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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있는 한 물건....

조회 수 1024 추천 수 0 2016.11.07 10:43:51

이름 할 수 없는 한 물건이

바로 그대에게 있나니

그것은 언제나 그대에게서

한 번도 벗어난 적이 없다.



하지만 그대는 개념의 안경을 쓰고서

경험과 관념의 찌꺼기에 붙들려

눈을 가지고 모든 사물을 보지만

막상 자신의 눈을 찾아 헤매이는 것과 같구나.



그대의 실체는 원래 텅 비어있어

행복도 실체가 없으며,

고통 또한 실체가 없건만

붙들고 집착하는 그대의 한 생각이

텅 빈 도화지에 천당과 지옥을 그린다.



허공중에 먼지 같은 티끌을 붙들리면

붙들린 작은 티끌은 태산으로 변하고,

잡을 것이 없는 그곳에 한 생각을 일으키면

한 생각은 만법을 일으키는 천변만화의 꽃을 피운다.



그대에게 한 물건이 있나니

그것은 마음이라 해도 맞지 않고

있다 해도 옳지 않으며,

없다 해도 틀리지 않으니,

그것은 전체이면서 한 물건도 없어라.



그대 이제 비우고비우고, 내리고 내리면

진실한 그대의 한 물건이 있는 그대로 드러나리라.


가을이 깊어가니 만산에 단풍이 붉어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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