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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 어떤 문제가 일어나서 힘들고 고통스럽게 느껴진다면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일어난 상황이나 문제가 아니라 그 문제를 바라보는 자신의 의식상태가 문제를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식의 상태에 따라서 외부의 상황이 아무런 문제인 것 같아도 전혀 문제로 느끼지 않는 사람이 있고, 반면에 별 문제가 아닌 상황을 스스로 심각한 문제로 느끼고 고통스러워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A회사에 어떤 직원이 일을 그만두어서 B는 실업급여를 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로부터 실업급여를 함부로 주면 기간이 감사를 받고 벌금을 맞을지도 모른다는 정보가 들었습니다. 정보를 듣고 B는 순간 자신이 뭔가 잘못판단 하지 않았을까하는 불안을 느끼면서 계속 이렇게 저렇게 생각하며 힘들다고 했습니다.



이 상황을 실제로 본다고 사실 아무런 일도 일어난 것이 없습니다. 감사를 받아서 잘못된 판단에 대해 300만원 벌금을 내놔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면 고민이 되는 문제이겠지만 사실 지금 그런 상황이 일어나지도 않았는데 어떤 하나의 정보를 가지고 생각으로 고통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사실 그 정보가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변수가 있는데 그러한 변수는 다 무시하고 B는 의식으로 그런 상태를 만들어 버리는 것이죠. 그러면서 있지도 않은 현실을 가지고 자신이 상황을 잘 못 처리했다고 결론내리고, 왜 그랬을까? 그렇게 하지 말아야했는데 하면서 자책하고 스스로를 고통스럽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 B는 일을 잘 처리 했습니다. 그 상황에서 일을 그만두는 상대를 배려하고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처리를 했지요. 사실 B의 문제는 자신을 신뢰하지 못해서 일어난 것이지요. 스스로를 믿어주지 않고 스스로를 잘했다고 봐주지 않은 것입니다. B의 예는 상황에서 자기편이 되지 않았을 때 일어나는 하나의 에피소드 입니다.



우리는 때로 지나온 삶을 돌이켜보면서 후회하곤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떤 선택을 했건 그것은 그때 그 상황에서는 최선의 선택입니다. 그것을 인정할 때 우리는 지금 이 자리에서 새로운 곳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과거를 후회하고 잘못으로 보면서 그것을 새롭게 만회하거나 자책감으로 과거에 살게 됩니다.



바닷가에 가면 자갈이 있는데 바닷가에 있는 자갈은 파도에 많이 부딪히다보니 반짝반짝 빛납니다. 그런데 산에 있는 돌들은 삐쭉삐죽 합니다. 바닷가에 있는 자갈과 같이 삶은 우리를 고통이라는 도구를 가지고 계속 깎아 줍니다. 어떤 삶을 살아왔든 지금 여기서 새로운 비전을 세우면 그것이 선택이 되어 새로운 결과가 생겨납니다.



삶에는 원래 문제는 없는데 삶을 문제로 보는 것은 우리의 의식상태 때문입니다. 삶은 자신의 의식의 상태에 따라 똑같은 상황을 전혀 다르게 바라봅니다. 경험이 때로는 좋을 수도 있고 안 좋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상황에 대해 자신만의 체험이 강렬하고 감동적이었다면 그것을 다르게 보는 다른 사람과 분리감이 크질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과 같은 체험을 한 사람들을 자신의 편이라고 생각하고 그렇지 않은 다른 사람들은 배척하기 쉽습니다.



반대로 어떤 상황에 대한 경험이 힘들수록 그는 그것에 대한 거부감이 커서 비슷한 상황만 보이면 자동적으로 그것을 회피하거나 방어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우리의 의식은 끊임없이 삶을 경험해 갑니다. 그 과정에서 의식은 어떤 것은 붙잡으려고 하고 어떤 것은 밀어내려 합니다. 삶은 살아 있음이고, 살아 있음이란 작용이며, 작용은 끊임없이 일어납니다. 삶의 작용에서 좋은 것을 붙잡으려는 마음과 싫은 것을 회피하려는 마음이 고통입니다.



의식의 이런 작용에 대한 공부를 명상이라고 하며, 명상은 인간의 근본에 대한 질문인 종교성과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는 과학과의 결합입니다. 과학이 빠진 종교는 관념으로 흐르거나 자기체험만이 중요한 주관적 오류에 빠지기 쉽습니다. 반면에 종교가 빠진 과학은 사물의 실체를 통합적이고 열린 의식으로 보기보다 좁은 시야로 보기 쉽습니다.



명상이 취하는 이런 새로운 관점은 그동안 종교와 과학의 분리를 통합해갑니다. 이런 과정을 우리는 영성이라고도 합니다. 명상은 자기영성의 진화이자 성장입니다. 그것은 가장 개별적인 것에서 시작해야합니다. 스스로와 접촉되지 않는 관념화된 종교의 교리나 논리는 이제 더 이상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물질적인 가치와 분리감으로 사물을 보는 과학은 성장할수록 인간을 더 소외시키는 경향이 많습니다.



우리는 이제 가장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방식으로 사물과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는 지혜를 길러야하며, 그것과 더불어 삶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품고 삶과 자신을 연결하는 영성을 개발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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