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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의 전환 - 마음과의 관계회복....

조회 수 1113 추천 수 0 2017.06.04 15:39:32

명상을 통해 우리는 어떻게 자신의 인식을 전환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누구나 라는 자기만의 인식주체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우리는 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외부에 있는 대상들과 관계를 맺기도 하고, 자기 자신과도 관계를 맺으며, 더 나아가 의식의 근본인 마음과의 관계를 맺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삶을 산다는 것은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며, 관계란 이것과 저것이라는 주체와 객체와의 어울림이자 인연생기를 말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끊임없는 관계 속에서 살아갑니다. 삶과의 관계성에서 중심을 외부대상에 두는 사람은 외부에 있는 객관에 매여 살아갑니다. 반면에 관계성에서 중심을 외부대상이 아닌 자신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와 같이 관계성의 중심을 어디에 두는가는 삶을 바라보는데 있어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삶을 인식하는 중심의 변화를 우리는 인식의 전환이라 합니다.

 

관계성에서 대상에 중심을 두는 사람들은 대부분 외부적인 안정이나 성취를 중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은 대상과의 관계에서 자신이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더 많이 성취하고 인정 받는 가를 중시합니다. 그래서 이들은 자신이 어떤가에 관심을 가지기보다 상대와 어떻게 하면 잘 지낼 수 있는가, 어떻게 하면 더 열심히 해서 더 큰 성취를 만들어 낼 수 있는가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을 다그쳐서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사람입니다.

 

반면에 자신을 관계의 중심에 두는 사람들은 자신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치유와 자기사랑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집니다. 우리는 때로 자신을 가혹하게 비난하고, 판단하고, 평가하고, 문제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좋은 관계란 상대에게 좀 더 따뜻하고 이해하는 마음으로 소통하는 것입니다. 누군가를 판단하고, 비난하고, 통제하려 하면 관계는 자연적으로 힘들어집니다. 자신과의 관계도 이와 같습니다.

 

사람마다 사물을 바라보는 인식의 수준이나 태도가 조금씩은 다를 것입니다. 우리가 삶을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삶을 대하는 자기의식의 상태를 변화시키고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해야만합니다. 좀 더 진리에 다가서는 지혜로움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고 의식의 중심이 대상에 머무르는 사람들은 외적성취를 위한 노력과 투쟁으로 끊임없이 쫓기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우리의 의식이 나아가야할 방향성은 마음과의 관계 맺음입니다. 마음과의 관계맺음은 관계의 중심에 마음이 주체로서 서는 것으로 아직 사람들의 의식에서 마음은 인식의 주체로서 지각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식주체로서 마음이 모든 관계성의 중심이 되는 새로운 시대로 전환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새로운 과정으로 전환하려면 인식의 주체가 객관을 중심으로 하는 대상중심 주관을 중심으로 하는 자신으로 회귀하는 개별화의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스스로 독립된 인격으로서 홀로 서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모와 자식 간의 얽힘에서 벗어나고, 주변사람과의 의존이나 통제하려는 태도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책임지는 자기 반응에 민감해져야합니다. 인생은 원래가 혼자입니다. 얽힌 인연들을 풀어내어 스스로 홀로서는 과정을 치유라 합니다. 치유의 과정에서는 자신의 욕구와 감정, 생각들을 자신이 원함을 향해 관리해 줄 필가 있습니다. 이런 관리의 과정을 우리는 수행 또는 훈련이라 합니다.

 

자신의 감정이나 시간, , 에너지 등을 계속해서 관리를 해야 합니다. 수행자체는 우리를 어떤 특별한 무언가로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수행한다고 해서, 어떤 체험을 한다고 해서 자신이 특별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삶의 변화는 어떤 특별한 훈련을 통해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삶을 대하는 인식자체의 변화에서 일어납니다. 인식은 삶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이며 태도는 삶을 바라보는 관점입니다.

 

마음은 텅 빈 허공과도 같습니다. 텅 빈 하늘에 다양한 구름이 흘러가지만 하늘은 한번도 물들거나 변한 적이 없습니다. 마음에게 외부에서 일어나는 좋은 것이든 싫은 것이든 그냥 있는 그대로의 경험일 뿐입니다. 어떤 것이 일어나든 마음은 항상 똑 같은 허공입니다. ‘라는 에고는 마음에 일어난 어떤 것을 자신과 동일시하면서 그것을 자기정체성으로 만듭니다.

 

마음의 차원에서 본다면 에고는 마음에 일어난 하나의 꿈과 같은 실체 없는 허상이지만 에고는 자신을 이 삶의 주체라고 착각하면서 도리어 마음을 관리하려고 합니다. 거대한 마음에 선을 긋고, 나누고 분별하면서 자기만의 기준을 세우고 기준에 맞으면 내 마음이라고 붙들고 기준에 벗어난 것은 내 마음이 아니라고 배척합니다. 마음의 바탕에는 상황에 따라, 인연에 따라, 조건에 따라 계속 작용이 일어납니다. 하지만 에고는 좋은 것이 일어나면 붙잡고 싫은 것이 일어나면 밀어내는데 이것이 우리는 고통이라합니다.

 

우리가 마음과의 관계를 회복한다는 것은 라는 에고가 삶의 중심이 아니라 마음이 모든 삶의 주체임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마음을 신뢰를 하게 되면 라는 에고는 삶을 관리하고, 통제하거나, 노력하는 주체가 아니라 삶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경험하는 가 됩니다. 마음에 어떤 것이 일어나던 그것은 마음이 그 상황에서 경험하고자 하는 진실이기에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면 됩니다.

 

옛날 깨달은 사람들은 깨달음을 표현할 때 '즉심시불(卽心是佛)'이라고 했습니다. 지금 이 마음이 바로 깨달음이라는 뜻입니다. 나와의 관계에서 마음과의 관계로 인식이 전환되면 인간은 삶에 있어서 엄청난 의식도약이 일어납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마음에서 어떤 것이 일어나더라도 그냥 문제없음(no problem)입니다. 일상에서 짜증이 날 때도 있고, 화를 낼 때도 있지만 돌아서면 붙잡히는 게 없기에 다시 원래의 마음으로 돌아갑니다. 반응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분별은 없습니다. 모든 것이 최선입니다. 그냥 완벽입니다. 그것이 사실이고 진실입니다.

 

하지만 그 사실을 못 봐 주는 가 있을 뿐입니다. ‘가 인식의 중심이 되면 마음에서 일어나는 어떤 것을 완벽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원함으로 분별하고 판단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의 고통입니다. 사실은 있는 그대로가 사실이고 진실인데 그것을 자기 기준에서 보기 때문에 잘못되었다고 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실에는 잘못된 게 없습니다. 일어난 것은 그 순간 완벽하기 때문에 그것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원래 행복하게 태어났습니다. 행복은 존재의 자연스러움입니다. 명상은 인간의 원래 상태인 자연스러움으로의 회귀입니다. 우리가 생염의 자연스러움을 잃어버린 것은 마음이 지닌 본래의 일원성을 잊어버리고 마음의 바탕에서 일어난 주관과 객관이라는 이원성의 유희에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이원성은 시비분별로 이렇게 해야 한다 저렇게 해야 한다. 이것이 옳다 저것이 옳다. 라고 나누는 마음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돌아보고 자신의 인식패턴이 현재 어느 수준에 머물러 있는지 알아차려서 아직 대상과의 관계에 빠져 있다면 자신과의 관계로 얼른 돌아와야 합니다. 자신을 좀 더 따뜻하게 받아주고, 좀 더 자신의 편이 되어 주고, 자기를 치유하는 쪽으로 자기와의 관계를 회복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이 된 사람들은 마음과의 관계를 새롭게 맺는 공부를 시작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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