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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의 관계를 새롭게 회복하라....

조회 수 1050 추천 수 0 2017.05.29 13:07:59

일어나는 어떤 생각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하늘에 다양한 구름이 생겼다가 사라지는 것이 자연스럽듯이 생각 또한 그와 같습니다. 그러기에 일어나는 생각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허용하여 만나주면 됩니다. 일어나는 생각을 일어나지 않게 하려거나 그것을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허공에 그림자를 붙잡으려고 발버둥치는 어리석음입니다.


우리의 마음에는 이런 생각, 저런 감정, 다양한 느낌들이 순간순간 일어나고 사라집니다. 고통은 일어나는 것을 붙잡는 '나'라는 정체성이 지어냅니다. 우리가 텅 빈 마음의 근본에 머물면서 일어난 것들에 대해 그냥 일어났구나.’ 하고 가볍게 받아들이고 인정해주면 그것들은 더 이상 고통이 되지 않습니다.


일어난 마음이나 감정은 언제나 그자체로 인정받기를 원합니다. 예를 들어 질투가 일어나던지, 화가 일어나던지 슬픔과 외로움이 일어나던지... 일어난 마음들은 스스로 그러함을 있는 그대로 인정받기를 원합니다. 일어나는 어떤 마음도 존재할 이유와 권리가 있습니다. 일어난 마음들을 판단하거나 문제시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마음에 대한 신뢰의 회복이라 합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과 관계를 한다는 것은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관계가 불편하다는 것은 우리가 상대를 자기식대로 관리하려든가, 통제하려든가 하는데 자기뜻대로 되지 않을 때입니다. 사실 관계는 서로에게 가장 투명한 상태에서 자기 것을 표현하고 만나가는 과정입니다. 그렇다면 자신과의 관계를 잘 한다는 것은 자신에 대해서 일으키는 많은 마음들에 대해서 스스로 이해해보고, 공감하고 문제없이 소통하는 것입니다. 그동안에 우리가 외부대상과의 관계를 어떻게 잘 하느냐에 초점을 두었는데 이제는 그 초점을 자신에게로 돌려야합니다. 왜야하면 외부대상과의 관계는 결국 자신과의 관계가 외부로 투사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신과의 관계를 어느정도 회복한 사람들은 마음과의 관계로 발전해 가야 합니다. 마음과의 관계를 회복한 사람들은 마음에서 일어나는 어떤 것도 아무 문제가 없음을 저절로 깨닫게 됩니다. 마음 자체는 원래 좋은 것도 없고, 잘하는 것도 못하는 것도 없고, 선도 악도 없고, 일어나는 어떤 형상도 마음자체는 아닙니다. 그것들은 모두 마음에서 일어났다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일어나는 마음에 대해 분별하고, 판단하고, 관리하려고 합니다. 사실 마음은 관리의 대상이 아닙니다. 마음은 나보다 더 큰 무엇입니다. 마음은 어마어마한 크기와 모양으로 우리가 관리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닙니다.


우리가 마음과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면, 우리 안에 쉼은 저절로 일어날 것입니다. ‘!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구나. ! 그냥 모두가 마음의 작용이구나. 상황에 따라 마음의 내용물들이 일으키고 사라질 뿐이구나.’를 받아들이게 되면 즉 마음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면 라는 주체는 저절로 휴식하게 됩니다. 하지만 마음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고 마음을 계속 관리하고 통제해야 한다는 생각은 끊임없는 투쟁과 갈등을지어냅니다.  결국 '나'라는 에고의 뜻대로 되지 않는 마음을 자기 뜻대로 통제하려는 시도가 우리의 삶에 강박과 분열을 만들고 자기학대를 만듭니다.  



마음의 바탕에서 일어나는 어떤 것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마음은 일어난 그 자체를 경험하길 원하고 일어난 마음들은 스스로 인정받고 터치되길 바랍니다. 하지만 일어난 마음들에 대해 ! 왜 이런 마음이 일어날까? 왜 내 뜻대로 안 될까? 저런 부분이 왜 싫을까?’하는 것은 마음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뭔가를 이렇게 해야 해, 더 노력해야 되는 돼, 더 열심히 해야 돼..’하는 마음으로 일어난 있는 그대로를 통제하려는 시도는 마음을 더욱 좁게 만듭니다. 그러면 좁아진 만큼 긴장이 들어가고, 긴장이 되면 신경이 굳게 되고, 신경이 굳고 조인상태에서 삶을 대하게 되면 만성적인 불안이 가지게됩니다.



명상은 끊임없이 내려놓고 쉬어가는 과정입니다. 명상은 부족한 뭔가를 더 이루거나, 특별한 뭔가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명상은 우리 안에 비어있는 공간이 자꾸 자꾸 커져가는 것입니다. 그렇 때 우리 안에서 자연스러움이 나오고, 저절로 가벼워지고, 주변 사람들에게로 편안함이 흘러나오겠지요. 그러면 우리는 삶을 있는 그대로 누리게 됩니다



삶은 마음과의 투쟁이 아닙니다. 마음에 대한 신뢰는 결국 삶에 대한 신뢰로 이어집니다. 우리가 자신의 마음을 신뢰한다면 삶은 투쟁과 갈등의 장이 아닌 누림의 장이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들판에 핀 백합을 보라. 누군가 애쓰지 않고 가만히 놔두어도 저절로 꽃피고, 잘 자란다고 했습니다. 그렇듯이 우리의 몸과 마음도 애쓰지 않고 그냥 두면 자연스럽게 흘러갑니다. 마음을 신뢰한다는 것은 내 뜻대로가 아닌 곧 내면의 하나님을 신뢰하고 맡기는 것과 같습니다.



일어나는 마음을 관리하거나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일어난 것을 정확하게 있는 그대로 터치하고 만나게 되면 삶에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있는 그대로가 언제나 사실입니다. 순간순간이 사실입니다. 불안이라는 감정이 일어나면 그것이 바로 사실그대로입니다. 불안을 관리하거나 억압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되면 자연스러운 경험이 일어납니다. 하지만 불안을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어떤 기준으로 불안을 대하게 되면 불안은 자신에게 일어나서는 안 되거나 느끼면 안 되는 것으로 대하게 됩니다. 이렇게 불안을 있는 그대로의 사실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마음이 바로 고통입니다.



삶은 순간순간의 경험만이 있을 뿐입니다. 불안이 일어나면 불안을 경험하고, 슬픔이 있으면 슬픔을 경험하고, 분노가 일어나면 분노를 경험하고, 순간순간 일어나는 경험을 있는 그대로 만나는 것이 사실이고 진실입니다. 일어나는 경험을 온전히 만나게 되면 감정은 원래의 텅 빔으로 다시금 돌아갑니다. 그래서 공이 곧 색이고, 색이 곧 공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색()을 붙잡아 버리기 때문에 공(비어있는 마음)에 대해 무지합니다.



마음과의 관계를 회복한다는 것은 우리가 자기존재의 본질로 돌아가는 것과 같습니다. 일어나는 모든 것(생각, 감정, 욕구....)은 마음의 바탕에서 생겨나고 사라집니다. 하지만 마음 자체는 언제나 그대로입니다. 삶도 마음에서 일어났다 사라지고, 죽음도 마음의 바탕에서 일어났다 사라집니다, 그러기에 마음에는 죽음이란 없습니다. 일어났다 사라지는 모든 것은 꿈과 같습니다. 우리는 꿈속에서 깨어있을 때와 똑같은 경험을 합니다. 하지만 꿈에서 깨어나면 모든 것은 순식간에 없어집니다. 우리의 삶은 마음의 바탕에 그려진 꿈과 같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깨달으면 생사를 초월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마음의 실체를 바로 알아 생사를 초월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간다면 삶은 자연스러움이 됩니다. 그렇지 않을 때 우리는 라는 상()을 붙들고, ‘를 유지하기 위해 계속 힘들게 마음과 갈등하고, 투쟁하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마음과의 신뢰를 회복하게 되면 우리는 노력할게 별로 없습니다. 왜냐하면 마음에서 일어나는 어떤 것도 그 순간 마음이 경험하길 원하는 경험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에게 좋은 경험도, 힘든 경험도 똑같은 무게의 경험일 뿐입니다.



라는 에고는 무언가를 붙잡고 집착하는 것과의 동일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본래의 마음은 텅 비어 있습니다. 마음의 바탕에 일어난 어떤 것도 붙을 자리가 없습니다. 우리가 무언가를 붙잡으면 그만큼 를 강화하고 스스로를 한계를 짓게 됩니다. 그러기에 이제 우리는 마음과의 관계를 다시금 회복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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