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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 한생각......

조회 수 2720 추천 수 0 2010.11.26 12:49:35

우리 민족은 옛부터 한이 많은 민족이라고 얘기한다.

한이 많다함은 어쩌면 우리에게는 상처가 많음을 얘기하는것은 아닐까한다.

 

지난날 살아온 우리네 발자취는 남자에 대한 여자이기에 받아야만 했던 상처들과 억압들.....

그중에서 여자이면서 남의 집에 시집와서 아무도 자신의 편이없는 환경에서 눈치보고, 새롭고 서로 다른 문화에 적응해야만 했던 며느리이기에 겪어야만 했던 불안과 억압된 감정들....

 

가지지 못했기에 빼앗기고, 억울하게 당했던 약하다는 이유로 받았던 무시와 멸시들....

정당하지 못하게 권력과 힘의 논리에 의해서 참아야만 했던 서러움과 수치심들.....

여자이기에, 약자이기에, 가진것이 없었기에, 힘이 없었기에....등등

 

우리의 무의식에는 수많은 상처와 억눌림과 무시와 수치와 두려움들이 한이라는 이름으로 저장되어 있는것은 아닐까?

때로는 이러한 한들이 빙의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표현되거나 영적인 현상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유독 우리나라에는 귀신이라면 여자가 많고, 결혼 못한 총각이나, 억울하게 죽은 약자들이 많은것도 상처받은 영혼들의 억눌림과 억울함을 현실이 아닌 이러한 형태로 나마 표현하고자 한것은 아닐까한다.

어쩌면 한이란 상처받은 감정과 억울함들이 가슴에 억압된채 응어리진 모습을 표현한것은 아닐까?

 

요즘 케이블 방송에 엑소시즘이라는 방송에서는 빙의현상과 그런 사람들이 겪는 고통과 치유의 과정을 좀더 리얼하게 보여주는것 같다.

지난날 우리나라는 사람들이 가진 상처나 분노, 그리고 억압된 감정들을 이해하고 받아줄 사회적 여건과 제도적 장치들이 미비하였기에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무속인이나 사주가나 철학을 보는 사람들에 의해서 내면의 어둠을 조금씩 해소하곤 하였다. 

 

그러점에서 본다면 무속에서 하는 굿의 진행 과정이나 천도제나 제령의 의식들은 어쩌면 심리학에서 하는 감정풀이나 억압된 상처들을 드러내고 용서하고 풀어나가는 과정과 비슷하다고도 할 수있겠다.

하지만 다른점이 있다면 심리학이나 불교의 관점은 자기내면의 문제를 외부의 어떤 단순한 영적인 문제로 보는것이 아니라 모든 고통과 문제가 스스로의 생각과 마음의 인연에서 만들어낸 자기내면의 문제로 본다는것이다.

 

이런 차이는 자기삶과 자기영혼에 대한 책임의 문제이기도하다.

때때로 빙의나 영적인 힘에 의해 문제를 어느정도 해결한 사람들은 자기삶의 변화에 있어서, 심리학이나 불교의 관점에서 보듯이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보기보다는 자기 아닌 외부의 문제라고 보기때문에, 외부를 바꿈으로서 자신은 변하지않고 옛날마음 그대로인 경우가 많다.

그렇게 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삶에서 비슷한 또다른 영적인 문제로 고통을 호소하거나 비슷한 문제가 반복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영적인 세계또한 마음이 만든 또다른 세계는 아닐까?

마음은 한생각을 일으키고, 그 한생각을 스스로 붙잡는 순간, 우리가 붙잡은 그 세계는 자신에게 현실이 되고, 진실이 되며, 실재인것 같은 느낌과 감정에 휩싸이게 만든다. 

 

우리는 큰하나의 피자를 몇조각으로 나누어서, 그 중에 한조각을 붙들고는 그 한조각을 마치 자신이라고 외치고 있는것은 아닐까?

나는 한판의 피자임에도 불구하고 한조각만을 붙들고 다른조각들은 마치 내것이 아닌 다른것으로 착각하고있는것은 아닐까?

8조각의 한판의 피자중에 단지 한조각만을 자신이라고 주장한다면 나머지 조각들은 나아닌 다른것이 되어 스스로 거부하고 저항하는 모습들이 우리의 고통은 아닐까?

 

상처와 한은 외부와 바깥이 아니라 내안에 있는 그렇게 되지 못한 (힘세거나, 권력이 있거나, 많은 부를 가지거나, 예쁘지거나...등등) 스스로 억압된 모습은 아닐까.

스스로 한생각을 어떻게 붙잡고 있는지 진정으로 자신이 현재 생각하는 그마음이 진실인지를 분석하고 판단해 본 일이 있는가?

 

내가 가진 한생각이 지옥도 천국도 만들고, 어둠과 밝음도 만들며, 행복과 불행도 만든다.

상처와 한은 나의 한생각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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