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제목
> 커뮤니티 > 원장님칼럼

우리는 지금 생활명상을 하고 있습니다. 생활명상은 우리가 삶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에 대한 태도와 자세의 이야기입니다. 제가 사람들에게 잘 지내느냐고 물은 것은 사람들에게 삶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라고 물은 것과 같습니다. 만일 우리가 특정한 생각이나 감정에 집착되어있다면 우리는 삶으로부터 분리되어 삶과 싸우게 됩니다. 우리로 하여금 삶을 있는 그대로 살지 못하는 밑바탕에는 언제나 두려움이 있습니다. 두려움으로 가득 찬 마음에게 삶은 누림이 아니라 저항과 극복의 대상일 뿐입니다.

 

삶을 행복하게 살고자한다면 우리는 자신의 두려움을 직면해야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신의 두려움이 건드려 지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두려움의 감정이 일어나면 분노나 슬픔, 외로움이나 우울이라는 감정으로 재빨리 대체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계획했던 것과 상황이 달라질 때 화를 주로 화를 낸다면 이 사람은 왜 변화의 상황에서 화가 날까요? 그에게 변화는 곧 두려움이기 때문입니다. 변화는 내면의 두려움을 건드립니다. 두려움이 올라오면 우리는 두려움을 느끼고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의 느낌이 싫어서 변화하는 삶을 통제하려합니다. 자신이 예상하고 결정한 대로 되어야 안전하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삶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 우리의 가슴을 닫게 하는 것에는 대부분두려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려움은 하나의 감정이자 대상일 뿐입니다. 두려움과 달리 기쁨이 느껴지면 우리는 어떻게 반응할까요? 기쁨과 두려움은 둘 다 일어났다 사라지는 감정이자 대상일 뿐인데 왜 우리는 기쁨은 느끼려고 애쓰면서 두려움은 느끼지 않기 위해 저항하고 통제하는 것일까요? 어떤 상황에서 완벽해야한다. 잘 해야 한다.’는 신념은 사실 내면의 두려움이 건드려지지 않게 하려는 방어패턴입니다. 우리는 수많은 방어패턴으로 내면의 두려움을 통제하고 차단합니다.

 

우리가 만들어 놓은 기준과 신념, 이미지를 건드리는 것은 곧 우리자신을 건드리는 두려움을 야기합니다. 하지만 이미지는 우리가 아닙니다. 최근에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시크릿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시크릿의 핵심내용은 끌어당김의 법칙입니다. 우리가 일으키고 있는 그 생각이 바로 우리의식의 수준입니다. 비슷한 진동과 에너지는 서로 동조되어 그것에 같은 에너지를 끌어당깁니다. 책을 읽다 보면 저자와 시크릿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간과한 것은 인간내면에는 욕망이 큰 반면에 아이러니하게도 두려움도 크다는 사실입니다.

 

욕망의 힘이 큰사람은 어릴 적부터 자기욕망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욕망을 성취하기 위해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현실에서 자신이 원하는 욕망을 획득하기가 쉽습니다. 왜야하면 끌어당김의 법칙에 의해 그들의 모든 의식과 에너지가 욕망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강한 욕망 아래에는 그만큼 강한 두려움이 자리 잡고 있음을 알아야합니다. 욕망을 향해 열심히 달리다가 찰나의 두려움에 휩싸이거나, 양심에 의해 욕망이 약해지거나, 더 강한 욕망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그들의 성취는 한순간에 무너지기도 합니다.

 

마음먹은 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 라는 강한 욕망으로 원하는 것을 끌어당기지만 잠깐 방심하는 순간 무의식의 두려움이 과연 될까?” 라는 강한 의심으로 불안을 끌어당깁니다. 그러면 우리의 현실은 성공보다는 실패가 드러나게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식의 90%이상이 무의식으로 이루어져 있고 실제 의식적인 힘은 10%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책과 같이 자신이 성취하고 싶은 강한 욕망에 초점을 두어 그렇게 하면 되겠다!’고 결심하는 사람은 많지만 실제로 그렇게 되기는 어렵습니다. 욕망을 이루려면 먼저 우리는 무의식에서 작동하는 자기내면의 두려움을 직면해서 그 두려움을 떠나보내는 작업이 우선되어야합니다.

 

무의식의 두려움을 만날 때 우리에겐 두 가지 선택이 있습니다. 첫째는 두려움을 직면하여 그것을 놓아버리는 것이고, 둘째는 두려움을 지키려고 방어하거나 저항하는 것입니다. 첫째는 두려움에 대해 가슴을 여는 길이고 둘째는 가슴을 닫는 길입니다. 두 가지의 길 중에서 대부분 사람들은 두려움에 열기보다 두려움의 바깥에 두터운 벽을 쌓는 닫는 길을 선택합니다. 그래서 그들의 두려움을 건드리는 상대를 향해 화를 내며 두려움의 상황을 통제하려합니다. 하지만 두려움을 지키려는 시도는 결국 우리의 가슴을 더욱 닫게 합니다.

 

두려움은 삶의 경험에서 수용되지 못하거나 흐르지 못한 에너지들의 찌꺼기들입니다. 흐르지 못한 에너지는 누적되어 언젠가는 터져 나오게 마련입니다. 섞은 에너지가 흘러나오기 시작하면 삶은 뒤틀리기 시작합니다. 외부의 작은 자극에도 내면의 두려움이 크게 자극되면서 혼란과 불편은 가중됩니다. 힘이 있을 때는 외부를 통제하거나 긴장으로 두려움의 느낌을 차단하거나 회피합니다. 하지만 힘이 떨어지면 우리는 술이나 약물과 같은 다양한 중독으로 도피하게 됩니다.

 

생활명상은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공부입니다. 두려움은 가슴을 닫게 만들고 살아있는 에너지가 아닌 부정적인 생각으로 우리를 구속합니다. 두려움은 삶을 친구가 아니라 적으로 만들고 삶을 극복해야할 대상으로 만듭니다. 하지만 삶은 누구도 구속하지 않습니다. 삶은 경험자체이며 누림이자 행복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내면에 두려움을 간직하고 있다면 삶은 우리의 두려움을 끊임없이 자극할 것입니다. 삶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은 두려움에 열릴 것인가? 아니면 닫힐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삶의 흐름을 우리가 어떻게 할 수는 없습니다.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마련이며, 일어나지 않는 일은 아무리 애를 써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삶의 상황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것에 열리느냐 닫히느냐는 것입니다. 두려움은 이렇게 해석하고 저렇게 해석하며 상황과 사람과 대상을 분별하여 닫게 만듭니다. 하지만 문제는 외부의 상황이 아니라 우리안의 두려움입니다. 두려움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려하는 사람은 끊임없이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방어하거나 합리화하여 왜곡시킵니다. 우리는 삶을 왜곡시키고 뒤틀어버리는 우리의 두려움을 이해해야합니다. 두려움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장 저급한 에너지입니다. 두려움은 우리의 의식을 가장 밑바닥으로 끌어당기는 에너지이며 소외와 어둠으로 들어가게 하는 에너지입니다.

 

생활명상을 통해서 우리는 가슴을 닫게 만드는 두려움의 실체를 직면하고 열고 나가야합니다. 운전을 하며 거리를 지나가다 보면 길거리에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과 많은 차들과 가로수들을 보게 되고, 크고 작은 상황들이 스쳐지나갑니다. 그런데 그 많은 스쳐가는 것들 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이 없다면 왜 일까요? 그건 바로 자신의 마음에 걸리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붙잡는 게 없으면 모든 것은 지나가게 마련입니다. 삶도 붙잡지 않고 모두 놓아버리면 텅 빈 의식만이 남습니다.

 

하지만 운전하는데 누군가가 빵빵! 하는 순간 성질이 나서 뭐야!! 나를 건드려! 너나 제대로 해!!” 하면서 빵빵 합니다. 그러고 나면 상황을 벗어나도 마음은 그 상황에 집중되어 기분이 계속 나빠집니다. 빵빵! 하면서 내안의 두려움이 건들려진 겁니다. 의식은 붙잡지 않으면 그냥 지나갑니다. 하루에 수많은 상황을 만나고 풍경을 보았지만 모두 다 지나갔습니다. 만일 우리 안에서 지나가지 못하고 걸린 게 있다면 그것을 붙잡고 씨름하는 것이 자신이 됩니다. 그것에 주파수를 맞추고 그것을 끌어당기며 반응하는 자신의 상태가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끌어당김의 법칙입니다.

 

진실은 욕망의 시크릿이 아니라 두려움의 시크릿입니다. 욕망과 두려움은 동전의 양면입니다. 욕망이 큰 만큼 두려움도 큽니다. 우리가 행복하고 잘살고 싶다면 자신의 두려움을 정확하게 인식해야합니다. 욕망보다는 두려움이 힘이 셉니다. 그러기에 아무리 잘되고 싶은 욕망을 일으켜도 두려움이 일어나면 욕망보다는 두려움의 에너지가 상황을 끌어당겨버립니다. 두려움이 일어날 때 우리는 피하지 않고 직면해야합니다. 두려움에 저항하지 말고 받아들여야합니다. 닫혀있던 가슴이 열리려고 하는 순간 두려움은 죽지 않기 위해 저항하면서 난리를 칩니다. 그때 깨어서 두려움을 지켜보아야합니다.

 

두려움은 항상 진실과 반대되는 이야기를 합니다. 두려움은 사실을 비틀어버리고 왜곡시킵니다. 두려움이 얘기하는 것에 대해 반대로 생각해봅니다. 두려움이 일어날 때 일어나는 생각을 거꾸로 해보면 진실이 드러납니다. 두려움은 진실을 꼬아서 우리를 속입니다. 예를 들어 저 사람이 나를 공격했어.” 라는 말을 믿으면 우리는 방어하고 상대를 미워하고 차단합니다. 하지만 저 사람이 나를 공격했어!’라는 말을 거꾸로 대입해보면 내가 나를 공격 했어. 내가 저 사람을 공격했어. 두려움이 나를 공격했어.”가 됩니다.

 

상대가 나를 공격했다고 두려움은 속삭이지만 사실 두려움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 모두를 공격합니다. 아니면 내가 나를 지키기 위해서 상대를 공격하는 것입니다.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길은 어떤 상황에 대해서도 열리려고 결심하는 것입니다. ‘그래,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것이 최선이었어.’라고 따뜻하게 허용해줍니다. 분별하고 비난하는 마음은 두려움을 키웁니다. 두려움이 일어날 때 그게 두려움임을 비추고 알아차려야합니다. 두려움에 낚여서 망상 속에 놀지 말고 두려움을 알아차리는 자가 진실한 자신임을 자각해야합니다.

 

진실은 사랑 밖에 없습니다. 열리고 놓아버리면 두려움은 없습니다. 두려움의 환영이 깨지고 나면 사랑만이 남습니다. 우리 안의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 흐르지 못하는 에너지의 뿌리가 바로 두려움입니다. 두려움을 지키는 쪽으로 가는 순간 모든 문제가 일어납니다. 두려움은 부정성을 만들고 어둠을 만듭니다. 시크릿에서 말한 끌어당김의 법칙처럼 두려움은 비슷한 것을 끌어당깁니다. 그러기에 삶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야겠다고 결심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두려움에 끌려가지 않습니다. 만일 결심이 분명하지 않았다면 두려움에 빠져들기 쉽습니다.

 

의식의 초점이 두려움에 꽂히는 순간 두려움은 커집니다. 하지만 알아차림이 자각되면 두려움은 한 순간에 떨어져 나갑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진실한 실체는 두려움이 아닌 사랑이며, 어둠이 아니라 빛이기 때문입니다. 삶을 빛과 사랑의 태도로 살게 하는 것이 생활명상의 이유이자 목적입니다. 이것만이 인생을 행복하게 만드는 유일한 길입니다. 초심을 가지고 끝까지 나아가봅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75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원장 2017-12-28 1514
474 비치는 달이 아닌 진짜 달을 보라. 원장 2017-12-17 1470
473 사랑하는 그대를 향한 속삭임... 원장 2017-12-14 1380
472 행복은 조건이 아니라 내면의 상태입니다. 원장 2017-12-12 1555
471 자기만의 올바른 동기가 열정을 만듭니다... 원장 2017-12-02 1024
» 내면의 두려움을 직면하는 것이 명상입니다. 원장 2017-11-26 1093
469 머릿속의 목소리를 멈추는 것이 명상입니다. 원장 2017-11-24 1163
468 지옥과 천국은 어디에 있는가? 원장 2017-11-19 1597
467 연기법을 깨닫는 것이 곧 부처를 보는 것이다. 원장 2017-11-14 1832
466 올바른 자기정체성이 깨달음의 기본입니다. 원장 2017-11-10 1053
465 고통은 집착의 무게만큼 커집니다. 원장 2017-11-08 1041
464 업식의 속삭임을 알아차림이 명상의 시작이다... 원장 2017-11-03 19560
463 행복한 삶을 위해 우리가 알아야할 것들... 원장 2017-10-29 1481
462 가슴열림이 내면의 빛과 사랑을 드러낸다... 원장 2017-10-26 1090
461 비춤과 알아차림.... 원장 2017-10-25 1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