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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카르마....

조회 수 1350 추천 수 0 2016.09.15 08:25:17

새로운 추석을 맞이 합니다.

오랫동안 떨어져 자주 보지 못했던 부모와 형제를 보는 마음에

선물도 사고 새 옷을 입으며 마음은 들뜬다.

 

가족은 언제나 애증이 교차하는 지점으로 우릴 이끈다.

힘들 때면 가장 의지하고픈 안식처이기도하지만

기대대로 되지 않을 때면 가장 상처받기 쉬운 존재들...

 

우리는 항상 새롭게 변화하지만 가족의 울타리로 돌아가면

우리는 언제나 같은 역할과 같은 가치를 강요당하고

관계의 인연과 오래된 카르마의 끈끈함으로 묵여버린다.

 

가장 가까웠기에 일어나는 상처들...

가장 함께 하고픈 마음에 생기는 기대와 좌절들...

누구보다 사랑하기에 갖게 되는 미움과 원망들...

삶은 살아있고 관계를 맺기에 가족의 울타리와

그 속에서 일어나는 인연들을 외면할 수는 없다.

 

 

너무 다가갈 수도 없고 너무 떨어질 수도 없는 가족의 카르마...

너무 다가서면 과거의 기억과 상처에 화상을 입고,

너무 멀어지려하면 인연의 불꽃이 터질 듯이 다가온다.

 

너와 나가 아닌 우리를 만들고, 역할과 도리에 묶어 놓고

하나의 개인이 자기로서 바로 섬을 잃게 하는 가족의 카르마....

너무 멀리도 너무 가까이도 아닌 어느 지점이 중도일까?

 


가족의 카르마에는 애증의 한스러움과 아픔이 담겨있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이기에 가장 상처받은 기억들...

그래서 가장 미워하고 싶지만 가장 보고 싶은 사람들...

 

가족은 우리를 익숙한 과거로 되돌려 놓는다.

부모는 나이가 들어 주름이 가득한 노인이 되었지만

자녀들에겐 과거의 부모 모습 그대로이며,

자녀는 성장하여 어른이 되었지만

부모에게 자녀는 미숙함이 드러나는 아이일 뿐이다.

 

가족의 카르마가 깊음은 그만큼 인연의 고리가

강하게 얽혀있고 관계에서 내 것을 투영함이 크기 때문이리라.

명절은 보금자리로 돌아가는 가족간의 따스한 만남을 기대하지만

오래되고 억압된 감정의 찌꺼기들이 들고 일어나는 카르마의 만남인가보다.

 


카르마는 우리에게 항상 새로운 선택을 요구한다.

상처받은 지난날들의 아픔을 치유할 때 우리는 새로운 만남이 된다.

깨어있는 마음으로 익숙한 카르마의 느낌에 함몰되지 않고,

용서와 놓음, 상대에 대한 이해와 한 마음 내는 따뜻함이 있다면

명절을 맞이하는 이아침이 우리에게는 새로운 화해와 행복의 자리가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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