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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의 오랜 습관....

조회 수 994 추천 수 0 2017.04.15 09:54:29


지난날을 돌아보면 나에겐 무의식적인 오랜 습관이 있다.

그것은 삶에서 뭔가를 해야만 할 것 같은 익숙한 불안이었다.

이런 습관이 일어날 때면 삶이란 뭔가를 이루기 위한

노력의 장이라는 신념과 그것을 향해 행위를 하지 않으면

인생자체가 정체되고 뒷걸음질 할 것 같은 불안에 휩싸이곤 했다.


그래서 진리의 길을 걸을 때도 깨달음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그것을 향해 수행하고, 노력하고, 책을 읽고 선생을 만나고.....

하지만 노력은 끝없이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되어야하는 그것을 향해서 투쟁과 갈등, 혼란과 분열을 가져왔다.


나는 무지개를 잡은 앞서간 누군가가 되고 싶었고,

깨달음이라는 거창한 목적을 성취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능력있고, 당당하고, 지혜로우며,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자

그렇게 그렇게 노력하며 조금의 빈틈도 없이 앞으로만 나아갔다.


하지만 지금에서 돌이켜 보면 삶이란 무엇을 이루는 투쟁의 장도,

무언가를 성취해야만 인정받는 노력의 장이 아니었다.

삶이란 진실로 자신으로 존재함 그자체로 돌아옴이다.

그곳에는 깨달음도 없으며, 성취하고, 보여주어야 할 것도 없다.

삶은 언제나 있는 그대로 완전함이며, 사실 그대로 온전함이다.


지금도 내면의 오랜 습관은 한번씩 요동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익숙한 생각의 속삭임이 들려온다.

네가 그렇게 힘 빼고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너는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이 될 거라고...‘


하지만 이제는 그 습관의 속삭임이 들려주는 소리를

잘 알고 있기에 그것을 따라가지도, 붙잡지도 않는다.

텅 빈 마음에 한번씩 익숙한 에고가 자기식대로 주도하고 싶어 할 때는

귀여운 그것이 맘대로 하도록 놓아두고 그냥 지켜보기도 한다.


일어나는 것은 어떤 것도 원래 아무 문제가 없다.

단지 그것을 붙잡지만 않으면 그것은 원래의 자리로 돌아간다.

깨달음이란 원래 없다. 단지 삶이 있을 뿐이다.

나는 살아 있다. 그리고 나는 순간순간 죽는다.

삶과 죽음 그것이 그냥 삶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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