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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에 대한 도전이 변화로 가는 길이다.

조회 수 2283 추천 수 0 2012.03.31 11:29:06

일찍이 불교에 이런 얘기가 있다.

한 나그네가 광야를 떠돌고 있었다. 여행길은 새로움에 대한 기대감과 열정으로 가득찼다.

하지만 나그네는 들판 저 너머에 사자가 웅크리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나그네는 살금살금 조심했지만 사자는 그를 발견하고 잡아먹으려 쏜살같이 달려들었다.

 

나그네는 너무나 두렵고 겁이나서 잽싸게 달리다가 마침 옆에 있는 깊은 웅덩이를 발견하고 우덩이로 몸을 날렸다. 하지만 웅덩이는 깊었다. 웅덩이를 떨어지며 웅덩이 옆에 나있는 나뭇가지를 붙잡았다.

비록 작지만 그이 몸을 지탱할 만했다. 웅덩이 위를 쳐다보면 사자가 이빨을 으르릉거리며 그를 노려보았다. 나그네는 아래를 보았다. 하지만 아래에는 온갖 뱀들과 무서운 독사가 뭉쳐있엇다.

 

나그네는 식은 땀이 났다. 나무에 안전하게 걸터앉아 어떻게 할까 생각하느데 마침 나무 옆에 벌집이 있었고 꿀이 넘쳐흐르고 있었다. 나그네는 배가 고파 허겁지겁 사자도 뱀도 잊고 꿀을 맛있게 먹고 있었다. 하지만 그때 나뭇가지의 밑둥에 흰쥐와 검은쥐 두마리가 나무를 갉아먹고 있었다. 그순간 나그네는 정신이 번쩍 들면서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위에는 사자가 으르릉거리고 아래에는 독사가 그를 노리고 점점 나뭇가지는 쥐들이 갉아먹고.......

 

 

이것이 우리네 인생이라고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나그네는 우리들이며, 광야는 인생이다.

사자는 인생에서 만나는 고통이며 웅덩이는 고통을 피할 안전한 직업이나 가정이다.

뱀은 죽음이며, 꿀은 인생에서 만나는 쾌락이다.

흰쥐와 검은 쥐는 미래와 과거이며, 선과 악이며, 상처와 욕망을 드러내는 우리가 가진 이원성의 분별심이다.

 

우리네 인생은 여행이지만 여행길에는 우리가 알 수 없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위험은 우리를 불안하게 하고 고통을 준다. 하지만 우리는 고통으로부터 안전해지기 위해 여행하기 보다 직업과 가정이라는 오래되고 익숙한 곳으로 피난한다. 하지만 그곳 아래에는 언제던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 때로 우리는 위쪽의 사자가 주는 고통이 두려워 그냥 아래로 떨어져 죽음을 선택하기도 한다. 자살을 선택하는 것이다.

 

우리는 안전한 웅덩이 안에서 꿀이라는 잠깐의 쾌락에 취해 고통과 죽음을 잊어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분별심과 이원성은 우리를 언제던지 죽음으로 떨어뜨린다.

 

처음 시작이 고통이라는 사자였다면 우리는 용기있게 사자에 맞설 수는 없을까?

사자는 배부른 사자일 수도 있고, 병든 사자일수도 있으며, 잘못된 하상을 보고 착각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내안의 두려움은 사자를 살피려하지 않는다. 그냥 달아나려 한다.

인생의 들판에서 사자를 만난다면 우리는 도망칠 곳이 없다.

 

고통을 피하지 않고 도전하고 맞설때 사자는 물러나고 새로운 여행길이 열린다.

사자는 두려움이다. 사자는 내안의 두려워하는 마음이다.

진정한 용기란 비록 두렵지만 피하지 않고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마음이다.

 

인생에는 각자의 두려움이 있다.

그것은 그사람만의 몫이기때문에 누군가가 판단할 수는 없다.

단지 스스로 알고 있는 자기내면의 두려움을 향해 한걸음 걸어가는 발걸음이 어둠을 밝음으로 만든다.

밝음은 어둠이 없는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둠이 자나간 자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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