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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인식체계는 3단계를 거치며 성장해간다.
1단계는 대상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인식체계이다.
이들은 대상과의 관계에서 그것들을 어떻게 소유하고,
얼마나 추구해야하고, 무엇인가를 성취하는데 관점이 가있다.
그들은 상대적 비교 속에서 잘 하는가 못 하는가로 자신을 평가한다.
이들이 가진 마음의 세계는 너무나 좁다.
상대의 마음에 초점이 가 있기에 자기마음이 거의 없다.
이들에게 느껴지는 리얼리티의 실체는 외부세계이다.
그러기에 이들은 외부의 작은 바람에도 뿌리없이 흔들린다.
이들의 삶은 너무나 혼란과 고통의 연속일 수밖에 없다.
2단계는 대상중심에서 자기중심으로 전환된 인식체계이다.
이들은 외부의 움직임과 대상보다는 대상을 통해 일어나고
느끼지는 자신의 마음이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춘다.
이들의 지닌 마음의 세계는 1단계에 비해 훨씬 넓고 크다.
상대의 마음에 맞추기보다 자기만의 고유한 마음을 중시하기에
이들은 자신이 삶의 주체자라고 느끼는 정체성을 가진다.
그러기에 이들은 자기신뢰를 가지고 외부의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한다.
마지막 3단계는 ‘나’중심에서 마음중심으로 인식체계가 도약한다.
마음은 거대한 바다이자 영원성의 배경이다.
우리는 거대한 마음을 한정하여 자기정체성을 만들고
마음의 경험들을 관리하고 통제하려하지만
마음은 살아 움직이고 경험하고자 하는 생명의 작용자체이다.
나를 내리고 마음의 신뢰를 회복하면
삶은 그자체로 문제없음이 된다.
문제는 마음을 제한하는 나의 문제이지
마음의 문제는 아니다.
마음중심의 인식체계는 객체와 주체를 함께 아우르는 경험자체이다.
경험자체에는 원래 분별이 없고
모든 것이 그자체로 온전한 경험이다.
진실로 존재하는 것은 마음자체이지
외부의 대상도 그것을 느끼는 ‘나’도 아니다.
마음이 원래 인식의 주체임을 회복할 때
우리는 그것을 깨달음이라 이름 한다.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에는
우리의 인식체계 속으로 나도 너도 아닌
마음이 인식주체로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