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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힘든 것은 집착 때문입니다. 인간은 오감을 가지고 그것에 해당하는 자기만의 환영을 붙들려고 합니다. 눈을 가지고 형상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더 좋은 것을 보려고 합니다. 더 좋은 풍경과 같이 보는 것을 통해서 의식하는 것을 '안식'이라고 합니다. 인간을 눈을 통해 봄으로써 의식하고 환영을 만듭니다. 귀나 다른 감각도 똑같습니다. 같은 것을 보고들어도 의식이 만든 상의 기준에 따라 집착하는 환영은 달라집니다.


사람들이 집착하는 패턴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좋은 것을 붙들려고 하는 패턴입니다. 더 좋은 것을 보려고 하고, 들으려고 하고, 느끼려고 합니다. 또 다른 패턴은 불편한 것을 느끼지 않으려고 계속 저항하고 싸우려는 패턴입니다. 하지만 이 두 가지 모두가 환영입니다. 이런 환영이 가장 잘 나타나는 곳이 사람들과의 관계입니다. 인간은 혼자살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관계로부터 자유롭지 못합니다.


관계는 내 마음을 보여주는 투영이자 거울과도 같습니다. 우리의 진실한 모습은 관계 속에 들어가야 내 것이 드러납니다. 관계에서 홀로 떨어져있으면 마치 자신에게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관계는 더불어 사는 것을 뜻하며 자신의 마음 안에 있는 많은 것을 잘 쓰면서 살아야 우리는 행복합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잘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를 꼭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 관계는 자신을 만나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있습니다. 친한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친하지 않은 사람을 만나기도 하지만, 관계를 통해서 우리가 누군가를 만나다는 것은 상대를 통해서 자신 안에 있는 마음들을 만나려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에 있는 증오심을 만날 수도 있고, 적대감을 만날 수도 있고, 사랑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우리내면에는 어릴 때 힘이 없어서 만나지 못했던 여러 마음들이 있습니다.


어릴 때 부모님이 따뜻하고, 편안한 사람이었다면, 어린아이는 자신의 욕구를 편안하게 표현하고, 떼쓰고 어리광을 피우고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집안이 힘들고, 불안함을 느끼는 아이는 눈치를 봅니다. 떼를 쓰지 못하고 어리광을 부릴 수가 없습니다. 어른스러운 아이가 되어버립니다. 어른스러운 아이는 자신의 욕구를 들어내지 못하는 아이입니다. 아이가 떼를 쓴다는 것은 자기 욕구대로 해달라는 것입니다.


아이는 어릴 때 필요한 것은 보호받는 것입니다. 자기욕구를 충분히 표현해도 안전하다는 것을 보장받는 것입니다. 이런 것이 채워지지 못한 아이는 부모의 눈치를 보고, 욕구가 통제되어서 상당히 고지식해집니다. 유연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런 사람은 자연스런 욕구는 무시하고 규칙과 기준, 룰에 따라 움직입니다. 이런 사람을 고지식하다고 말합니다. 스스로 규칙을 만들어서 기준에 벗어나지 않도록 노략합니다. 룰에 따르면 자신은 괜찮아질 것이라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어릴 때 가정이 따뜻하지 못하고, 불안하고, 부모님이 차갑습니다. 관심과 배려심이 없으면 거기에 익숙해집니다. 아이가 자라서 성인이 되면 자기를 책임지고 지켜내야만 합니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은 자기를 세워야 할 때 남의 눈치를 봅니다. 왜냐하면 욕구를 세우지 못하고 억압하는 삶을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환경이 불안하고 차가웠기 때문에 부모님과 같이 자신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이나 배려심이 없는 사람에게 더욱 눈치보고 그 사람에게 얻어내거나 인정받으려하고 잘하려고 합니다.


그리고는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에게 따뜻하게 대하고 사랑해주거나 도와주려는 사람은 함부로 대합니다. 완전히 관계를 거꾸로 움직입니다. 관계 속에 들어서면 절대 안주는 배려심이 없는 사람을 만나서 얻으려고 집착합니다. 우리 안에 있는 이런 마음들을 관계를 통해서 만나는 것이 관계의 목적입니다. 관계에 들어서야지 비로소 자기 마음 안에 어떤 것이 있는지 드러나서 자기 것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관계를 하는 두 번째 이유는 나눔입니다. 나눔은 주고받음을 말합니다. 주는 것과 받는 것 사이에서 조화롭게 균형을 유지 할 줄 알아야합니다. 주어야 할 때 아낌없이 주고 받아야할 땐 거리낌 없이 자연스럽게 당연히 받을 줄 알아야합니다. 하지만 주는 것과 받는 것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나눔을 거꾸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로는 주지도 않고 받지도 않으면서 고립되거나, 매일 남의 눈치를 보면서 상대에게 줘야 인정받고 사랑받을 것 같은 부담감을 가지기도 하며, 때로는 주지는 않고 인색하면서 받으려고만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생은 장사하는 거래와 같습니다. 잘 거래하는 사람은 손해 없이 이윤을 남기도 잘 살게 됩니다. 하지만 거래를 잘 하지 못하는 사람은 언제나 손해를 보면서 파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계는 장사와 같이 상대와 서로 주고받음입니다. 관계를 잘하는 사람은 주고받는 것을 잘하는 사람입니다. 손해 없이 자기가 어떤 것을 주더라도 무엇이 돌아올지 정확하게 알고 관계를 합니다. 이것이 나눔입니다. 나눔은 나의 소중한 것을 잘 사용하는 것입니다. 소중한사람한테는 아낌없이 주고 소중하지 않는 사람한테는 거부할 줄 알아야합니다.


하지만 관계를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에게 차갑고, 무섭고, 불편한 사람한테는 더 맞추거나 더 많은 것을 주려고합니다. 대신에 가깝고 진정으로 자신을 위해주는 사람에게는 인색하고 더 받으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태도는 자신이 가진 제한된 에너지를 쓴데 있어 조화롭지 못해 시간이 지나면 에너지에 고갈이 생기게 됩니다. 왜냐하면 주고받기가 잘 못되어서입니다.



주어야할 때와 투자해야할 때 정확하게 주면 반듯이 커져서 돌아오는 것이 삶의 이치입니다. 그런데 엉뚱한데 주거나, 진짜 줘야할 때는 안주게 되면 주고받기가 안 되어서 에너지가 고갈이 나고 마음은 힘들어집니다.



마지막 세 번 째로 우리가 관계를 하는 목적은 자신을 창조하고, 표현하기 위해서입니다. 관계란 내 것을 정확하게 표현할 줄 아는 것, 내 것을 드러내는 것, 내 것을 쓰는 것입니다. 관계 속에 들어서면 우리는 감정, 욕구 ,생각, 느낌이 일어납니다. 이때 자신의 것이 무엇인지를 바로 알아서 올바르게 쓰고 표현해야합니다. 하지만 어릴 때 욕구가 억압되어 있면 자신의 욕구나 감정보다는 남의 욕구이 기대를 중시하게 됩니다.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남의 기대는 뭘까?’ 에 신경 쓰게 됩니다. 나의 욕구를 봐야할 때 남의 욕구를 보고, 남의 욕구를 중시하다보니 나의 표현이 막혀버립니다. 표현이 막히면 에너지가 막혀 흐르지 못하게 됩니다.



관계가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위의 관계를 위한 세가지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거나 무지한 경우가 많습니다. 관계가 어렵다는 것은 관계 속에서 자기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자기 것을 만나지도 못하고, 주고받기도 안 되고, 자기 것을 표현도 못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인간은 관계를 통해서 자신을 비추며 더불어 살아야합니다. 더불어 살지 않고 자신의 생각에 빠져서 고립된다면 우리의 삶은 괴로움이 될 것입니다.


갈매기

2016.02.11 23: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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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 좋은 말씀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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