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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마음

조회 수 3283 추천 수 91 2007.05.16 08:45:53
지난날  나는 어떤것에 모름을 느낄때 수치스럽게  여겼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정보와 좋은 말들로 머리를 가득 채워서
나에게 일어나는 삶의 문제와 주위의 질문에 답해주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정보와 앎은 끝이 없었지요.

그랬기에 나는 내가 모른다는 사실을 숨기면서
사람들 관계에서 아는채 했으며

내가 모르는 어떤것에 대해 누군가 얘기하면 내마음의 내면은
그것을 모르는 자신이 부끄럽거나 불편함과 수치심까지 느꼈지요.

어느날 나는 모르는 나 자신이 자연스럽게 느껴졌고
내가 모른다는 사실을 진정으로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모르기에 삶이라는 '장안'에서 날마다 '아는' 즐거움에 살고 있었고
삶의 경이와 축복을 언제나 새롭게 체험하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어떤땐 삶은 앎과 모름의 관계이기 이전에
그냥 '있는 그대로 느끼는 것'으로 '있음 자체에'에 그냥 보내기도 하였지요.

하지만 '삶에는 있는 그대로' 도 있지만
삶에 함께하는 느낌과 체험속에 하나됨도 있지요.

알려고 하던 마음들이 믿지 못하는 통제와 두려움의 숨겨진 이름임을 보았으며
안다고 하는 마음이 사고와 머리속에 갇힌 관념과 잣대임을 보았지요.

존재의 경이로움은 모르기에
함께 있는그것을 누릴수 있지요.

나는 모름을 선언합니다.
안다고 소리치던 마음이 고요히 가라 앉습니다.

모름안에 있는 '나는' 그냥  '나' 일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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