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진심으로 자신 안에 믿음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믿음이 무엇인지 여러분은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과거에 저는 종교를 가지고 신에 대한 믿음을 가져보려고 열심히 노력한 적이 있습니다. "하나님 믿습니다"라며 교회와 집에서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열심히 하나님을 믿으려고 노력했지만 원래 의심이 많아서인지 스스로 이해되지 않는 상황에서 믿음은 잘 생기지 않았습니다.

"예수님 믿습니다"라고 기도는 하는데 믿음은 약했습니다. 믿음이 약할수록 나는 더욱 매달리며 의심을 방어하려 했으며 믿음없는 저의 내면을 부정하려 했지요. 과연 신에 대한 믿음이나 진리에 대한 믿음이 믿기 위해서 노력한다고 믿음이 생기는 것일까요? 하지만 저의 경우에는 믿으려고 노력할수록 제가 만나게 도는 것은 믿지 못하고 불신하고 의심하는 내면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믿기 위해 목사님이나 전도사님들에게 많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하나에서 열까지 저는 알고 싶었습니다. 아니 믿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분들은 저의 끈질긴 질문에 그냥 믿어라고만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 저는 저를 탐구하면서 믿음이란 내안에 있는 자연스런 모습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노력의 문제가 아니라 이해와 앎의 문제였지요. 이해가 되면 알게 되면 믿지 말라고 해도 저절로 믿게 되는 것이 자연스러움입니다. 하지만 이해되지 않는 것을 억지로 믿으려 할 때 애씀과 노력이 필요하지요.

우리는 사람이나 상황에 대해서 왜 믿음이 부족할까요? 우리는 믿음에 대해 진심으로 탐구해 본 적이 있을까요? 우리의 모든 관계는 어릴 적 부모님과의 관계를 기초로 만들기 때문에 부모님과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은 자신을 이해하는데 엄청 중요합니다. 어릴 적 부모님이 우리를 믿지 못했거나 반대로 우리 스스로 부모님을 믿지 못했다면 우리의 내면에는 믿음을 가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무언가에 대한 믿음이 없다는 것은 그것이 없다는 것과도 같습니다.

자신감이란 자신에 대한 믿음을 말하기에 자신감이 없다는 말은 '나'에 대한 존재감이 없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진실한 믿음은 존재감을 확인시켜 줍니다. 자기 존재에 대한 믿음이 부족할 때 우리는 존재감을 존재 자체에 대한 신뢰가 아닌 외적 행위로서 자기 존재감을 확인받으려고 합니다. 이때 우리는 이미지나 역할, 물질적인 성공이나 소유한 것들을 믿지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해서는 의심합니다.

하지만 행위에 대한 믿음은 오래갈 수 없습니다. 왜야하면 외부적인 형상은 계속 변화하기 때문에 그것을 유지하려는 노력은 끝없는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외적으로 무엇을 해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원래 자신의 내면에 있는 것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믿음, 사랑, 기쁨은 외부에서 얻어지는 무엇이 아닙니다. 그것은 내면에 있는 무엇이 밖으로 흘러나오는 모양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자기 것이 무엇인지를 탐구해야 합니다. 자기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에서 신뢰는 시작합니다.

믿음이 있을 때 우리는 기다릴 줄 압니다. 하지만 믿음이 부족할 때 우리는 여유가 없으며 기다릴 수가 없습니다. 조급함으로 빨리 결론을 내려합니다. 집착하고 불안으로 놓지를 못합니다. 그래서 믿음은 우리에게 여유와 기다림을 줍니다. 진실한 믿음은 자신이 행한 어떤 행위를 믿는 것이 아니라 존재로서의 자신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있음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행위와 동일시하는 마음에는 믿음이 없습니다. 자기사랑은 결국 자기신뢰입니다.

자기 존재에 대한 믿음은 자기 존재감을 어떤 행위나 남으로부터 구하지 않습니다. 존재에 뿌리 내린 영혼은 언제나 자기중심을 가지고 외부를 있는 그대로 반응합니다. 그는 깨어 있고 열려있습니다. 믿음은 무엇을 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 우리존재의 자연스런 속성임을 명심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