 가장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우리는 누구나 행복하게 살기를 원합니다. 삶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부처님은 깨닫거나 지혜로워져야한다고 했으며, 예수님은 사랑으로 살라했으며, 소크라테스는 자신을 잘 알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성인의 말씀과 다르게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그들보다 좀 더 뛰어나거나, 더 많이 가지거나, 더 잘 되어야 행복할 수 있다고 배워왔습니다.

 

요즘 학교교육은 학생들에게 사회적으로 쓸모 있는 사람이 되거나, 자신에 대한 진실을 배우는 공부가 아니라 좋은 대학이나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한 수단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교육은 경쟁과 두려움으로부터 생존하는 배움은 될지 몰라도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수단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삶은 관계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관계 속에서 자신의 올바른 정체성을 알고 자신을 잘 쓰는 사람이 될 때 우리는 보다 행복해지기 쉽습니다.

 

자신에 대한 올바른 가치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지 못한 사람들은 언제나 자신의 가치를 남들과 비교하여 우월과 열등이라는 감정놀음에 빠지기 쉽습니다. 남들이 아무리 잘 하고 뛰어나다고 말해도 더 높은 기준에 함몰된 그들은 매사에 엄청난 자기불신과 불안에 힘들어합니다. 그러면서도 내면의 높은 기준으로 사물과 사람을 평가하기에 남들에 대한 평가에도 엄격한 잣대로 인해 좀처럼 남들을 인정하지 못합니다. 자기불신과 타인에 대한 인색함은 두려움과 소외감을 키워서 우리의 삶을 불행하게 만듭니다.

 

명상은 자신에 대한 이해와 자기접촉이기도합니다. 삶의 행복은 외부의 조건이나 비교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신뢰하는 열린 가슴에서 나옵니다. 삶이 우리자신이며 우리가 바로 삶이기 때문에 행복한 삶이란 스스로에 대한 열린 마음입니다. 삶은 외부에 있지 않습니다. 삶은 그것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와 자세입니다. 어떤 태도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삶을 대하느냐가 삶의 행복을 좌우합니다.

 

행복은 어떤 고정된 모양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일요일 아침에 늦잠을 자는 것을 택할 수도 있습니다. 그 사람에게는 그게 충만한 삶이자 만족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충만한 삶을 위해 일찍 일어나 열심히 운동을 하고 부족한 공부를 채우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것도 그 사람에게는 행복한 삶입니다. 이렇게 각자의 상황과 조건에 따라 행복은 다르게 찾아오기에 남들과 비교해서 자기행복을 찾을 수는 없습니다.

 

행복하기 위해서 조건을 거는 사람은 결코 행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행복은 어떤 상황 어떤 조건에서도 스스로 행복하기를 선택하는 우리의 태도에 달려있습니다. 조건에 따른 행복은 그것이 되기까지 행복을 유예할 것입니다. 하지만 행복은 언제나 지금 있습니다. 그것은 과거에 있지도 않고 미래에도 있지 않습니다. 더 많이 가지지 못해도 지금 우리는 행복할 수 있습니다. 더 뛰어나지 못해도 우리는 지금 행복합니다. 왜야하면 행복은 지금을 만족하는 우리의 태도이기 때문입니다.

 

 


삶은 또한 관계 맺기 입니다. 우리는 관계 속에서 나누고 소통해야합니다. 소통의 가장 기본은 자신과의 소통입니다. 자신이 지금 뭘 원하고 있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아는 것이 자기소통의 기본입니다.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떤 의도기 있는지를 모르는 사람들은 산만하고 혼란하기 쉽습니다. 소통은 언제나 깨어 있는 마음을 필요로 합니다. 소통이 안 되는 사람은 자기에게 빠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통이 되는 사람은 전체를 보고 있기 때문에 상대를 잘 케어하고 맞춰줄 줄 압니다.

 

우리가 자신이나 남들과 소통을 하려고 한다면 먼저 귀를 열어야합니다. 귀를 열어서 경청을 해야 합니다. 듣기 위해 귀가 열리려면 우리는 자신의 내면에 있는 욕심, 내 식대로 하려는 마음, 내 입장, 내가 옳다는 생각, 내 상처... 등을 비워야만 합니다. 비워져야 비로소 주변의 사물과 소리가 있는 그대로 들리게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자기마음이 내는 소음에 빠져 상대와 소통하기가 어렵습니다. 상대의 이야기를 듣는 게 아니라 자기이야기와 자기해석에 빠져서 상대와 공감하는 지점이 생기지 않습니다.

 

삶은 소통하며 만나는 과정의 연속입니다. 자신과 타인에 대해 많이 만나고 경험한 사람들은 삶이 그만큼 자연스러워집니다. 우리가 삶에서 만나는 모든 문제의 중심에는 언제나 가 있습니다. 그러기에 를 많이 경험하고 만난만큼 우리는 삶과 보다 쉽게 소통합니다. 하지만 만남과 소통을 거부하거나 저항하게 되면 우리는 삶의 흐름에 자기만의 틀과 기준을 세우고 고립하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나 중심주의에 빠지게 됩니다. ‘나 중심주의는 자신에 대한 집착을 말합니다.

 

 

 

 

삶을 어찌하려는 마음을 모두 내려놓을 때 비로소 우리는 삶을 누리게 됩니다. 삶을 누리는 것이 바로 행복입니다. 삶에는 원래 문제라고 할 만한 것이 없습니다. 모든 문제는 우리가 만들어 낸 것들일 뿐입니다. 삶의 문제에는 언제나 나 중심주의가 문제입니다. I NO PROBLEM입니다. I = NO가 되면 저절로 문제는 사라집니다. 그런데 I = NO가 안 되는 우리는 자신이 문제의 근원이 되어버립니다. 위부의 사람이나 환경, 사건은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것을 문제시하는 ’, 그것을 수용하지 못하는 ’, 그것을 있는 그대로 봐주지 못하는 가 문제를 만듭니다.

 

삶의 진실은 어떤 것에도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살아있는 순간순간 그대로가 사실이고 진실입니다. ‘가 빠지고 삶에 순간순간 유연하게 반응할 수 있을 때 삶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옳고 그름이나 자기 식을 들고 있을 때 삶은 문제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고, 문제를 해결해도 자신이 들고 있는 것이 변하지 않는 한 문제는 계속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내가 뭘 들고 있지?’를 탐구해야 합니다. 왜야하면 우리가 집착하고 있는 것이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우리가 고통을 느낀다면 우리는 뭔가를 들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힘들고 불편할 때 외부를 탐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로 돌아와서 자신이 무엇을 들고 있는지 어디에 집착하고 있는지를 탐구해야합니다. 자신을 보지 않고 저 사람은 왜 저래?”하며 외부를 탓할 때 우리가 그것을 해결한다고 해도 다른 상황에 부딪치면 똑같은 문제를 반복하게 됩니다. 문제는 상황이 아니라 상황을 문제시하지 않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마음의 저항만큼 커집니다. 자신 안에 일어나는 마음들을 정확하게 만나고 수용하면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일어나는 마음을 안 보려하거나 억압하면 그 마음은 숨어 있다가 조금의 틈이 생기면 튀어나오게 마련입니다.


삶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흐르지도 않고 우리가 집착한다고 그렇게 되지도 않습니다. ‘나 중심주의는 삶에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삶과 투쟁하게 합니다. 그럴 때 삶은 우리가 누리는 곳이 아니라 극복해야만 하는 무거움과 고통이 됩니다. 삶에서 일어나는 어떤 것도 우리가 원하는 대로 통제되지 않습니다. 느낌과 생각과 감정들은 계속적으로 일어납니다. 그것을 통제하려 달려들 때 우리는 고통에 빠지게 됩니다. 삶에는 원래 우리가 하는 것이 없습니다. 모든 것은 인연 따라 일어나고 사라집니다. 모든 것은 서로서로 관계를 맺으며 이것이 되었다가 저것이 되었다가 순간순간 일어나고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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