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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생각의 정보에 놀아나는 마음...

조회 수 1073 추천 수 0 2016.08.18 09:31:59

어제는 한 회원님이 센터를 방문하셨다.

헌데 눈이 붓고 붉으레 달아오른 콧등이며 눈가가 젖어있었다.

아직도 어떤 슬픔인지 온몸에 묻어 흐르고 있었다.



염려되고 조심스런 마음으로 물었다.

무슨 일 있으세요? 누가 님을 이렇게 슬프게 울리십니까?하고 묻자

"오는 길에..... 동물관련 왭툰을 보고 오는데 죽은 반려견을 애견 장례식에 보냈는데 쓰레기와 함께 버리는 것을 보고 반려견이 2년전 하늘나라로 가서 장례를 치러주었는데 그렇게 버려졌을 것 같아 너무 마음이 아프고 잘 못해준 것들이 한이 되어 죄의식이 들고 슬퍼서 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 라고 말하며 더 슬피운다.



잠시 그님의 마음을 위로를 해주고

'그 왭툰을 보기 전에는 님의 기분은 어땠습니까?'하고 물었다.

"센터를 오는 가벼운 마음이었습니다." 그는 대답했다.



사실인지도 모르는 왭툰을 통한 정보로 자신이 얼마나 반려견을 사랑했고 오래오래 살다가 나이가 너무 많아서 하늘나라로 잘 보내준 사실은 잊고서 진실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정보에 이리 붙잡혀 우십니까. 사실을 보셔야지요.

"사실을 어떻게 알겠습니까? 장례식장 가서 확인할 수도 없고.. 그사람들이 안그랬다고 하면

그만 아니겠습니까."



사실을 보라는 것은 그 생각의 정보가 사실이냐는 겁니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안다'라는 명언을 남겼듯이

모른다는 것을 알면 진실을 알게 됩니다. 진실은 있는 그대로의 온전한 자리이니까요.

우리는 모른다는 것입니다.



모르는 사실.. 모르는 사실을 안 보고 그 왭툰의 정보가 마치 사실이 되어

자신을 이리 울리고, 아프게 하고, 화나게 하는, 외부의 정보에 의해서

사실을 아는 것처럼 휘둘리는 사람들의 마음이 보였다. 


비추어서 분별해야 할 때는 분별없이 다 내어주고,

분별없이 열고 이완해야 할 때는 닫고 차단하면서

뒤엉켜 버린 실타래처럼 어긋나게 하는 한 생각....

그 한생각의 자리가 지옥이고, 고통이고, 업식입니다.



업식으로부터의 자유는 비추고 비추어서 알아차리는 그것 뿐입니다.

비추고 알아차리는 생활명상을 통해 이렇게 일어나는 자신을

거짓들로부터 보호하고 자유롭게 하는 지혜를 터득해야합니다.



잠시후에 그분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자신의 전부었던 슬픔, 우울, 죄의식에서 벗어나

현재 아무 문제없는 삶으로 돌아와 즐겁게 함께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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