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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에 관한 질문....

조회 수 1629 추천 수 0 2016.11.12 10:11:12

원장 : 님은 무슨 공부를 하고 있습니까?

 C ; 마음에 대해서 공부하는 있습니다.

 원장 : 마음에 대해서 공부하는 것이 어떤 뜻인지요?

 

C ; 삶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고통이 무엇일까 라는 화두를 가졌습니다. 삶에서 계속 반복되는 어떤 것으로 인해서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고통스러울까라고 의문을 품던 가운데 제가 느끼는 오감이나 생각들 그러한 것들이 일어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할 때마다, 그 하나하나가 모두 한순간에 고통을 만들어 내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다 고통이라면 어떻게 살아야하지? 그런 생각에 의문을 품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에 일어나는 모든 것이 바깥에서 나에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만들어져서 그것이 바깥으로 투사되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내 안에서 만들어진 것이 모든 것을 둘로 나누고 있었지요. 그것에 대해서 살펴보면서 이것이 진실인지 탐구하면서 있습니다.

 

 

원장 : 지금 C님께서는 C님 스스로를 마음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원래 마음에는 고통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고통은 C님이 만든 의식의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것이지요. 반야심경에 나오듯이 오온이 개공이며, 일체고액 또한 그러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C님이 일으키는 모든 감각과 생각은 C님 스스로 나에대한 집착에서 생겨나는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C님이 공부하고 있는 것은 마음자체가 아니라 라고 하는 자기마음을 공부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음을 공부한다지만 마음에는 원래 아무것도 없습니다. 마음을 공부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이미 의식의 도약이기도 합니다. 의식의 도약은 라고 한정된 자기정체성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주체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C님은 아직 마음이 아닌 한정된 자기정체성인 가 주체가 되어 있기 때문에 삶이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아직 한정된 를 붙들고 마음 자체에 다 맡기질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음이 주체가 된다면 마음에서 일어나는 그 어떤 것도 문제가 될 것이 없습니다. 왜야하면 일어난 것은 반듯이 사라지기 때문이지요.


마음이라는 텅 빈 스크린에 이것이 일어나 흐르고 저것이 일어나 흐르지만 일어난 그것에 붙잡는 내가 있다면 그것이 고통입니다. 그래서 진정한 마음공부는 그 텅 빈 자리에 있는 마음의 본체에 대한 믿음이며, 나라는 정체성이 마음을 믿고 나를 내리고 놓아가서 마음이 주체가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마음 안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마음뿐입니다. 그것에는 너(객체)도 없고 나(주체)도 없습니다.

 


C ; 원장님 말씀이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단어의 선별에 있어서 무언가 미묘하게 다른 것이 있습니다.

 

원장 : 아직 C님은 마음자체와 사이에서 왔다갔다하는 과정속에 있는 것이 아닌가합니다. 그래서 한번 더 비추주려고합니다. C님은 과거에 마음이 비어있는 것과 마음뿐임을 언뜻 경험을 했었지요. 그리고 그 체험속으로 계속 들어가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항상 있는 것이지만 그것을 막는 것은 바로였습니다. 내가 그 체험 속으로 계속 들어가려는 시도는 나와 체험사이에 보이지 않는 분리가 있기에 그것과 하나가 되지못했습니다. 그것은 이름할 수도 없고, 들어갈 수도 없지만, 우리는 언제나 이미 그것에 들어가 있기도 합니다.


C님은 지금 생활 속에서 일을 하면서 사람을 만나면서 딱 붙잡히고 있는 그것들이 상과 허상임을 아는 것, 이렇게 본체의 마음 그 자체에 들어서는 훈련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상황이 일어나든, 어떤 일이 있든, 거기에서 나를 붙잡지 말고, 내가 어떻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상황 속에서 마음을 믿고 끊임없이 나를 놓고 내리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C ; 마음 그 자체 안으로 들어간다는 것이 아직 모호합니다.

 

원장 : 마음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마음에 모든 것을 믿고 맡긴다는 것과 같습니다. 마음에는 어떤 것이 일어나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마음은 텅 비어있습니다.

 

C ; 원장님이 말씀하시는 마음이 텅 비었다라는 말과 물들지 않는 자리는 같은 의미인데, 마음 안으로 들어간다라는 것은 다른 것입니까?

 

 

 

원장 : 지금 C님은 마음이 있고 가 있지요. 아직 두가지로 나누고 있습니다. 불이이며 마음뿐입니다. 하지만 그 마음뿐임에 집착하는 가 있습니다. 그것이 C님에게는 계속 고통인 것입니다. 그래서 생활속에서 일을 하며 일어나는 것들에 대해서 좀 더 마음뿐임에 대한 확신과 믿음으로 아무 걸림이 없는, 누구에게도 걸림이 없는 공부를 해야합니다.


왜냐면 외부의 세계는 어차피 모두가 내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모두가 C님이 만든 것이지요. 당신이 바로 자기세계의 창조주입니다. 당신이 주체입니다. 당신이 바로 그 마음 자체입니다. 그래서 나라는 것은 본성의 나가 있고, 몸과 감정과 오온으로 동일시 된 나가 있습니다. 그래서 동일시 되어있는 나를 하나씩 놓아가는 과정이, C님이 생활속 해나가는 공부입니다.


일을 하면서, 혹은 사람을 만나면서 님안에 일어나는 실체가 아닌데 실체라고 프로그램 되어있는 것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그 일어나는 것을 정확하게 알아차리고 또 놓아버리고 놓아버리면서 그 텅비어 있는, 물들지 않는 그 자리 속으로 온전하게 나아가는 것밖에는 없다는 것에 아주 명확하게 되었을 때. 그것으로 가는 과정이 C님의 공부입니다.


한번 더 인식하면서 놓치지 말고 무엇을 향해서 나아가고 있는지 놓치지 말고 잊어버리지 마세요. 그 초심과 잊어버리지 않는 그 마음. 그 열정. 저렇게 꼭 되고 싶다는 그것. 그것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것을 향해 나아가다보면 자연스럽게 그것이 내 앞에서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C ; 다시 질문 드리겠습니다. 근래에 가장 큰 화두 중에 하나는, 내가 잘나거나 못나거나 둘 중에 하나입니다. 삶의 모든 부분에서 항상 그 기준에 의해서 많이 왔다갔다 하는 것을 느낍니다. 남들에게 부각이 되면 편안하고 남들에게 도태되거나 안 좋게 비추어지면 내면에서 큰일이 일어난 것 같이 힘이 듭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스스로는 계속 놓아가고 있는 중에 있습니다. 이것에 대해 한번 더 원장님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원장 : 인간의 가장 근본은 마음입니다. 이원론 속에서 이것이냐 저것이냐는 근본적인 마음에서 일어나는 상일뿐입니다. 마음은 모든 인간이 가지고 있습니다. 마음공부는 마음뿐임을 아는 공부입니다. 이것이냐 저것이냐, 옳으냐 그르냐, 인정받느냐 못받느냐 이런 것이 아니고 그냥 원래 하나인 마음을 아는 것입니다. 그냥 마음뿐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가 있습니다. 아직 C님은 에 대해 집착하고 있고, 나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직 님 마음에 대한 신뢰(이미 모든 것, 하나된 것, 괜찮은 것, 항상 있는 것)가 약한 것입니다.



아직 C님은 가 무엇이 되어야한다 생각하고, 무엇이 나아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마음뿐입니다. 마음뿐이고 그것이 전부인 것을 정확하게 알고 딱 그 자리에 계합을 해버리면 이제 추구할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것을 우리는 온전한 깨달음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온전한 깨달음에 들어가 있을 때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익숙한 어떤 것이 돌아와 무언가 하려는 가 생겨납니다. 그러다 또 깨달음 속에 조금 들어갑니다. 그렇게 수행하는 사람들은 그것에 들어갔다가 나왔다가를 하면서 서서히 이 자리, 이 마음. 이것뿐이라는 것에 대한 신뢰가 점점 커져갑니다. 바로 이것을 믿음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것밖에 없었을 때 그것을 바로 온전함이라고 말합니다.


C님은 이것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마음에 대한 신뢰를 키워보세요. 어떤 것이 일어나더라도 생활 속에서 마음을 믿고 그것을 그냥 봅니다. 그리고 그 속으로 들어가세요. 피하지 말고... 또 내가 어떻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즉, 모두 다가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은 좋은 것도 마음입니다. 펀한 것도 마음이고 불편한 것도 마음입니다. 그것들은 모두가 일어났다 사라지는 무상함입니다. 하지만 그 무상한 것을 라는 것이 있어서 그것에 집착하는 순간 우리는 마음으로부터 멀어지게 됩니다.



나에 대한 집착은 내가 좀 더 이렇게 했더라면, 내가 좀 더 주목받았더라면, 내가 더 잘해야 하고, 잘 되어야한다고 합니다. 그게 되지 못한 나는 가치로움이 없어지고 하찮은 존재로 느껴집니다. 이런 집착된 나를 알아차리고 놓아가는 과정이 마음공부입니다. 계속해서 놓고 놓는 과정에서 마음만이 온전하게 드러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때 묻지 않은 텅 비어있는 마음이라고도 합니다.



원래 마음에는 때가 묻을 것도 없지만. 내 의식의 세계에서는 그렇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내가 그 마음자리에 들어갔다가, 또 나와서 스스로 뭔가 하려들다가 또 마음자체에 들어갔다가 또 나와서 하려하를 반복합니다. 그래서 이 과정을 공부하는데 10년이 걸린다고도합니다. 온전하게 딱 마음자체에 머무는데 말입니다. 그러면 님은 온전하게 한사람으로서 마음을 쓰게 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원장 : 저 또한 20대 후반에 그 마음을 보았고, 모두 알겠고, 다되었다는 체험을 했습니다. 하지만 몇 달 뒤에 모두가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아무것도 없고 나의 삶은 더욱 고통스러워졌습니다. 그래서 그 깨달음을 다시 얻기 위해, 정말 많은 수행과 과정을 거쳐 왔습니다. 결국 10년 후에 그 모든 과정에서 나는 더이상 내가 무엇을 얻는 것이 아니라 나를 내리는 것임을 알게 되었지요. 그때는 엄청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그것이 항상 있다는 것을 압니다. 원래 그 자리입니다. 한번도 없든 적도 없었고, 없어 질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막고 있는 님 안의 여러 업식들을 C님은 실전에서 일을 하면서도 사람을 만나면서 지금 공부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안에 집착하던 그것을 모두 놓아야 합니다. 그것을 다 놓았을 때 텅 빈 것만이 남아있게 됩니다. 그때는 아무 걸림이 없어져버려요. 이해되시나요?

 

C ; 원장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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