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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내용물은 그대가 아니다.

조회 수 2446 추천 수 0 2018.09.02 10:55:48

그대는 지금 일어나는 마음의 내용물들 때문에 힘든가요?

마음의 내용물들은 진실한 그대가 아닌데

왜 그대는 그것들에 휩쓸리는 것일까요?


도화지가 그대라면 어떤 내용의 그림이 그려지던

스크린이 그대라면 어떤 장르의 영화가 상영되던

바다물이 그대라면 어떤 파도가 일어나던

생겨나고 사라지는 그것들과 상관없이 언제나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마음에 어떤 내용물이 생겨나고 사라지던

따지고 보면 평생 마주 하고 있다는 것은 텅 빈 마음뿐인데,

따지고 보면 경험되어지는 모든 것이 마음의 내용물이고

따지고 보면 인간관계라는 것도 마음의 움직일 뿐인데,

결국 세상이란 것도 마음의 바탕에 비친 그림자인 것을....

 


이것을 안다면 어떻게 경험의 내용물들이 내가 되고,

관계에서 일어난 생각과 감정이 내가 될 수 있을까요?

경험의 그림과 펼쳐진 영화는 오고가며 변화하지만

그것을 그것으로 있게 하는 마음자체는 언제나 그대로입니다.


경험이 마음이고, 사람들이 마음이며, 세상이 마음입니다.

결국 경험되는 대상이나 관계와 세상은

마음이라는 배경 위에서 생겨났다가 사라지지만

도화지와 스크린과 바닷물은 언제나 그대로입니다.

 


마음자체가 아닌 마음의 내용물에 집착된 마음은

그려진 각각의 그림에 웃거나 울고,

펼쳐진 다른 장르의 영화에 분노하고 슬퍼하며,

생겨나는 각각의 파도에 두려워하고 들떠합니다.


결국 세상이란 내 마음에 그려진 다양한 그림들이며,

결국 인간관계란 내 마음에 상영된 다양한 장르의 영화이고,

결국 지금 내가 마주하는 모든 경험들은 내 마음일 뿐인데

결국 내 마음 아닌 바깥에 따로이 세상과 삶이 있었던가?


내 마음이 지금 두렵다면 마음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그것은 단지 두려움이라는 그림이 그려진 것일 뿐이며,

내 마음이 지금 외롭다면 그것은 외로운 영화가 상영되고 있으며,

내 마음이 지금 분노하고 슬프다면 그런 파도가 일어나고 있을 뿐이다.


그러기에 일어났다 사라지는 두려움의 그림은 도화지가 아니며,

그러기에 생겨났다 없어지는 외로움의 영화는 스크린이 아니며,

그러기에 분노하고 슬퍼하는 파도는 바닷물이 될 수 없다.

마음에서 일어난 경험들이 단지 마음에 알려지는 대상일 뿐인데

어떻게 마음이 두려움과 외로움, 슬픔이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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