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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쉬는 한숨이 삶의 모든 것이다....

조회 수 1046 추천 수 0 2016.08.12 08:20:49

눈을 감고 자신의 몸을 가만히 의식으로 바라봅니다. 바닥에 편안하게 자리잡은 균형잡힌 몸을 보면서 이완되어진 척추와 혈관들의 통로로 흐르는 피의 진동들.... 숨을 내쉴 때마다 긴장되었던 근육, 신경들이 텅~~내려지면서 편안해지는 그 느낌을 바라봅니다.



주변에서 부드럽게 들려오는 음악의 진동이 나의 온몸을 감싸며, 몸 주변이 전체적으로 편안해지는 것을 느끼면서 호흡을 내쉴 때마다 호흡의 선을 따라 내려가면서 지긋이 이완시켜줍니다. 삶의 자연스러움은 지금 한 숨이 들어오고 한 숨이 나아가는 숨의 원리와 똑같습니다. 자연스럽게 들어온 숨이 나를 생명으로써 살아있게 하고 내쉬는 숨의 자연스러움이 나의 온몸을 지극한 상태로 존재하게 합니다.



한 숨의 자연스러움이 나의 생명을 온전하게 한다면 그와 반대로  나를 자연스럽지 못하게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흘러야 할 것이 흐르지 못하고, 경직되어, 막히면서, 순리를 거스르면서 문제를 일으킵니다. 명상이 끝나면 다른 무엇인가가 있을 것 같고, 내일이 있을 것 같고, 10년후가 있을 것 같지만 우리는 지금 이 한 숨이 멎으면 모든 것이 멈추는....삶은 지금 이순간에 있습니다. 자신의 숨을 한번 가만히 느껴봅니다.



생각없이 쉬는 숨, 가만히 한번 자신의 숨을 만나 봅니다. 지금 당장 내가 숨을 들여마시지 못한다면 나는 어떻게 될까요? 숨을 한번 가만히 만나봅니다. 만난다는 것은 있는 그대로와 소통한다는 겁니다. 한숨, 한숨... 마치 다음 쉴 숨이 없어질 것 같은 그런 느낌으로 한 숨을 들여마시고 한 숨을 내쉬면서 숨의 비밀을 만나봅니다. 들여마셔야 할 숨이 없다면... 내쉬어야 할 숨이 없다면... 그런 숨의 비밀을 우리가 만난다면 지금 이순간 숨 쉰다는 그 기적과 놀라움이라는 것은 지금 삶을 온전히 누리게 할 것입니다.



지금 옆의 누군가와 숨으로써 함께 만나고, 함께 나누며, 그 자체만으로 사랑이라는 것을 깨닫는다면  그 놀라움이야말로 온전히 삶을 누리게 할 것입니다. 오른쪽 사람의 숨이 나와 함께 쉬어지면서 살아있음에 교감하고, 왼쪽에 있는 사람의 숨이 나의 숨과 교감하고 지금 이 순간 살아있음으로 교감할 수 있다는 것은 어떤 성공이나 어떤 미래보다도 소중한 가치입니다. 가만히 한번 살아있다는 것이 뭔지 호흡을 통해서 느껴봅니다.



지금 이순간 숨과 교감하지 못하는 사람은 성취에 가 있고, 잘하는 것에 가 있고, 이루려는것에 가있다 보니 숨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숨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자신을 잃어버린다는 것이고 ,삶을 잃어버린다는 것입니다. 이 살아 숨 쉬는 자체가 생명이고, 사랑이고, 삶입니다. 내쉴 때마다 자신의 몸을 깊이 이완시키는 그 편안함과 다시 저절로 들어오는 한숨이 몸을 생명으로 살리고 단지 삶은 이것이 전부입니다.



삶의 모든 것인 이 숨을 한번 깊이 느껴봅니다. 언제나 쉴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잊어버리는 숨,

당연한 것 같은 주변의 모든 소중한 사람들.. 그 모든 것이 숨과 같습니다. 지금 이 숨이 멎는다면 나의 삶도 없습니다. 지금 이 숨이 멎는다면 바닥에 쓰러져서 나뒹구는 죽은 나무와 같습니다. 몸이라는 것은 그렇게 우리에게 옷과 같은 것 입니다. 그 옷 속으로 들어오는 한숨이 몸을 살리고, 그 들어온 숨은 우주 만물 생명들을 살려내는 큰 에너지입니다.



몸에서 느껴지는 좁은 의식으로 삶을 바라보다보면 그것이 고통입니다. 우주 만믈을 살리는 거대한 숨이 내 몸으로 들어오고 내몸을 살리면서 다시 나가면서 순환합니다. 나의 본질은 거대한 숨입니다. 자연입니다. 이 숨의 가치를 우리가 깨닫는다면 그것을 살아있다고 합니다. 이 숨 속에서는 분별은 붙을 수가 없고, 어떤 의미도 붙을 수가 없으며, 그 어떤 것도 붙을 수가 없는 자리가 바로 숨입니다.



눈을 감고 의식으로 들어오는 숨과 나가는 숨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삶의 전부인 이 숨을 깊이 느껴봅니다. 나의 본질이 모든 만물을 살리는 거대한 숨임을 인식하면서 온몸으로 숨을 크게 들여마시고 내쉬면서 이완되어지는 느낌으로  자신안의 그 편안한 자리가 드러나도록 허용하고 이완하며 받아들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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