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제목
> 커뮤니티 > 원장님칼럼

때로 저는 학생들에게 '왜 공부하느냐'고 많이 물어봅니다. 왜야하면 우리는 뭔가를 하고는 있지만 스스로 그것에 대해 '' 라고 질문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자기 삶의 주인이라면 스스로에게 '' 라는 질문이 있어야 합니다. ‘라는 질문은 스스로의 동기와 비전과 목적의식을 보여줍니다. 공부를 하는데 동기가 없거나 일을 하는데 동기가 없는 사람은 창의성을 발휘하기가 어렵습니다.

 

우리나라는 학생들의 공부시간과 노동시간이 OECD국가 중에서 최고로 많지만 그만큼 효율적이지는 못합니다. 학생들은 왜 공부를 열심히 할까요? 그들의 동기는 내적자발성이기보다는 두려움인 경우가 많습니다. 학생들은 혼날까봐공부하고, 직장인들은 '잘릴까봐' 일을 열심히 합니다. 열심히는 하지만 그것을 대하는 태도는 엄청 수동적입니다. 우리나라가 중진국의 문턱에서 선진국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남의 것을 흉내 내기가 아닌 자기만의 창의적인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제일 먼저 필요한 것이 바로 자기 주체성의 확립입니다. 무엇을 라고 하며, 나는 지금 어디로 가려고 하는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선진국은 어떤 분야든지 처음으로 개념을 확립하는 나라입니다. 개념을 정립하지 못한 사람은 언제나 방법이나 기술, 표면적인 노하우만을 열심히 반복합니다. 열심히 배워서 정답은 빨리 찾지만 상황이 조금만 바뀌면 또 다시 배워야합니다. 하지만 개념을 가진 사람은 변화에 쉽게 적응하고 새롭게 창조합니다.

 

주인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신이 무엇인지를 먼저 인식해야 합니다. 자신이 들고 있는 모든 이미지와 역할, 앎과 신념, 가치....들이 다 떨어지고 ()’이 되어야합니다. 공을 체험한 것과 공으로 살아가는 것은 천지차이입니다. 공을 한 번 느낀 것이 5미터 정도라면 공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5만 미터라고 보면 됩니다. 자신이 무엇과 동일시되어 있고 어디에 집착되어 있는가를 알아야합니다. 과거의 감정이나 정체성을 붙들고 있다면 지금의 현실에서 한걸음도 나아가기 어렵습니다.

 

우리가 힘든 것은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사회가 요구하는 정체성을 자신의 정체성인양 붙들려는 경향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정체성은 사회적으로는 잘 사는 사람이나 인정받는 사람이 될 수는 있지만 진짜 자신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이 빠져있습니다. 사회가 요구하는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은 타인과 소통하기 어려우며 새로운 자기만의 창조성을 발휘하기도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것이 사회화 되어서 자신의 것이 없기 때문이죠.

 

과거 70~90년대의 산업사회에서는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좋은 방식이었을지 모르지만 이제는 그런 시대가 지나갔습니다. 이제는 자기만의 개념정리로 올바른 소통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아직 우리 사회의 CEO들 중에는 산업사회에서 요구되던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하면 되는데 왜 안 하는 거야? 열심히 하면 된다.'는 사고방식으로는 자기의 옳음으로 상황을 끌고 가려합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과거에는 통했겠지만 지금은 더 이상 통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서로 소통이 되어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무언가를 시작할 때 사회적인 동기가 아닌 자기만의 동기를 가져야 합니다. 어떤 일을 단순히 두려움 때문에 잘 먹고 잘살기 위해서 한다면 창의성을 드러내기 어려울 것입니다. 진정한 동기를 발견한 사람에게 방법적인 것(기술, 노하우)은 자연스럽게 흘러나옵니다. 그러면 열심히는 저절로 됩니다. 하지만 자신의 정확한 동기가 부족한 사람은 방법적인 것에 매달리기 쉽습니다.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의 특징은 뚜렷한 동기에 의한 자기주도 학습을 합니다. 스스로 자기만의 방법을 찾아서 창의적으로 대처합니다. 남의 것을 찾아다닌다면 흉내 내다가 끝나버릴 것입니다.

 

최근 언론에 우리나라의 초등, 중등 학생들 중에 배 아픈 병이 엄청 많이 생겼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학교가려면 배가 아프고, 시험을 치려면 배가 아프고, 조금만 스트레스 상황이 되면 이러한 현상이 일어납니다. 이런 현상의 특징이 무엇일까요? 이것은 왜 공부를 하는지, 왜 시험을 치르는지에 대한 동기가 없는 아이들을 강제로 밀어서 생기는 병입니다. 일찍부터 혼날까봐 혹은 외부의 푸쉬에 의해서 공부를 하니까 에너지가 쉽게 고갈됩니다.

 

인간은 무언가를 할 때는 자신의 살아있는 가슴에서 열정이 나와야만 그것을 계속 할 수 있는 에너지와 힘이 나옵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힘과 에너지는 가슴에서 흘러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가슴에 아무런 열정이 없는데도 머리로만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계속 하게 되면 어느 순간 에너지는 고갈되고 무기력에 빠지기 쉽습니다. 가슴에서 에너지가 공급되지 않는 상황에서 머리가 해야 된다는 생각만을 가지고 노력하게 되면 결국 신장의 에너지를 뽑아 써서 에너지가 고갈됩니다.

 

심장에 있는 에너지 즉 화기가 신장으로 내려가서 수기를 도와주어야 하는데 심장의 도움없이 머리가 수기를 다 끌어 써버림으로 해서 에너지는 고갈 되고 무기력에 빠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몸의 원리입니다. 사람의 엔진 즉 심장과 가슴이 살아 있어야만 합니다. 무언가를 할 때 '우와, 나는 이 일을 너무 하고 싶다. 이 일을 꼭 하고 싶다' 는 동기가 분명할 때 가슴이 열리면서 심장에너지가 신장으로 계속 공급이 되면서 에너지가 고갈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일을 대하든 스스로의 동기와 초심의 태도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열정과 동기가 부족한 사람은 쉽게 지쳐 떨어져나갑니다. 열정이 식으면 에너지도 떨어지게 마련입니다. 어떤 일을 대할 때 힘이 드는 이유는 자신 안에 주체성이 없거나 동기가 불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일을 하던지 자기 스스로가 주체가 되면 심장의 에너지가 신장의 수기로 내려가서 에너지를 끊임없이 공급해줍니다. 주체의식으로 무언가를 할 때 비로소 그 사람은 살아납니다. 그는 삶의 피해자가 아니라 삶을 누리는 행복을 창조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75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원장 2017-12-28 1513
474 비치는 달이 아닌 진짜 달을 보라. 원장 2017-12-17 1470
473 사랑하는 그대를 향한 속삭임... 원장 2017-12-14 1380
472 행복은 조건이 아니라 내면의 상태입니다. 원장 2017-12-12 1554
» 자기만의 올바른 동기가 열정을 만듭니다... 원장 2017-12-02 1023
470 내면의 두려움을 직면하는 것이 명상입니다. 원장 2017-11-26 1093
469 머릿속의 목소리를 멈추는 것이 명상입니다. 원장 2017-11-24 1163
468 지옥과 천국은 어디에 있는가? 원장 2017-11-19 1597
467 연기법을 깨닫는 것이 곧 부처를 보는 것이다. 원장 2017-11-14 1831
466 올바른 자기정체성이 깨달음의 기본입니다. 원장 2017-11-10 1052
465 고통은 집착의 무게만큼 커집니다. 원장 2017-11-08 1041
464 업식의 속삭임을 알아차림이 명상의 시작이다... 원장 2017-11-03 19560
463 행복한 삶을 위해 우리가 알아야할 것들... 원장 2017-10-29 1480
462 가슴열림이 내면의 빛과 사랑을 드러낸다... 원장 2017-10-26 1089
461 비춤과 알아차림.... 원장 2017-10-25 1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