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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은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조회 수 1019 추천 수 0 2017.01.03 18:06:46

명상은 라고 생각하는 만들어진 에고의식의 쉼이자 알아차리는 자체입니다. 무엇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나 무엇을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은 모두 같은 수준의 고통을 야기합니다. 명상은 추구하려는 행위를 멈추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존재의 상태이자 자기의식 안에서 쉼의 공간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그 자리는 외부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사라져도 태풍의 눈과 같이 움직임이 없이 여유로움으로 지켜볼 뿐입니다. 그것을 알아차림이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만약 우리의 내면에 그런 쉼의 공간이 없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 것 같은 부담감으로 삶은 계속 쫓기게 됩니다. 이런 쫓김은 새로운 것을 하거나 무언가를 먹거나 하면서 행위의 중독으로 빠지는 원인이 됩니다. 중독은 현재의 불편한 감정들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작용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내면에 잠재되어 있던 억압된 감정들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명상은 먼저 주변의 불편으로부터 고요해 지는 법을 터득해야합니다. 그리고 둘째로는 몸이 주는 불편함을 수용하는데서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일어나고 사라지는 생각들을 알아차리고 지금-여기로 돌아오는 와서 쉬는 것입니다. 단지 머릿속의 생각이 만드는 속삭임과 이야기가 멈추면 지금-여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머릿속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는 스크린에 비친 영화와도 같습니다. 그것을 붙잡고 빠져 들어가면 괴로움을 창조하지만 그냥 내버려두면 저절로 고요해집니다.

 

진실로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자기생각의 집착이외에는 없습니다. 집착이 클수록 고통스럽고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인류의 모든 성인들은 행복해지려면 욕심을 버려라 라고 했습니다. 사실 우리는 없거나 부족해서 힘든 것이 아니라 본인이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감사함이 부족해서 힘든 것입니다. 예수님은 범사에 감사하라고 했지만 우리는 매사에 불만이 많습니다. 우리가 사는 자본주의의 개념에서는 소유물을 자신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먾기 때문에 많이 가질수록 행복한 사람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사회의 집단의식에서 우리는 될수록 많이 소유하려고 집착하며 소유물과 자신과 동일시하여 더 많이 소유할수록 자신의 존재감이 확장되고 커진다고 느낍니다.

 

 

우리는 명상을 통해서 진짜 인생의 주인인 존재자체의 느낌을 만나야 합니다. 그래서 에고가 만들어 놓은 자기만의 업식에서 빠져나와야합니다. 이때 자기업식에서 빠져나온다는 말은 업식을 정확하게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어떤 생각이 올라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생각의 원인을 찾으려고 하거나 일어나는 것을 내 것이 아니라고 저항하는 것은 또 다른 집착을 만들어 냅니다. 결국 일어나는 것은 모든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자연스러운 것을 자연스럽게 바라보는 마음의 태도가 바로 알아차림입니다.

 

알아차림은 일어나는 것을 없애는 것도 아니며 일어난 그것을 붙잡는 것도 아닙니다. 어떤 대상이 일어나던 그 대상을 대하는 태도가 수용적이고 자연스러운 것이 쉼입니다. 만약 일어나는 현실을 극복해야할 대상으로 보거나 문제시하여 한다면, 그런 조작하고 통제하는 태도가 바로 문제와 고통을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조작하려는 태도와 익숙하게 녹아 든 말과 행동이 바로 업식입니다. 익숙한 생각을 알아차리고 그것을 조작하고 통제하기보다 편안하게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 명상의 시작입니다.

 

명상은 무언가를 더 하거나, 추구하거나 ,되어야 하는 어떤 상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문제없음으로 있는 그대로 보는 마음의 태도 자체입니다. 이것이 바로 부처님의 자비입니다. 실제로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끼는 것입니다. 업식은 냉하고 흐르지 못한 차가운 에너지이기도합니다. 이것을 녹여내어 흐르게 하는 것은 알아차림입니다. 자신을 문제시하고 판단하고 분별하는 마음이 상처를 만들고 에너지를 차갑게 만듭니다.

 

우리는 우리 의식 안에서 모든 것을 창조하는 신이 됩니다. 의식에는 우리가 만든 각자의 세계가 존재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자신만의 우주를 다른 사람이 만든 우주와 어떻게 비교할 수가 있을까요. 각자는 각자로써 생명을 살아가는 것이지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서 잘살거나 못할거나 하는 것이 아닙니다. 비교하는 사람은 좋은 것을 분별해서 다 가지려고 욕심을 부리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명상을 통해서 자기존재를 얼마나 신뢰하느냐는 것을 배웁니다. 너는 너로써 온전하다, 너는 너의 의식 안에서 존재로서 바로 신이라는 신뢰를 가지는 것입니다. 이것에 대한 신뢰가 강할수록 우리는 더 자유롭고 행복한 사람입니다.

 

이런 자기신뢰와 자신감은 외적으로 더 많이 가지고, 더 소유해서, 혹은 더 잘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그렇다면 예수님도 부처님도 더 많은 소유를 장려했을 것입니다. 오히려 많이 가진 사람이나 외적 조건을 향한 욕심이 많은 사람은 자신보다 더 잘된 사람들을 보면서 시기하고 질투하는 마음이 앞서서 자기 것을 누리고 감사하기가 어렵습니다. 더 많이 가질수록 우리의 마음은 더 많은 시기와 탐욕으로 물들게 됩니다.

 

 

생각이 많은 사람들은 들고 있는 것(기준, 분별, 옳고 그름 등)이 많습니다. 분별이 심할수록 교류의 폭은 좁아지고 관계는 고립됩니다. 바로 우리가 들고 있는 기준과 분별이 자신을 가두는 감옥이 됩니다. 명상은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의 것을 비춰보는 것입니다. 어떤 생각에 자신이 집착하고 있고 그 생각이 자신을 어떻게 가두고 있는 지를 비추어서 알아차려야합니다. 자신이 무엇을 허용하지 못하는지 자신이 만든 어둠의 감옥에 빛을 비추어야합니다. 명상은 바로 비춤이자 알아차림입니다.

 

삶의 진실은 무엇일까요? 진실은 우리의 외부에는 바꿀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외부를 바꿀 것이 아니라 외부를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를 비추어서 모든 사물이 있는 그대로 아무 문제없음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명상은 자신과의 소통과 화합에서 시작하여 외부사람들과의 화합으로 이어지는 편안함입니다. 자신을 편안하게 허용하고 따뜻하게 봐준다는 것이 시작점입니다. 자기마음의 균형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고 싶고 동시에 자신의 편안함도 함께 갖는다는 것은 어느 정도 명상의 힘이 붙기 전까지는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자신의 것을 지키려면 남들에게 욕을 먹는 것은 불가결한 일입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편안해지고 나면 그 여유가 대상들에게도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됩니다. 밖으로 좋은 사람의 이미지를 좇는다면 그 과정에서 내면에 쌓인 불편한 에너지는 어쩔 수 없이 밖으로 흘러나오기 마련입니다. 그럴 때는 오히려 그것보다 자신의 욕구를 만나 주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습관적으로 무엇을 해야 한다, 그래야 인정을 받을 수 있고, 안정감이 생길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에 가만히 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행위에 중독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언가를 하지 않을 때 일어나는 불안감을 견디지를 못합니다. 멈추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느낌에 머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명상으로 쉬는 것을 터득하여 자연스러워져야 합니다. 행위라는 오른손을 많이 썼으면 이제 존재라는 왼손을 쓰는 방법을 터득해야합니다. 명상은 오른손을 비난하는 것도 아니고 오른손을 쓰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익숙한 행위에다 워낙 많이 길을 내 놓았기 때문에 다른 길로 새롭게 나아가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편안한 것이 좋다고 해서 편안한 것이 진리는 아닙니다. 자신을 믿는다는 것이 좋다고 해서 또 그것이 진리는 아닙니다. 우리가 자신에게 제일 처음에 해야 하는 질문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가? 입니다. 편안한 것이 좋다고 해서 10억을 벌고 싶은 사람에게 불편하게 하는 것을 다 놓으라는 것은 진리가 될 수 없습니다. 배가 고픈 사람에게는 밥을 먹는 것이 진실입니다. 먼저 자신이 지금 이순간 무엇을 원하는지를 찾아야 합니다. 그러면 거기에 맞는 답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외부에서 주입시키고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자기만의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해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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