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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에 들어가면서....

조회 수 879 추천 수 0 2015.08.31 13:55:07

사람들은 묻는다. 단식을 왜 해야 하나요?


단식을 하는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자. 어떤 이에게는 단식은 날씬한 몸매를 지키는 수단이 되거나, 때로는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서 몸을 혹사하는 수단이 되기도 하며, 어떤 이에게는 그것을 통해 뭔가 정신적인 새로운 성취나 만족을 얻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수단은 목적을 얻게 한다. 그러기에 뭔가를 할 때는 자신의 원함과 욕구에 좀더 진실할 필요가 있다. 단식이라는 수단을 통해 다이어트나 건강을 유지하던 아니면 정신적인 만족과 성취를 이루던 그것은 본인들의 욕구속에 있다.


수단을 행할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것에 대한 자신의 진실한 욕구에 좀더 충실하고, 그것을 이루어 내고자 하는 간절함과 두려움을 치고 나가는 용기이다. 그러면 단식은 왜 하는가? 먼저 단식은 새로운 것을 얻기 위해 익숙한 것들로부터의 벗어남을 위해서이다. 우리가 가진 익숙함 중에 먹는다는 것은 어릴 적부터 우리가 해온 가장 익숙하고 습관적인 행동이자 본능적인 행동이다.


인간의 생존에는 숨을 통한 천기의 흡수와 먹는 것을 통한 지기의 흡수를 필요로 한다. 인간에게 필요한 양분인 천기는 조건없이 주어지는 당연한 하나님의 선물이다보니 사람들은 천기의 중요성보다는 지기인 먹는 것에 더 중요성을 두는 경우가 많다. 단식은 이런 습관적인 행동을 잠시 쉬면서 몸에 흐르는 생명에너지에 필요한 천기의 영향이 미치는 패턴과 상태를 알아본게 한다.


둘째 단식은 익숙함을 놓는 두려움에 직면하는 것이다. 속담에 '3일 굶으면 뭔짓이라도 한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이말은 너무나 우리의 의식을 물질적이고 먹는 것에 초점을 둔 말이다. 예수님은 40일의 단식기간에 악마의 속삭임에 대해 '사람은 입으로 들어오는 먹는 것을 통해 사는 것이 아니라 생명으로 흐르는 하나님의 말씀이 중요함'을 얘기한다. 우리의 진실한 주인은 몸이 아니라 몸을 통해 살아가는 그 무엇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몸의 감각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진실한 자신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눈의 만족을 위해 좋은 것을 보고, 즐거운 것을 즐기더라도 그것은 순간의 감각에 쏠려 진실한 자신을 외면하려는 회피인 경우가 많으며, 귀의 즐거움을 위해 좋은 소리와 아름다운 음악을 찾지만 그 또한 진실한 자신을 외면하는 수단이 되는 경우가 많고, 맛잇는 음식을 찾아 이집저집 맛집을 찾아다니지만 잠깐의 자기만족은 될지언정 진실한 편안함은 없다. 몸의 좋은 감각과 육체적 쾌락을 찾지만 그 또한 감각이 지나면 허망한 한숨의 바람과도 같다.


감각은 우리를 중독시킨다. 우리는 보는 것에 듣는 것에 맛보는 것에, 느낌에 중독되어 더 좋고, 더 만족스러우며, 더욱 감각적인 것을 찾아 헤매는 삶을 살고 잇는지도 모른다. 그것이 삶이라고 배워왔고 그렇게 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들어 왔기에 익숙한 그것을 놓는다는 것은 우리에게 엄청난 압력과 두려움의 파문을 내면에 던지게 한다. 단식은 스스로 무엇에 중독되어 살아가는지. 스스로 어디에 자신이 지닌 생명에너지를 쏟고 있는지를 보게 만든다.


세째 단식은 익숙함을 내리고 새로운 삶에 대한 성찰과 자기내면으로 돌아오게 한다. 우리는 감각을 충족시키기 위해 인생의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더 좋은 집과 더 나은 승용차와 맛잇는 식사를 위해 돈이 필요하고, 그돈을 마련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일하고 더 성취를 가져야 한다고 최면되어 있다. 그래서 우리는 많은 시간을 자신을 위해 쓰는 것이 아니라 몸의 감각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애쓰고 허비하여 정작 그것이 충족되어도 잠깐의 만족만 있고 그것이 지나면 더 많은 갈증으로 중독된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나는 지금 어디에 위치해 있으며, 나는 어디로 가려고 하는가? 나는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무엇이 나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단식은 익숙함을 쉬게 하여 달려가던 자신을 멈추게 하여 삶을 다시 성찰하게 한다. 우리는 먹기 위해 사는 것은 아니다. 먹는 것은 생존에 꼭 필요한 것이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먹는 것을 잠시 내리고 그 많은 시간을 자신을 비추는데 사용할 때 삶에는 여러길이 있음이 보인다.


단식은 쉼이다.

너무 오랫동안 일해온 장기들의 쉼이며, 먹는 것을 신경쓰면 생각하던 마음의 쉼이다. 우리 잠시 쉬면서 내인생의 행복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보는 기회를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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