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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기념회를 마치고....

조회 수 1085 추천 수 0 2016.08.22 17:58:30

8월 20일 토요일 오후 2시는 내인생에 중요한 한 획을 긋는 날이었다. 그동안 첫번째 책 '나를 꽃피우는 치유심리학'을 2009년에 출간하고 이어서 두번째 책 '마음아 행복하니'를 2012년에 출간하였지만 출판기념회는 가지지 못했다. 그 이유는 스스로 아직 내가 걸은 길에 명확한 확신이 없었고, 심리에 관한 서적은 나의 살아온 삶과 내가 표현하고자 했던 것들에 대해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는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학이사에서 출판한 '치유에서 깨달음까지'는 내가 걸어온 수행의 길과 경험을 토대로 마음의 본질과 삶에 대한 이해를 목적으로 썼다. 그동안 30여년의 오랜 수행기간동안 마음을 공부하는 많은 사람을 만났고, 수많은 수행법들도 배웠다. 하지만 진실로 중요한 것은 뛰어난 사람도 아니었고 좋은 수행법도 아니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사람은 세상을 알지만 자신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리 많은 것을 알고 배워도 무지할 수 밖에 없다. 그러기에 '치유에서 깨달음까지'는 철저하게 자신을 이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책을 썼다.




인간은 누구나 내면에 신성과 하나님의 씨앗을 품고 세상으로 온다. 그것은 우리가 존재로써 빛이 되고 사랑의 꽃을 피워내는 잠재력이다. 하지만 인생에서 실제로 자기내면의 이런 잠재력을 꽃피워 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예수님은 말씀 하셨다. '부름 받은 사람은 많으나 진정 선택해서 그 길을 가는 사람은 적다.'라고...


한그루의 나무에 매년 수많은 열매가 맺히고 무수한 씨앗들이 뿌려지지만 그중에서 새로운 나무로 성장해서 가능성의 꽃을 피워내는 씨앗은 너무나 적다. 인간의 삶도 수많은 생명들이 매순간 탄생하지만 내면의 가능성을 실현하여 자기만의 꽃을 피워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인생에서 자기만의 가능성을 꽃피워 낸 사람들은 언제나 똑같은 질문을 가지고 삶을 대한다. 그들의 질문은 이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삶은 무엇인가?

무엇을 라고 하는가?

나는 이 삶에서 진정 무엇을 원하는가?



현대의학은 인간을 통합적이고 온전한 존재로 다루기보다 제각기 분리된 부분들로 보는 경향이 많다. 몸은 몸대로 마음은 마음대로 따로 다루는 이런 분리주의적인 사고방식은 마치 인간을 자동차 수리공이 부품을 손보듯이 의사가 잘못된 부분을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몸과 마음의 불편을 스스로 책임지기보다 의사에게 떠넘기려고 한다. 하지만 의사는 환자의 증상에만 관심을 가질 뿐 질병과 관계하는 환자의 왜곡된 마음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인간이 갖는 하나의 질병에는 한 인간이 지닌 무수한 요소와 다양한 경험들이 내포되어 있다. 하지만 장비를 통한 의학적인 진단은 환자의 문제에 대해 극히 제한된 정보만을 추출하며, 의사는 이런 제한된 정보를 가지고 병명을 붙인다. 그리고 우리는 병명을 알면 마치 증상들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현대의학이 지닌 이런 사고방식은 외적증상의 치유에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되지만 질병을 일으키는 근본적인 원인을 이해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다. 왜냐하면 인간몸과 마음의 바탕에는 언제나 의식과 에너지의 실제적인 흐름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의학의 이런 접근과 다르게 차크라에 관한 연구는 현대의학으로는 규명할 수 없는 인간의 문제에 대해 새로운 관점과 이해를 제공한다. 왜냐하면 차크라는 인간의 몸과 마음을 연결하는 고리이며, 생명에너지를 돌게 하는 중심축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누구나 7개의 차크라를 가지고 태어나지만 개인의 의식수준과 에너지적인 성향에 따라 활용하는 차크라는 사람마다 서로 다르다.


인간이 지닌 마음의 고통을 힌두교에서는 마야(환영), 기독교에서는 원죄, 불교에서는 두카(Duhkha) 또는 고()라고 부른다. 이때 두카는 축이 돌지 않는 바퀴를 뜻한다. 결국 고통이란 생명의 바퀴인 차크라가 특정 생각과 감정에 고착되어 생명에너지가 제대로 흐르지 못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부처님은 마음의 집착에서 벗어나서 생명의 바퀴인 차크라를 다시 자유롭게 돌게 하는 것을 수카(Suhkha)라 했다. 수카는 자유로워진 바퀴 또는 풀린 바퀴라는 뜻으로 열반과 해탈을 의미한다.


지나온 30여년의 수행의 길을 돌이켜보면 처음에 나는 수행을 해서 깨달음을 얻으면 현실적인 어려움과 심리적 문제들이 한꺼번에 해결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남들이 가지지 못한 어떤 신기한 체험을 하거나 특별한 능력을 얻어서 내가 가진 삶의 문제들을 한꺼번에 해결하고자 했다. 이후 나름대로 여러 체험도 하고 특별한 능력을 가진 선생들을 쫓아다니며 그들이 가진 능력을 얻으려고 노력도 했다. 하지만 나는 그들과 달라서 노력을 해도 현실로부터 더욱 고립되었고, 마음의 갈증은 여전했으며, 상황에서 흔들리는 나를 속일 수가 없었다. 이때 만난 것이 심리공부였다.


나는 심리를 공부하며 내안의 흔들리는 에고의 구조와 실체를 분명하게 이해하게 되었다. 이후 상담센터를 열어 10여년을 상담현장에서 내담자들을 만나며 내가 수행한 바를 현실에 적용해 보았다. 그리고 다시 현실에서 적용한 내용들을 가지고 책으로 정리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30년 가까운 수행, 10여년의 심리상담, 그리고 내가 배운 가르침과 깨달음을 차크라라는 주제를 가지고 통합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심리(心理)는 마음()에 대한 이해()를 말한다. 이때의 마음은 라고 동일시한 개체의 마음이다. 무상(無常)몸과 마음을 라고 동일시하며 집착하는 무지가 인간이 가지는 모든 고통의 원인이다. 심리치유와 깨달음은 결코 분리되어 있지 않다. 깨달은 사람은 결국 마음이 치유된 사람이다. 심리치유는 라는 에고가 동일시하는 자기 환영의 그림자와 무엇을 얻고자 하는 욕구의 집착에서 벗어나는 것이기에 깨달음과 다를 바 없다.


그러기에 깨달음이 부족한 심리치유는 무지하여 마음이 자유롭기 힘들며, 심리치유가 빠진 초월적 깨달음은 우리를 현실도피나 자기망상으로 이끌기 쉽다. 그래서 나는 건조한 심리학적인 지식이나 흐릿한 신비주의를 배격하고 합리적 이성과 통찰로 심리치유와 깨달음을 하나로 연결하고자 했다.


책의 원고는 좀 더 일찍 완성했지만 출판사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출판업계의 불황과 대중성을 동반하지 못한 이 책의 내용이 선뜻 출판하기에는 쉽지 않았으리라. 하지만 이 책은 요가에 관심을 가지고 좀 더 깊은 명상으로 들어서려는 사람이나 심리적인 공부만으로는 한계를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또한 깨달음을 추구하거나 자기마음을 더 깊이 탐구하려는 사람에게는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믿는다.


인생의 강을 건널 때 우리는 누구나 배가 필요하다. 이 책은 인생의 강을 좀 더 쉽게 건너기 위한 작은 배와 같다. 강을 건너면 배는 놓아두고 새로운 길을 가야하듯이 이 책을 배로 삼아 많은 사람들이 강을 좀 더 쉽게 건너가길 바란다.


책을 출간하는데 인연이 되어 학이사를 만나게 된 것은 내 인생에 있어서 새로운 행운이었다. 이제 부족하나마 마음의 짐을 덜어내는 이 책을 출간하게 되어 비로소 어깨가 조금은 가벼워진 느낌이 든다. 끝으로 이 책을 내는데 자발적으로 그림을 그려주며 나에게 큰 힘이 되어준 원화님과 원고 교정을 도와주며 글이 쉽게 엮일 수 있도록 조언해 준 이혜령님에게 감사를 전한다. 그리고 언제나 옆에서 수행의 도반으로서나 인생의 동반자로서 힘이 되어준 성원님의 사랑과 지지에 늘 감사를 드린다.



대구 동인동 센터에서...

인연된 모든 분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2016년 8월 22일  법인  이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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