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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에 대한 이해가 깨달음입니다.

조회 수 1150 추천 수 0 2017.05.18 10:15:57

우리는 누구나 자기만의 고통 속에 살고 있습니다. 고통이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라고 주장하는 에고는 언제나 무언가를 얻고, 되고자 하는 욕망의 덩어리요, 집착의 산물이기 때문입니다. ‘라는 에고는 뭔가를 붙잡지 않으면 생존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에고는 스스로 붙잡은 어떤 것과 자신과 동일시하여 스스로의 존재성을 확인하고자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실체는 원래 한정되고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스스로 자신을 붙잡은 어떤 것과 동일시할 때 우리의 정체성은 붙잡은 그것에 한정되고 제한받게 됩니다. 우리는 옳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며, 부족하기도 하고 만족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고 안정되기도 하며, 잘할 때도 있고 못할 때도 있으며, 완벽할 때도 있고 그렇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의 마음은 이쪽과 저쪽 양쪽 모두로 가지고 있지만 동일시된 에고의 마음은 어느 한쪽만을 붙들고 그것을 자기라고 고집하면서 분열하고 갈등합니다.

 

사실 모든 나눔과 분리는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만든 이름과 개념의 모습일 뿐입니다. 예를 들자면 나라는 존재에 사람이라는 이름을 붙입니다. 그리고 그 이름위에 다시 남자혹은 여자또는 나이라는 개념이 붙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무수히 많은 이름과 개념으로 분리되고 만들어진 생각과 망상 속에 살고 있습니다. 이런 진실을 이해하지 못할 때 우리는 생각의 분별이 만든 개념과 관념에 갇히게 됩니다.

 

모든 고통의 시작은 라고 이름붙인 분리감에서 시작합니다. 하지만 고통은 때로 우리를 실체로 데려가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가 행복하게 살고자 한다면 행복이라는 관념적이고 조건적인 무엇인가를 추구하기 보다는 스스로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선택이 무엇인지를 바로 알고 자신을 고통스럽게 하는 선택을 하지 않을 때 행복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합니다.

 

세상의 중심은 힘 있고 강한나라가 아니며, 가족의 중심은 가족을 책임지는 가장이 아니며, 자신의 중심은 심장이나 가슴이 압니다. 세상의 모든 중심은 가장 아프고 고통스러운 장소가 바로 그 상황의 중심이 되며, 가족의 중심은 힘들고 아파하는 사람이 중심이 되어 움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듯이 우리의 중심은 언제나 가장 힘들고 아파하는 고통이 있는 곳입니다. 육체에 아픔이 있다면 그 아픔은 언제나 중심자리가 되어 고통을 해결해 달라고 소리를 칩니다. 마음이 아프면 아픈 마음은 자신을 봐달라고 중심이 되게 해달라고 소리를 칩니다.

 

우리는 우리의 고통과 가족 그리고 세상의 고통에 얼마나 귀를 기울이고 있을까요. 누군가에게 귀를 기울이는 행위를 우리는 경청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상대의 입장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것을 공감이라고 합니다. 경청과 공감에는 언제나 비어져있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마음이라는 보따리에 자신의 물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사람은 더 이상 다른 물건을 넣을 수가 없듯이 경청과 공감을 가지려면 내 것을 비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내 것이라는 기준과 자기만의 관념과 이야기를 가득 들고 있을수록 우리는 상대와 만나기 힘이 듭니다. 자기 것을 비우지 못한 사람들은 언제나 자기식의 경청과 공감을 가지고는 상대를 비난하거나 외부를 탓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행복은 자연스런 만남의 산물이 아닐까합니다. 마나고 싶은데 만나지 못할 때 우리의 마음은 고통을 겪습니다. 그러기에 과저에는 만남을 외부의 대상과의 관계로 보았다면 우리의 인식력이 커질수록 결국 만남이란 대상을 보는 자신에 대한 만남이 되거나 마음자체와의 만남으로 변화됩니다. 우리는 자신이 원하는 어떤 것을 만나게 되면 스스로를 만족스럽게 느끼고 그것에 대한 열망이 사라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렇듯이 마음 또한 이와 같습니다. 마음에 일어나는 감정이나 생각들이 자연스럽게 이해되고 공감되면 일어난 마음은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하지만 일어난 생각이나 감정이 통제되거나 관리되어 만나지 못하게 되면 만나질 때까지 반복되거나 무의식에 억압되어 있다가 폭발적으로 솟아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무시라는 마음이 일어나면 그것은 그 자체로 만나지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대상에 빠져 있는 사람들은 무시의 마음이 나와 내 마음이 아닌 상대로부터 생겨난 것이라고 착각합니다. 그러면 그는 무시를 한 대상에 초점을 두고 대상을 회피하거나 대상이 나의 무시를 만나주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대상이 무시한 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여 무시 받은 마음을 만나주면 괜찮아 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무시를 만나야할 사람은 대상이 아닌 자신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자기안의 무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허용하게 됩니다. 사실 무시의 마음을 무시하고 만나지 않는 것은 상대가 아닌 바로 우리자신이지요.

 

어쩌면 인생이란 행복자체이지만 행복을 행복이라는 관념으로 고정시킬 때 행복은 고통이 됩니다. 또한 행복은 진실과 사실을 만나는 마음입니다. 진실과 진리는 언제나 고정되어 있지 않고 변화하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비어있는 마음은 쉽게 있는 그대로에 순간순간 반응하지만 집착되고 붙들고 있는 마음은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반응하기보다 생각의 기준이나 관념의 틀로 반응하기 쉽습니다.

 

고통은 우리가 어디에 붙들려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자신의 고통을 외면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눈을 부릅뜨고 그것을 똑바로 바라볼 때 모든 고통의 실체가 그림자임을 알게 됩니다. 고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만나게 되면 고통은 고통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진실임을 알게 됩니다. 고통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바로 깨달음 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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