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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나는 세계는 어쩌면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만나거나 실재를 사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의 강한 신념이나 지식, 이론과 같은 관념의 환영 속에 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귀신이나 신을 믿는 강한 신념을 가지게 되면 그 사람에게 그것은 실제이자 사실로서의 삶이 되어 그는 자신이 믿는 세계의 영향 속에 묶이게 됩니다. 하지만 신이나 귀신의 존재함을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그것의 영향력은 미치지 못합니다.

 

부처님의 삶이 어땠는지, 예수님 삶이 어땠는지 우리는 모릅니다. 우리는 단지 책이나 이야기로 내려온 정보를 전해 듣고 그분들의 삶을 동경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분들이 아니기에 그분들의 삶을 따르거나 흉내는 낼지 몰라도 그렇게 살기는 어렵습니다. 성인들에 대한 배움은 그분들의 삶을 모방하는 것이기에 때로는 배움이 많을수록 자신의 진실한 본질을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배움과 모방은 상대의 흐름을 배우고 따르는 것이기 때문에 자기만의 내적 진실을 꽃피워 내기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배움의 목적은 기본적으로 자기를 표현하기 위함입니다. 배움을 통해 자기에게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은 배움의 틀이 조금만 변경되어도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움이란 기본적으로 지식이나 정보를 통해 내 것에 대한 반응을 비추고, 자신을 이해하고 만나는 과정입니다.

 

자신이 느낀 것, 본 것, 아는 것, 믿는 것에 대한 반응이나 느낌을 기록한 것이 자기경험입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자신의 것(신념이나 관념)을 잘 이해하지 못하면 경험된 것을 자기만의 해석이 아닌 진실이라고 착각하기 쉽습니다. 우리의 입력기관인 감각은 동일한 것을 느끼고 보더라도 그것을 해석하는 의식이 지닌 신념과 관념의 패턴에 따라 우리는 전혀 다른 세계를 접속합니다. 그래서 의식이 다르면 같은 것을 전혀 다르게 해석합니다.

 

우리가 자기의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우리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신념이 보고 싶은 대로 보거나, 자기관념의 기준에 묶여서 현실을 인식하기가 쉽습니다. 지금 세간에 나와 있는 많은 책들의 내용을 보면 마치 진리가 무엇이고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를 알려주는 것 같지만 그런 책들이 때로는 진실한 자신을 묶는 족쇄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책은 자신을 이해하는 도구가 되어야지 그것이 자신을 끌고 가게 해서는 안 됩니다.

 

근본적인 공부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아는 것입니다. 우리가 스스로에 대해 무지하면 진실한 자신이 아닌 신념이나 관념, 그것이 만든 이미지나 역할을 자신으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그렇게 되면 그 사람은 자기가 만들어 놓은 정체성을 자기라고 착각하여 신념을 내리거나 관념을 놓지 않으려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그것과 자기를 동일시하여 그것이 없어지는 것은 곧 자신이 없어지는 것으로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라고 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우리는 누구나 몸을 가지고 태어나서 몸의 사용법을 익힙니다. 기는 법, 걷는 법, 웃는 법, 밥 먹는 법, 말하는 법... 등등. 몸에 대한 사용법을 익히고 나면 그 다음으로 마음을 사용하는 법을 배웁니다. 느낌, 감정, 생각, 자기가 하고 싶은 것.. 등등. 이 모든 것들을 사용하는 것은 과연 누구일까요??

 

몸은 나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나는 몸을 보고 느끼기에 몸은 대상이지 나는 아닙니다. 눈은 눈을 볼 수 없지만 눈은 모든 것을 봅니다. 내가 볼 수 있는 것은 모두 대상입니다. 내가 볼 수 있는 것은 내가 아닙니다. 대상화 시킬 수 없는 것, 대상이 아닌 것이 진정한 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대상과 자신을 동일시하여 그것을 자신이라고 붙들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라고 하는 것은 대부분 학습되거나 만들어진 것들인 경우가 많습니.

 

우리가 자기탐구를 통해 무엇이 내 것인지를 알면 허상과 가짜들을 쉽게 놓을 수 있습니다. 진실한 앎은 머리가 지닌 지식이나 정보가 아니라 삶의 실재에 대한 깊숙한 만남이 되어야합니다. 진짜가 뭔지를 알게 되면 가짜는 저절로 놓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이 진짜라고 생각하는 것이나 믿고 있는 것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의심은 자신에 대한 질문이기도합니다. 진시한 의문과 질문은 우리를 열리게 합니다.

 

우리는 더럽고 깨끗하고, 좋고 나쁘고, 잘하고 못하고를 분별하길 좋아합니다. 이런 태도는 우리로 하여금 있는 그대로의 실제 세상을 만나기보다 분별해 놓은 개념 속에 갇히게 합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진짜 세상을 살지 못하고 자신의 생각이 만든 신념이나 개념의 망상에서 살게 됩니다. 진실 된 것을 향해서 나아갔을 때 영혼은 풍요로워지고 삶은 행복해집니다. 가짜를 아무리 붙들고 살아봐야 가짜입니다. 가짜를 진짜라고 착가하는 것을 무지라 하며 무지가 바로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 실체입니다.

 

돈이 진짜고, 지위가 진짜고, 명예를 진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한방에 그 모든 것이 다 날아가기도 합니다. 바람이 불면 알맹이가 없는 껍데기는 쉽게 바람에 날립니다. 진짜는 언제나 변함없이 살아있습니다. 가짜를 붙들고 아무리 내 옆에 앉혀 놓으려고 해도 되지 않습니다. 가짜는 언젠가는 사라지지 때문입니다. 진짜로 살았던 인생만이 남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스스로 자기만의 가치로움을 향해서 나아가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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