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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해와 오는 해....

조회 수 1565 추천 수 0 2017.12.30 09:39:41

해는 원래 가는 해도 오는 해도 없습니다.

가는 해와 오는 해라고 이름붙이고 의미를 세우면

그것은 우리에게 하나의 현실이 됩니다.



해는 언제나 있는 그대로 있습니다.

가는 해라는 한 생각을 일으키고

오는 해라고 한 생각을 붙잡으면

우리는 자신이 일으킨 한 생각의 환영 속에서

가는 해를 살고 오는 해를 살게 됩니다.



해는 단지 해일뿐이지만

한해를 보내며 새긴 추억과 기억들은

한해가 간다는 아쉬움과 새로운 해가 온다는 의미를 새깁니다.

우리는 한해를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이 추억과 의미를 살고 있습니다.



한해는 없습니다.

언제나 변함없는 지금이 있을 뿐입니다.

한해는 없습니다.

한해라는 이름과 생각이 있을 뿐입니다.



그대에게 가는 해와 오는 해는 어떤 의미인가요?

가 있고, ‘이 있고, ‘가 있습니다.

가 있고, ‘이 있고, ‘가 있습니다.



텅 빈 마음에 꿈결처럼, 바람처럼, 물거품처럼...

일어나고 사라지는 인연의 그림자들이 스러져갑니다.

모든 것이 언제나 있는 그대로입니다.

나도 그러하고, 당신도 그러하고, 모두가 그러합니다.



가는 해라는 이름은 있지만 비어있으며

오는 해라는 의미는 있지만 투명합니다.

이름 빼고 의미 빼면 그대에게 가는 해와

오는 해는 어디에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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