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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일이란 무엇인가?

조회 수 1055 추천 수 0 2017.04.05 10:08:12

아침 출근하는 길에 법사부님이 '일'이란 뭘까? 하고 가볍게 묻는다.

나는 일이란 바로 삶이라고 대답했다. 살아있는 모든 행위자체가 일이라고 본다.

쉴새없이 몸 안에서 생명의 활동들은 돌아가고

세상도 돌아가듯이 나도 그것에 발맞추어 돌아간다.



공장에서 전원이 켜지면 기계가 돌아가듯이  

그 돌아가는 작용들을 처리하는 것과 우리의 삶도 똑같다.

먹었으면 싸야 하고, 잤으면 일어나야 하고, 눈 떴으면 봐야 하고, 들어야 하고, 느껴야 하고,

만나야 하고, 감당해내야 하고, 처리해내야 하고, 이렇게 했으면 저렇게 해야하고 .....

끊임없이 일어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작용의 세상 자체가 일이기에 일 아닌 것이 없다.



이렇게 모든 것이 일이자 작용의 세계임을 깨달으면

그냥 삶일 뿐 일이라고 할 것이 없다.

이런 사람은 삶 속에서는 그냥 받아들임으로

세월과 함께 흐를 뿐이며 어떤 시비도 하지 않는다.

좋은 것이든지 안좋은 것이든지.. 붙잡거나 집착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이 이치를 모르는 사람은 일을 회피하거나

미뤄놓거나, 반복되어지는 상황들을 싫어하고, 거부하며,

일과 일 아닌 것을 분별하는 고통속에서

'아 ~  왜!!  또...? 지겹다. 버겁다...등등으로

자신의 기대대로 안되는 실망과 힘겨움으로 살아간다. 



힘들고 고통스러움은 지금 이순간의 흐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사실과 진실의 흐름을 따르기보다

자신의 뜻이나 욕심대로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일어난다.



일이 많아서 화가 나고, 짜증나고, 고통스러운가?

그렇다면 잠시 그 화가 무엇이고, 짜증이 무엇이고,

고통이 무엇인지 그 속 뜻을 한번 품어보자...

저것 때문에 일어나는 화도 아니고 짜증도 아닌

내 뜻대로... 내 식대로 되지 않는 외부의 것들 때문에

화나고, 짜증나고, 그래서 고통스러운 것이 아닌가.



지금 여러분들은 자신과 삶과 일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그대는 삶이 버겁고, 힘겹고, 불평불만이 태산과 같을 것이다.

일은 살아있음이며, 생명이며, 누림이며, 축복이다.

죽은 이에게는 일이 있을 수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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