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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는 무엇을 경험하는가?

조회 수 889 추천 수 0 2015.12.13 15:29:57


현실에서 우리는 언제나 순간순간 선택을 한다.

왜냐하면 선택하는 ''라는 에고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에고는 언제나 묻는다. 무엇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인가?

이것은 에고를 실체화시키는 물음이자 에고를 강화하는 물음이다.

또한 이것은 내가 선택한다는 에고의 자기존재감의 확인이다.


하지만 이원론의 세상은 분리와 분별이 만든 환영의 세상이다.

이것이 있어 저것이 있고, 이것이 없으면 저것도 없는..

이것과 저것은 언제나 함께 일어났다 함께 사라지는 하나의 세계이다.



에고의 ''가 의식의 분별이 만든 환영임을 안다면

''가 선택하는 그 모든 것이 환영임을 알게 된다.

꿈속에서는 나도 꿈이고, 꿈속의 다른 대상들도 모두 꿈이다.

꿈처럼 에고가 만들고 바라보는 분리의 환영에서는 선택하는 나도

선택되는 대상들도 모두 분별의식의 환영일 뿐이다.


하지만 분별의식이 지어낸 이원론의 세상은 그 밑바닥에

모든 형상을 떠받치는 배경이 되고 근원이 되는 하나의 마음이 있다.

하나의 마음이 실체가 되면 어떤 선택이 되던 아무 문제가 없다.

왜냐하면 마음은 모든 형상을 비춰지고 알아차림 자체이기 때문이다.


어떤 것이 비치든 어떤 것이 경험되든

그것을 붙잡는 에고의 ''가 내려진다면

모든 선택이 그 순간에 일어나는 최고의 선택이다.


에고자체는 원래 분리감이 만든 분열된 의식이기 때문에

이것을 가지면 저것을 보고, 저것을 가지면 이것을 얻으려한다.

에고에는 만족이 없다. 에고는 언제나 더 나은 어떤 선택을 추구한다.

하지만 어떤 선택도 동시에 모두를 가질 수 없기에 에고는 언제나 불만족이다.



''없음은 모든 선택이 아무 문제없음이다.

문제는 에고가 만드는 것이지 삶은 언제나 그자체로 완벽하다.


어떤 선택이 최선인가를 찾는다면 우리는 언제나 분열된다.

삶의 거대한 흐름을 우리가 어떻게 선택해서 바꿀 수 있겠는가?

자신의 선택이 마치 삶을 바꿀 수 있다고 착각하지만 삶은 그냥 흘러간다.


흐르는 삶을 거스르지 않고 함께 흐른다면

우리는 삶과 하나 되어 삶을 누리게 된다.

하지만 어떤 선택으로 삶의 흐름을 자신이 바꾼다는 착각은

삶의 거대한 흐름을 자신의 작은 어깨에 짊어지려는 태도와 같다.


우리는 이제 새롭게 질문해야 한다.

무엇이 최선의 선택인가가 아니라

나는 지금 무엇을 경험하고 싶은가라고...

순간의 원함과 순간의 반응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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