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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하려는 에고로부터의 자유...

조회 수 1356 추천 수 0 2017.04.23 14:36:39

깨달음의 삶과, 진실의 삶은 지금 이순간 있는 그대로의 사실자체에 열려있는 삶을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적으로 겪고 있는 고통의 삶은 사실을 사실대로 보기보다 자기만의 관념과 생각이 지어낸 스토리와 이미지에 빠져 보는 왜곡되고 굴절된 삶을 말합니다. 깨달음은 어떤 것에도 머무는 마음 없이 있는 그대로에 반응하고, 움직이고, 행동하며, 분별하거나 판단이 없는 마음으로 삶을 대합니다.

 

깨달음을 다른 말로 일원성(모든 것이 하나이기에), (), ()이라고도 합니다. 이에 반해 고통과 문제를 만드는 분별의 세계는 실체와 형상을 둘로 분리시켜보는 이원성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이원성은 모든 관계를 나와 너, 이것과 저것, 여기와 저기로 나누기에 전체적인 삶을 분리시켜 우리의 내면에 소외와 고립을 야기합니다.

 

삶은 살아있음이며, 살아있음은 서로 간에 관계를 맺으며 생활한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관계를 자신을 비추는 거울로 삼아 스스로 온전함으로 바로 서야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관계에서 상대방을 자기욕구의 대상으로 바라보거나, 통제하거나 자기식대로 하려는 태도는 우리를 더 많은 분리감과 소외의 문제를 야기할 것입니다. 우리가 내면에 있는 원래의 순수한 마음을 알지 못하면 관계를 만남과 소통으로 대하기보다 힘의 확장을 통한 통제로 나아갈 것입니다.

 

 

통제하려는 마음은 전체가 하나임을 잃은 에고의 마음이 가지는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입니다. 왜야하면 전체와 분리된 에고는 근본적으로 두려움과 수치심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통제는 힘의 논리로 상대를 자기욕구의 대상으로 삼아서 자신을 확장시키려는 에고의 수단입니다. 결국 에고는 강한 힘(권력, 명예, 돈 기타 등등)을 통해 상대를 구속하여 스스로의 안전을 추구합니다. 반면에 상대적으로 약한 자는 강자에게 상대가 원하는 대로 통제를 당하는 대신 상대의 힘에 의존해서 안전을 추구합니다.

 

하지만 삶에서 강자와 약자는 따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남편에게 약한 아내는 때로 아이에게 강자로 행동하고, 강자에겐 약하지만 약자에겐 강해지는 것이 통제하려는 사람의 특징이기도합니다. 강자와 약자 사이에 일어나는 이런 통제의 문제는 특정 에고의 문제이기보다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들어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에고가 지닌 가장 큰 특징인 통제의 문제를 각자가 삶에서 어떻게 이용하는지 이해할 때 우리는 자기내면의 진실을 찾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통제에는 언제나 힘의 논리가 작용합니다. 그래서 에고는 힘을 추구합니다. 힘을 많이 갖리 때 우리는 통제당하지 않고 자유롭게 살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생활 중에 상대를 통제하기 위해 우리가 가장 많이 쓰는 방법들입니다.

 

첫째 욕을 하거나 폭력을 행사하여 자기 뜻을 강요하는 형태의 통제입니다. 간단한 예시로 신체적이던, 연륜이던, 사회적 지위든지, 강자가 약자에게 눈을 부릅뜨고 강한 기세로 상대를 콱 누르기 위해 사용하는 패턴입니다. 행동과 표정에서 난 널 통제하겠다.’는 강한 뜻을 담고 있습니다. 보통 대립이나 싸움의 상황에서 상대가 자기 뜻대로 통제가 잘 안될 때 나오는 행동입니다. 결국 폭력은 상대를 자기 뜻대로 통제하기 위한 가장 원초적인 방법입니다. 이런 통제는 결국 힘이 약한 사람을 힘이 강한 사람이 강제로 통제하는 방법이기에 약한 상대는 피해의식에 빠져 나중에 힘이 생길 때 두고보자는 원한을 가지기 쉽습니다.

 

두 번째는 비난과 판단의 형태로 상대방을 통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관계에서 자신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네가 잘 못했잖아” “네가 그랬잖아” “네가 그렇게 해서 이런 결과를 낳았잖아” “네가 이렇게 하는 건 잘 못이야”... 라며 상대를 판단하거나 비난합니다. 판단하는 사람은 통제하는 사람입니다. 반면에 판단당하는 대상은 통제를 당하는 사람입니다. 통제자와 당하는 자는 아내가 아이한테, 남편이 아내에게, 상사가 아래 직원에게 기타 등등과 같이 정해져 있지 않고 상황에 따라 상대적인 관계를 형성합니다. 비난과 판단은 상대의 자유를 구속하고 힘을 빼앗아 보이지 않는 울타리에 가두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세 번째는 오히려 피해자가 되어서 가해자를 통제하려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런 패턴은 주로 자신을 상처받은 사람이나 힘이 없어서 피해자라는 무기로서 강자를 자기식대로 통제하는 패턴입니다. 스스로 약자의 역할을 함으로서 강한 사람이 그래 너 피해자구나라고 보호해주고 약자에게 맞춰주는 형태의 통제를 말합니다. 이제 약자는 겉으로 약한 모습을 하면서 자신의 뜻을 내비춰서 강한 사람을 통제합니다. “나는 아무 힘이 없는 약자예요라고 하면 강자는 그래 그럼 뭘 해줄까-” 라며 상대의 요국에 맞추어줍니다.

 

네 번째는 잘해야 한다. 뭔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완벽해야한다. 욕먹으면 안 된다.’라고 스스로를 통제하여 그것으로 상대를 통제하는 패턴입니다. 스스로 착한 사람, 좋은 사람, 잘하는 사람이 되어 주변을 책임지고, 일을 잘 해서 그 대가로 상대를 통제하려는 태도입니다. 이런 통제는 상대가 주는 인정으로 채워집니다. “너 열심히 한다” “너 최고다라고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면 자신의 힘이 커지는 느낌이 들고, 에고가 콱 차는 느낌이 듭니다. 이런 패턴은 더 많이 자신을 검열하고 통제하기 때문에 관계에서 대상 또한 자기식대로 통제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다섯번째 유교문화가 뿌리 깊은 우리 사회에서는 남자가 여자에 비해 대우받고, 나이 많은 사람이 나이 적은 사람에 비해 존중 받아야한다는 신념이 통제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교의 이런 관념과 기준은 상황에서 그들이 원하는 대로 상대를 통제하려는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합니다.

 

우리가 관계 안의 이런 힘의 논리에서 자유로워지려면 자신 안에 있는 통제하려하거나 통제 받는 것을 두려워하는 자신을 탐구하여 만나야만 합니다. 에고의 마음은 근본적으로 두려움을 가지기에 통제는 두려움을 해결하려는 에고의 가장 중요한 수단이기도합니다. 하지만 통제는 결국 관계를 단절시키고 삶으로부터 우리를 소외시키게 됩니다. 진실한 힘은 통제가 아닌 열림과 사랑입니다. 안전은 상대를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와의 소통에서 생깁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자기내면의 통제욕구를 정확히 인식하여 그것으로부터 좀 더 자유로워져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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