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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 개념이 만든 세상....

조회 수 944 추천 수 0 2016.02.08 12:33:49

나는 누구일까요? 나는 남자입니까? 여자 입니까? 우리는 타고난 외모나, 살아온 경험, 생각하는 관점들로 사물을 분별하고 의미를 붙입니다. 하지만 나이도, 모양도, 모두 개념입니다. 남자냐 여자냐 하는 것도 개념입니다. 이것이라고 이름붙여도 개념이고, 저것이라고 해도 개념이기에 선택도 개념의 장난에 지나지 않습니다. 사회는 개념을 만들어서 그 개념대로 이름이 붙이고. 이름에 의미를 붙여서 개념을 만들고 세상을 창조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이름과 개념을 창조하면서 살아가다보니 마치 그것의 진짜로 존재하는 것처럼 개념이 세상이 되고, 이름이 진실처럼 여겨집니다. 그렇다면 개념을 넘어선 곳에서 나는 무엇일까요? 나는 남자도 여자도 아니고, 이름도, 나이도 아니며, 역할이나 지위도 아니라면 나는 누구일까요? 붙여놓은 이름을 떼어내고, 붙들고 있는 의미와 관념을 벗어 놓고, 분별하고 판단하던 기준을 놓아버리면 나는 어디에 있을까요?


힘들다는 것도 생각이며, 이 삶은 원래 아무것도 없는 그냥인데 왜 우리는 남자라는, 나이라는, 지위라는 개념에 갇혀서 그것의 의미를 붙들고 힘들어 합니다. 만약  붙들고 있는 모든 생각과 붙여진 개념들에서 벗어나 삶을 있는 그대로 그냥 산다면 얼마나 자유로울까요?


우리는 그냥 이 순간에 존재하며 상황과 상대를 통해서 자기 안의 것을 비추어 볼 뿐입니다. 삶은 의식이 꾸는 꿈과 같습니다. 꿈속에서 나도 있고, 너도 있고, 사물과 대상들이 있지만 그것은 모두 꿈꾸는 자의 의식에서 일어나는 꿈꾸는 자의 것이듯이 이 삶 또한 나가 있고 네가 있고, 외부에 상황이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은 바람이 불면 나뭇잎이 흔들리듯이 모든 것이 의식 안에서 일어날 뿐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외부를 보면서 저 사람이 어떻고 이 사람은 어떻고 할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단지 지금 이 순간 여기에서 일어나는 한 순간이 모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꾸 지금 여기로 돌아오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경험을 가지고 비교로 판단하거나 붙들려고 하지는 않는지... 과거의 기억을 가지고 와서 지금 일어나는 것들을 판단하는 잣대가 되지는 않는지... 그래서 지금 여기를 못 받아들이고 있지는 않는지.... 우리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훈련을 통해 지금에 존재하는 것을 있는 그대로 느껴주면서 자신의 흐름에 맞게 이완시켜주면서 천천히 내안에 일어나는 만나줘야 합니다.


생각은 항상 이원론 속에서 우리를 분열시킵니다. 하나의 생각이 일어나면 그 생각은 꼬리를 물고 자동으로 분별하면서 커져갑니다. 이때 우리는 알아차리고 멈추어서 지금 여기로 계속 돌아오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스스로 무엇이 진실인지 자꾸 물어보아야합니다. 남자, 여자라는 게 뭐지? 인간이라는 게 뭐지? 하고 말입니다... 생각과 개념으로 지어진 세계에서 개념과 이름을 빼버리면 도대체 무엇이 남을까요? 우리가 느끼고 경험하는 세계는 인간들이 붙여놓은 개념의 세계일뿐입니다.


예를 들어 이세상의 모든 존재들의 감각에 단계를 붙여 1에서 5가 있다고 한다면 돌과 같은 광물과 무생물은 1, 식물은 2, 동물은 3, 인간 4단 신은 5단 이렇게 개념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에는 높고 낮음이 없음에도 인간은 마치 세상의 주인인 것처럼 만들어놓고 모든 개념을 인간위주의 원리로 만들어서 다른 것들과 차별화 분리시켜놓고 보니까 우월과 열등, 미미하고 하찮다 와 같이 분별합니다모든 것을 인간의 식대로 보고 처음부터 알려하지 않거나 묻지 않는 마음을 우리는 무지한 마음이라고 합니다.


개념을 벗어버리면 사실 우리는 아무 것도 알지 못합니다. 우리는 진실은 모르면서 생각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고 재단합니다. 모르는 걸 자신의 생각대로 모든 사물을 끼워 넣으려고 합니다. 모든 것은 생각으로 의미 붙이는 자신이 있을 뿐임을 알아야합니다. 훈련은 자기 안에 너무 당연하게 돌아가는 개념과 기준, 생각을 항상 비추는 것입니다.


자신이 일으키는 생각을 묻지 않고 의심하지 않으면 우리는 자기만의 생각과 기준, 틀에 고정되어 상대의 생각이나 의견은 묻지도 않고 자기식대로 판단하고 분별하여 혼자 북치고 장구치곤 합니다. 진실한 자신이 무엇인지 자꾸 묻다보면 조금씩 조금씩 모든 것이 그냥 개념이고 이름일 뿐이며, 개념과 이름은 세상을 편리하게 살기위해서 만들어 놓은 것인데 우리는 그것에 갇혀있음을 만나게 됩니다.


관계에서 뭔가 불편하고 걸리는 게 있다면 우리는 내면에서 만나야할 것이 있습니다. 이제. 그래서 모든 것을 다 내려 놓을 때에 진짜가 드러나고 있는 그대로를 만날 수 있습니다. 붙들면 붙들수록 우리는 걸리게 됩니다. 우리는 자신을 자꾸 가볍게 허용해주면서 괜찮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 개념과 기준을 붙들고 자기를 문제시 하면 문제시한 만큼 걸리게 됩니다.


자기 안에 붙들고 있는 어떤 것들이 있다면 새로운 마음과 흐름으로 자꾸 비춰봐야 합니다. 비춤은 쉬운 것 같으면서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보고 있는 어떤 것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조금 떨어져서 전체를 보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사물을 하나의 초점을 두고 쑥 나가서 이렇게 보지 말고 살짝 물러난 느낌에서 중심을 내면에 두고 보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똑 같은 단어를 쓰지만 사실 서로 다른 의식차원의 언어를 쓰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잘~ 비추지 않으면 상대와 교류되기 어렵습니다. 힘을 빼고 지금 손을 톡톡 두드리는 것을 보거나 느낄수 잇을 것입니다. 두드리는 걸 느끼게 하는 어떤 것이 이것을 보고 있습니다. 꼬집으니 아프지요? 아픔이 어디에 있을까요? 여기가 뭔가 아프다 하는걸 보고 있는 어떤 게 있지요? 스스로 생각을 하고 있는 생각을 보고 있지요? 보여지고 느껴지는 모든 것은 대상입니다.


하지만 진짜는 이렇게 보게 하고 느끼게 하는 이것들을 전부 보고 있는 어떤 의식이 있습니다. 이것을 느껴봅니다. 사람을 볼 때도 초점으로 나가지 말고 조금 더 물러나면 자기 안의 중심으로 딱 물러나고, 명상할 때도 몸을 그대로 두고서 의식은 뒤로 살짝 빼줍니다. 가령 자신이 외부에 사람들을 보면 조금 더 잘 보이듯이 자신을 대상화시켜서 보면 조금 더 진짜가 잘 보일 수 있습니다. 근데 진짜를 보지 않고 자신의 생각에 딱 달라붙어서 어떤 기준으로 자신을 보면 내가 다 못나 보이고 부족해보이고 이것도 문제 저것도 문제로 보이기도 합니다. 자신 안에 무의식적으로 프로그램된 것으로 사물을 보게 됩니다.


생각도 상이고, 느낌도 상이고, 경험도 상이고,, 이런 상속에서 사물을 보면 진실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자신의 익숙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면 그것에 딱 붙들려 상대가 그냥 한 말일 뿐인데 거기에 이런저런 모양을 만들게 됩니다. 그냥 어떤 자극만이 있습니다. 아프다는 개념이지요. 생각으로 아픔이란 의미와 개념을 붙잡으면 과거의 기억 속에 갇히게 됩니다사실 우리 몸은 아픈 걸 모릅니다. 아프다는 것 자체도 생각입니다. 그냥 꼬집으면 꼬집힌 느낌이 일어났다가 사라집니다. 우리는 그것에 아프다 는 이름을 붙여서 저항감과 싫음, 짜증과 불편함을 계속 붙으며 확장합니다.


갈매기

2016.02.12 00:06:05
*.55.149.119

생각에 빠지지 않도록 계속 연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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