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제목
> 커뮤니티 > 원장님칼럼

명상을 하는 이유는 우리안의 안전한 지점을 만나기 위함입니다. 사람들이 불안한 이유는 자기 마음 안에 안전한 공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안전하기 위해 긴장상태에서 외부를 경계로 바라봅니다. 외부의 사람이 괜찮다고 해야 안전을 느끼기 때문에 외부의 눈치를 보며 끊임없이 상대에게 맞추려고 합니다. 싫어도 맞춰야합니다. 내가 싫다고 하는 순간 내안의 안전이 다 깨지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나자랄 때에 부모님과 주위 어른들이 지나치게 간섭을 하거나, 비교와 지적을 하거나야단을 치던가 하면 우리의 마음에는 편안하게 쉴 공간이 없게 됩니다. 내 안의 쉴 수 있는 공간이 없어집니다. 그렇게 내면에 자신이 쉴 수 있는 자리가 없는 사람들은 혼자만의 공간을 좋아합니다왜냐하면 간섭받고 눈치 보는 것이 힘들고 싫기 때문입니다. 나만의 공간을 가진다는 것은 나만이 알 수 있는, 나만의 비밀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며, 다른 사람에게 얘기할 필요 없는 내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내 공간이 있으면 어떤 상황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내 것을 가만히 품고 내 편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스스로 내 안의 공간을 믿으면 아무도 내 안에 들어오지 못하며, 내가 허용한 사람만이 그 공간 안으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이 공간을 나만의 마음자리라고 합니다. 어떤 것이 일어나도 괜찮은 자리, 문제없음의 자리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기 안에 있는 마음자리를 보지 못하고, 외부에서 안전을 찾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밖으로 안전을 찾으려고 다른 사람에게 에너지를 과도하게 씁니다. 그런데도 안전이 확보되지 못하면 엄청 불안하고, 화를 내게 됩니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스스로 품고 처리를 해야 되지만 스스로 처리가 되지 않아 빨리 상대와 풀려합니다. 성급하고 조급해집니다. 내적공간이 없는 사람의 특성은 바로 조급함입니다.



조급함의 반대는 여유롭다는 것이지만 여유롭다는 것이 느릿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집중력의 문제입니다. 자기 안에 공간이 있는 사람은 해야 할 때 집중해서 일을 처리합니다. 그러나 조급한 사람은 한 곳에 집중이 안 됩니다. 산만하고, 쓸데없는데 힘을 써서 막상 해야 할 때 집중력이 안 나옵니다.



그리고 내적공간이 없는 사람은 무언가를 자기 안에 담아두지 못하고, 남에게 다 드러냅니다. 지나치게 긴장을 하거나 얼굴이 붉어진다든지, 말이 빨라지거나 더듬는 증상으로 드러나기도 합니다. 또 안전을 만들기 위해 상대에게 자신의 세세한 생각이나 감정까지 다 풀어내려고 합니다. 그래야만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상대에게 오해받지 않기 위해 모든 것을 세세하고 장황하게 얘기해서 상대가 자신을 이해해야 상대와의 관계에서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상대와의 관계에서 작은 불편이라도 느껴지면 견디질 못합니다. 그래서 불편함을 놔두지 못해서 자기 것을 차단하고 상대에게 맞춥니다. 부당한 얘기도 그냥 따라줍니다. 그러나 그럴 경우 외적인 관계는 좋아졌는지 모르지만 돌아서면 뭔가 내적으로 불편하고 찝찝해집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것을 외면하고 관계만 좋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내 것(감정, 욕구)을 차단하는 사람의 얼굴은 무표정하며 말을 잘 하지 않습니다. 감정차단은 자기안전을 지키려는 방어수단입니다. 그러나 안전은 내 것을 이해하고 편이 되어주는 공간에서 나옵니다. 자신을 믿고 품어야합니다. 품는 것에 힘이 생기면 내면의 공간이 넓어집니다. 물론 처음에는 차단하는 것과 품는 것의 차이를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생활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어떤 불편함이 있으면 그것을 회피하지 않고 느끼는 것이 품는 것이지 감정자체를 차단하는 것은 품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와 불편함이 느껴지면 먼저 그것을 자신 안에서 품어보고 정리를 한 후에 상대와 푸는 것이 순서입니다.



하지만 내적공간이 없어 불안한 사람은 불편한 상황에서 생각만 계속 돌리거나 상대와 그 상황을 없던 것으로 빨리 결판을 내려합니다. 그러기에 차단과 품는 것의 차이는 외부의 어떤 행동이나 방법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외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면 우리는 선택해서 하고 싶다면 해야 합니다. 그것은 무엇을 하느냐 안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마음이 얼마나 자유롭게 움직이고 있는지에 대한 문제입니다.



명상은 우리 안에 쉴 수 있는 자리, 품어 줄 수 있는 공간을 만듭니다. 자기만의 것을 가질 수 있는 내적공간을 만듭니다. 우리 안에 이런 공간이 없으면 우리는 안전을 외부에서 찾으려합니다. 외부의 눈치를 보고, 내 안의 불안을 투사하고, 상대가 나를 공격하고 비난한다고 생각하면서 불안해합니다. 그러나 외부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모두가 자신의 불안이고, 자신의 감정을 억압하는 모양이 외부로 드러난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명상을 통해 자신의 내면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명상은 마음에 쉴 수 있는 내적공간을 만드는 것... 원장 2016-03-11 952
339 자신을 풍신풍신하게 하는 것은... 원장 2016-03-09 1191
338 마음에는 어떤 한계도 정체성도 없다... [1] 원장 2016-03-07 1006
337 말이 말이 아닌 이유... [1] 원장 2016-03-06 890
336 인생의 질문 4가지.... 원장 2016-02-27 979
335 우리가 나아갈 방향은 .... [1] 원장 2016-02-23 900
334 자식을 대하는 나의 마음... [1] 원장 2016-02-23 1000
333 삶은 상호작용하는 거래와 같다. [1] 원장 2016-02-17 914
332 나만의 꽃으로 피어나리. [1] 원장 2016-02-17 929
331 생각과 개념이 만든 세상.... [1] 원장 2016-02-08 945
330 생각의 틀에 갇힌 사람은.... [1] 원장 2016-02-07 1520
329 관계를 하는데 꼭 알아야 할 3가지(2016,2,1) [1] 원장 2016-02-06 993
328 삶은 의식이 꾸는 꿈과 같다... 원장 2016-02-01 1006
327 깨달음의 허공성.... 원장 2016-01-31 902
326 새로움은 에고로부터의 자유이다.... [1] 원장 2016-01-23 1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