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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수행에 들어가면서.....

조회 수 1905 추천 수 0 2012.11.17 11:43:13

올해는 벌써 3번째 들어가는 단식이다.

4월에 1주일 단식을 하고, 7월에 1주일 단식을 하고,

이번 11월에 3번째로 1주일 단식에 들어간다.

 

단식은 자신을 이해하고 마음을 수행하는 사람에게는 스스로를 좀더 깊게 보게하는 좋은 방법이다.

내면에서 올라오는 욕망과 욕구들의 습관들을 단순히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한번 끊어 봄으로서 욕망에 끌려가는 마음이 어떻게 일어나고 자신을 어떻게 묶고 있는지 잘 관찰 할수 있다.

 

음식에 대한 절제는 생존과 안전에 대한 욕구를 일으키고, 이런 욕구들은 우리의 내면에 두려움을 일으켜 무언가를 소유하고 가지려는 욕망을 더욱 크게 가지게 만든다. 무언가 부족하고 필요한 것이 없다는 생각은 실제는 괜찮은데도 없는것에 대한 집착을 만들고, 중독적으로 그것에 매달리게 한다.

 

단식은 삶에서 우리가 욕망에 끌려다니는 것이 아니라 욕망의 주인이 되어 욕망을 때에 따라서 적절하게 사용하게 하는 능력을 키워준다. 음식에 대한 요구는 성욕과도 관계있으며 더욱 크게는 소유욕과도 깊은 관계가 있다. 음식에 대한 욕구를 끊어 봄으로서 삶이란 단순히 에고의 욕망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사랑과 자비로움 있음을 자각하고 그 에너지를 키워갈 수 있다. 

 

단식의 또다른 의미는 우리는 음식을 해먹는 시간과 무엇을 먹을까를 고민하고 쓰는 음식에 대한 집착의 시간이 의외로 많이 차지함을 보게한다. 음식에 대한 마음을 잠시 쉬게 되면 우리는 자신을 위한 시간을 더 많이 가질수 있다. 

 

그리고 단식은 우리의 체질을 원래의 상태로 되돌려주는 역할도 한다. 우리는 자신이 좋아하는 식습관에만 길들여져 그것에 집착하다보니 몸의 조화를 이루기보다  한쪽으로 편중되어 버리면서 균형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단식은 길들여진 식습관을 잠시 쉬게함으로서 새롭게 몸의 체질을 원래의 상태로 돌려놓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

 

이번 단식을 시작하면서 왠지 조용하게 설레는 마음도 있다.

새로운 변화와 나를 알아가는 감정적, 영적, 신체적 경험들을 만나고 싶다.

 

 

 

 


Who am I?

2012.11.17 22:34:14
*.238.233.129

단식 하루,

이전에 단식을 해 본 경험으로, 먹지 않는 것이 그렇게 위험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경험해 보니,,

이번에는 단식의 시작이 그렇게 힘들고 어렵거나, 두렵거나,, 특별하게 느껴지는 마음이

많이 올라오지 않는다.

 

아침겸 점심으로 단식전 마지막 끼니를 챙기고 아직 24시간이 되지 않았다.

기분 ? 변화 ?

약간 허기진 느낌이 드는 것과,,

위장과 왼쪽 옆구리, 아랫배 부근이 이따끔 꼭꼭 찌르는 느낌이 나는 것 이외에는

평상시와 별다른 것이 없다.

 

이왕 단식수련에 임하기로 한거,,

단식기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이전과 같은 경험은 없고, 내가 생각한 대로 이루어지는 미래도 없다.

새로운 경험,, 기대된다.

블루데이

2012.11.18 15:58:12
*.175.62.237

원장님 이렇게 많이 단식해도 괜찮은지요?  대단하심니당.

처음 하는 단식이라 하룻강아지 범무서운줄 모른다고 단식을 시작하기 하루전이라 잘할거 같은데 어떨지 잘 모르겠네요.

어린시절부터 적어도 30세까지의 저는 음식에 욕구가 없었던거 같습니다.

아무리 맛있는것이 있어도 내 앞에 놓이기 전엔 먹고 싶다는 생각이 없고 물건처럼 느껴 졌으니까요.

내마음대로 하고 살아온게 아무것도 없었기에 음식또한 내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먹고 싶은 것도 생각나고 나를 위해서 맛있는걸 사먹고 살기에 욕구가 일어날거 같습니다.

화를 못다스리고 남의 마음에 상처를 주면 어쩌나 그게 걱정을 되네요.

그렇지만 더 성장한 나의 내면과 외적으로도 좋아진 1석2조의 효과가 은근 기대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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