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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움은 에고로부터의 자유이다....

조회 수 1054 추천 수 0 2016.01.23 12:46:43

새로운 마음이 무엇일까요? 사람들은 한해가 지나가는데 의미를 많이 붙입니다. 우리는 의미를 붙이고 뭔가를 새롭게 시작하고 끊임없이 뭔가를 붙잡으려고 합니다. 새로운 마음에는 에고의 마음으로 본 것이 있고, 또 하나는 에고를 벗어난 입장에서 본 마음이 있습니다. 에고의 입장에서는 새롭고, 좀 더 좋아지고, 좀 더 나아지고, 좀 더 변화되고, 좀 더 신선하고 이런 것을 추구합니다.



하지만 에고를 벗어난 마음에서 새롭다는 것은 그냥 지금이 순간 항상 새로움입니다. 매순간 변화하고 있습니다. 몸도 변하고 있고, 마음도 변하고 있고, 주변도 변하고 있고, 공기도 변하고 있고, 환경도 변하고 있고, 만나는 사람도 변하고, 계속 변하고 있어요. 이런 변화 속에 우리는 있는데 변화를 못 느끼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자신의 생각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생각에 갇혀 살아갑니다.



옛날에 어떤 사람이 밥을 먹다가 밥풀이 세 개가 남았어요. 이 세 개의 밥풀을 꼼지락 꼼지락 만져서 소를 만들었어요. 소를 만들어서 옆에 딱 놓아두었는데, 이 밥풀로 만든 소가 기어 다니기 시작하더니 옆에 있는 것들을 주워 먹기 시작하더니,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더니 그릇도 먹고, 밥솥도 먹고, 그러다가 나중에는 그 사람까지 잡아먹습니다. 그래도 배가 고프니까 밖에 나가서 닥치는대로 모두 다 잡아먹고 그렇게 하다가 나중에는 마을도 먹어버렸습니다. 그렇게 소가 자꾸 커져가다가 나중에는 우주까지 잡아먹어버립니다.



그럼 이가 무엇일까요? 이소는 바로 우리의 생각입니다. 이 우주와 만물은 생각속에 들어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지금 자신의 생각 속에 갇혀서 그 생각의 한계 속에 들어가서 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생각으로 우주를 만들었습니다. 우주는 생각의 개념으로 만들어졌는데 시간 + 공간의 개념으로 되어 있습니다. 시간이 실제로 존재할까요? 하루살이에게 시간을 물으면 좀 이상하겠죠? 하루살이는 하루를 삽니다. 하루살이의 시간과 인간의 시간은 다를 것이며, 개미가 느끼는 시간과 우리가 느끼는 시간은 다를 것이고, 오백년을 산 나무가 느끼는 시간과 우리가 느끼는 것은 또 다릅니다. 공간 또한 다릅니다. 우리는 이 시간과 공간이 실재한다는 것을 전제로 해서 살고 있습니다.



영화 인터스텔라에 보면 시간의 개념이 바뀌는 장면이 나옵니다. 시간은 개념입니다. 인간의 삶은 바로 생각의 삶입니다. 사람들은 생각이 쉬어진 자리를 모릅니다. 생각이 비워진 자리에는 시간과 공간이 없으며, 시간과 공간의 개념에서 벗어난 자리입니다. 생각이 바로 나이며 생각이 바로 에고입니다. 원래 새로운 마음이라는 것도 없습니다. 새로운 해도 없습니다. 우리의 개념과 생각이 변한 것이지 실제로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거기다가 의미를 많이 붙입니다.




새로운 마음에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에고의 입장에서 새로운 것이고, 하나는 에고를 벗어난 마음입니다. 에고는 집착된 마음입니다. 에고를 벗어난 마음은 맑은 마음입니다. 비어있는 마음입니다. 하지만 에고의 마음(집착된 마음)은 에고가 원하는 자유를 추구합니다. 그러니까 라고 생각하는 동일시 된 것. 내 감정이나 내 생각대로 자유로워지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에고의 자유는 끊임없이 뭔가 되어야 되는 추구가 항상 일어나고 있습니다. 계속 되어야만 하고 이루어져야만 되는....



그런데 벗어난 마음은 배경이자 텅빈 마음입니다. 여기는 온갖 상이 다 그려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에고의 마음은 하나의 상에 붙들려있는 마음입니다. 나는 이러이러한 것이 좋아요. 저러 한 것은 싫어요. 하는 마음이 에고의 마음입니다. 에고의 마음은 상에 붙들려 있는 마음입니다. 원하는 상을 만들어 놓고 그 상을 추구하고 되려고 합니다. 에고의 마음은 에고의 자유를 추구하지만 벗어난 마음은 에고 자체로부터 벗어나는 자유를 추구합니다.



에고의 마음은 뭔가를 계속 채워야 되는 마음이라면, ‘벗어난 마음은 계속 비워지는 마음입니다. 그런데 지혜롭지 못한 사람들은 이 두가지 마음에서 혼란스러워합니다. 사람들은 비워라. 놓아라고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 비우는 것을 얻으려고 하고, ‘놓는 것을 얻으려고 합니다. 비운다는 것은 에고 그 자체, 비우려고 하는 그 주체를 비워야 되는데, 에고가 다시 비우려는 것을 얻으려고 합니다.


갈매기

2016.01.23 23:15:51
*.55.148.218

계속 변화를 받아들이기 위해서 에고에 붙들리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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