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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의 환상에서 깨어나라....

조회 수 1127 추천 수 0 2018.05.21 12:21:11

무엇을 원한다는 것은, 무언가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말과 같습니다. 그것이 없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여 그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이 있는지 여러분은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필요로 하고 있을까요? 어떤 사람은 돈이 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인정과 사랑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건강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언제나 부족감 속에서 무언가를 필요로 하고 그것을 채우기 위한 삶을 삽니다.

 

우리는 왜 지금을 만족하지 못하고 부족감의 필요 속에서 사는 것일까요? 그것은 라는 의식 자체 즉 에고의 특성 자체가 지닌 근본적인 특성에 들어 있습니다. 왜야하면 에고, 나라는 것은 온전한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들어진 것은 언제든지 깨어지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에고는 없어지지 않으려고 끊임없이 무언가를 붙잡고 고정되고 싶어 합니다. 에고의 는 확실한 것을 원하고, 안전한 것을 원합니다.

 

하지만 부처님께서는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연기되어서 이것과 저것의 만남에 의해서 그냥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이지 확실한 것은 없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것을 무아, 무상라고 합니다. 확실한 것이 없는데 만들어진 의식인 라는 에고는 확실한 것을 추구합니다. ‘뭐가 확실한 것이 없을까? 뭔가 붙잡을 것이 없을까?’ 그러면서 우리는 안전하고 확실해지기 위해서는 뭔가가 필요해!’라고 외칩니다.

 

부처님 표현대로 이 세상에는 어떤 안전도 없습니다. 모든 것은 무상합니다. 세상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연기되어 계속 변화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확실과 안전이라는 환상을 계속 꿈꾸고 있습니다. 그 환상의 꿈속에서 이것이 채워지면 안전할거야! 저것이 이루어지면 확실해질 거야!’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꿈의 밑바탕에는 그 사람만의 어떤 신념이 존재합니다. ‘내가 행복해지려면, 돈이 필요해! 내가 좀 더 자유로워지려면 주변사람들이 나를 좀 더 사랑하고 인정해야 돼!’와 같은 신념이 있습니다.

 

무언가를 원한다는 것을 다른 말로 하면 무언가를 기대 한다, 필요로 한다.’는 말과 같습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행복해지려면 건강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 사람은 건강해지면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고 덜 불안할 것 같다고 말합니다. ‘내가 건강하지 않으면, 나는 행복할 수 없어!’ 그 사람의 내면에는 그런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그 사람은 과거에 건강했을 때에도 항상 불안했고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그 사람은 그 신념을 계속해서 유지하려고합니다.

 

필요로 하는 것을 우리는 조건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조건이 충족되면 그 때 나는 행복할거야 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진실은 우리가 붙들고 있는 조건의 환상을 충족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그 조건의 환상에서 벗어나야지만 행복할 수 있습니다. 건강이라는 환상, 인정이라는 환상, 사실 우리는 자기만의 환상이 충족되어서 행복해지고 자유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그 조건이 환상임을 알고 그것에서 벗어날 때 행복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우리는 언제나 자기만의 꿈을 꿉니다. 우리는 어쩌면 꿈을 깨는 것이 아니라 더 좋은 꿈을 꾸기 위해 발버둥치거나 그 꿈을 연장하고 싶어 하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좋은 꿈이든 악몽이든 그냥 모두 꿈일 뿐입니다. 건강이라는 꿈을 꾸고 있을 때 질병은 악몽이 됩니다. 인정을 꿈꾸고 있는데 주변 사람들의 무시는 악몽이 됩니다. 사실 건강이나 사랑이란 실체가 없습니다. 모든 생명체는 태어나면 죽어야하고 생겨난 것은 없어지게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진실은 무아이자 무상입니다.

 

우리는 진실이 아닌 환영의 꿈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우리가 꿈을 꾸고 있을 때 꿈속에서 아 내가 꿈을 꾸고 있네!’라고 알아차리면 꿈에서 깨어나게 됩니다. 꿈에서 강도가 나타나서 막 쫒아오는데 갑자기 어 이거 꿈인데, 지난번에 꿨던 그 꿈이네!’ 하게 되면 꿈이 탁 깨어져버립니다. 자신이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알아차리는 것을 자각이라고 합니다. 꿈과 현실은 전혀 다릅니다. 꿈을 현실에 대입하는 사람을 우리는 미친 사람이라고 합니다. 현실은 언제나 있는 그대로 일어나고 사라집니다. 우리의 꿈대로 움직여주지 않습니다.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은 부처님 표현대로 인연에 의해서, 이것과 저것의 만남에 의해서 그냥 일어났다가 사라져가는 것이지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습니다. 어떤 하나의 일에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인연들이 얽혀서 일어나기 때문에 개인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인간의 모든 고통은 붙잡을 수 없는 것을 붙잡으려는 집착하는 마음 때문입니다. 무언가를 누군가를 필요로 하고 집착하는 것은 그것을 살리거나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하려는 마음입니다. 내가 저 사람을 필요로 한다는 것은, 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저 사람을 나의 필요를 위해 이용하고 조종하겠다는 것과 같습니다.

 

진정한 사랑에는 필요와 조건이 빠져있습니다. 우리는 사랑이라는 이름을 쓰지만, 사실 이용하고 자기필요를 충족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상대가 우리의 필요를 충족해주지 않으면 그 사람을 미워하고, 싫어하고, 마음을 닫아버립니다. 그것은 에고적인 이기심이자 자기만 살려는 자기중심성이지 사랑이 아닙니다. 자신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아는 사람은 자기필요를 책임지려고 할 것입니다.

 

반야심경에는 진실을 표현할 때 이무소득고 - 얻을 것이 없다.고 했습니다. 왜야하면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면 모든 것은 우리 안에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현재의 진실을 보가 보다는 만들어진 의식 안에서는 끝없이 뭔가를 얻어야 된다는 신념에, 뭔가를 이루어야한다는 환상에, 무언가를 성취하려는 꿈에 빠져있습니다. 나무는 나무로서, 돌은 돌로서, 꽃은 꽃으로서, 그냥 그럴 뿐입니다. 풀이 꽃이 되려하고 나무가 되려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풀은 풀로서 온전합니다. 지금은 언제나 있는 그대로 온전함에서 한번도 벗어나 본적이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 본인의 현재 상태가 가장 온전하다고 이야기를 해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왜야하면 우리는 자기만의 신념과 환상과 꿈이 진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온전한 상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환상이 환상임을 알면 그 꿈에서 깨어나서 지금의 온전함 안에서 가장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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