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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도대체 무엇을 하는 곳인가???

조회 수 1004 추천 수 0 2016.06.22 11:14:25

사람들이 상담을 신청하면서 문제를 해결하기 원하는 방법으로 최면을 바랄 때 그 사람들에게 우리의 방식을 얘기하기가 어려울 때가 많다. 왜냐하면 우리가 그 사람들에게 행하려는 방식이 그 사람들이 알고 있는 방식과 너무나 반대의 개념으로 문제를 접근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최면을 행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붙들고 있는 문제의 최면을 깨어버리려고 하기 때문이다.


고통과 문제란 원래는 없다. 하지만 우리는 생각과 분별이 만든 자기만의 경험과 기억의 틀로 만든 업식의 어둠에서 스스로 문제를 양상하고 고통스럽다 아우성치면서 그것을 해결하려고 이런저런 방법과 해결책을 쫓아다닌다. 하지만 우리가 하는 방식은 그본적으로 그 문제가 망상이고, 어리석은 생각의 업식이 만든 패턴임을 정확하게 인식시키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자기만의 업식이 만든 자기최면 속에서 살아간다. 자신이 추구하는 멋지고 당당한 이미지가 자기최면이며, 광고에서 보여주듯이 그 물건만 가지면 누구보다 행복하고 멋지고 잘사는 것처럼 보여지는 최면적 망상속에서 살아간다. 인간은 의식의 산물이기에 우리는 실제 사실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식이 투영한 세상을 창조하여 그속에서 울고, 웃고, 화내고, 힘들어하며, 그것이 싫어 또다른 자기세계를 투영하여 그속으로 들어가고자 한다. 하지만 그모든 것은 자기의식이 지은 자기최면과도 같다.


그래서 우리의 치유방법은 사람들이 가진 그만의 업식이 만든 고통과 문제가 실체가 아님을 깨닫게 하여 진실한 세상, 깨어서 바라보는 살아있는 삶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다. 그곳에는 고통도 문제도 원래 없다. 문제는 스스로 나눈 분별의 작용에서 한쪽을 취하고 한쪽을 버린 마음의 집착일 뿐이다. 취사선택 또한 마음이 일으키는 작용의 모습일 뿐이기에 그것을 동일시하거나 집착하기만 않는다면 삶은 언제나 있는 그대로 온전함 자체이다.


업식의 삶은 자기만의 그업식에 갇혀있는 삶이다. 그것은 자기최면과 자기암시를 진실로 받아들여 최면의 세상에 갇혀있는 것고도 같다. 그래서 우리는 최면을 거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빠져있는 그만의 최면이 무엇인지를 알게하여 자기최면의 세계에서 깨어나게 하는 치유법을 사용한다.



그리고 명상을 가르치면서 종종 사람들이 문의 올때 그곳은 어떤 수행을 가르치고 어떤 방법으로 명상을 하냐고 물을 때 또한 대답하기가 난감할 때가 많다. 왜냐하면 우리는 어떤 방법의 명상을 사용하지 않고 사람에 따라, 여건에 따라, 조건에 따라 그때 그때마다 활용하는 방법들이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때는 요가와 같이 몸을 활용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절을 하거나 몸 바라보기를 할 때도 있고, 어떤 때는 관법이나 위빠사나를 통해 그사람의 느낌이나 감정, 생각을 알아차리게도 하고, 어떤 때는 호흡에 집중하거나 으식의 이오나하는데 초점을 두기도 하고....  다영한 방법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뭔기 하나를 꼭 집어서 '이곳은 무엇을 합니다'라고 얘기하기가 참 곤란하다.


단지 명상이란 '가장 자연스러운 의식상태에서 쉬는 마음'이라고 얘기한다. 왜냐하면 명상이란 작용의 세상이 아닌 작용이 일어나기 이전의 근본적인 마음에 머무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곳을 때로는 공, 진아, 본성, 불성, 깨달음, 열반, 있는 그대로,...등등 여러가지 표현으로 사용하지만 사실 그것을 이름할 수는 없다. 그것을 뜰 앞의 참나무라 하던, 똥막대기라 하던, 삼베세근이라 하던 시계라 하던, 참세계라 하던.... 그것은 그것이면서 그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때로 그것을 어떤 이는 진공묘유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한다. 진실로 텅비어있지만 묘하게 끊임없이 작용하는 그것... 명상은 이미지와 상에 붙잡혀 그것을 있게 하는 본질의 마음을 잃어버린 마음에 원래의 그곳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그것을 드러내는 어떤 방법이던, 수행이던, 그것들을 드러나게한다면 최고의 수행법이 된다. 하지만 그것의 본질이 아닌 수행방법이나 행위에 초점을 둔다면 그것은 물속에서 물을 찾음이요, 머리를 가지고 머리를 찾고, 불을 들고 자기발 밑이 어둡다고 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곳이 무엇을 가르키고 어떤 수행을 하는가를 묻지 말고 자신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자신의 얘기를 해야한다. 그러면 우리는 그것에 맞추어 그사람이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보여준다. 우리는 그사람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가에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원하는 그것의 환영과 자기최면이 어디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그가 어떤 자기만의 업식에 빠져 있는지를 보여주어 그사람이 붙들고 있는 고통과 문제가 실체없음을 확인시켜준다.


우리는 누구나 마음을 가지고 있다. 보는 그것이 마음이고 듣는 그것이 마음이다. 마음은 원래 나누어져 있지 않다. 단지 이런 저런 작용을 할 뿐이다. 작용하는 그 마음 분별하고 붙들고 취사선택하는 그것의 실체를 아는 것이 진정한 자기마음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치유와 깨달음은 다르지 않다. 온전히 자기 최면에서 벗어나 치유돤 자는 깨달은 자이며, 자기식의 이미지와 업식의 환영에서 깨어난 자는 자신을 치유한 자이다.



이곳에서는 방법을 묻지 말고 자기의 고통과 문제를 말하라.

이곳은 어떤 것을 얻는 것이 아닌 추구하는 그것의 환영을 보여준다.

이곳은 진실을 보려는 자, 빛과 사랑을 보려는 용기있는 자에게 '그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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