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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회에 대한 올바른 정견...

조회 수 1177 추천 수 0 2016.11.18 10:16:07

고통은 고통이라는 하나의 개념적 현상이 허상임을 깨달으면 저절로 없어지듯이 어리석음은 어리석음을 알면 저절로 지혜가 드러납니다. 불교에서 사람들은 윤회를 얘기하곤 합니다. 하지만 윤회의 이야기는 진실한 불교의 교리는 아닙니다. 윤회설은 영혼(아트만)불멸설을 믿는 힌두교에서 나온 부처님 당시의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부처님은 윤회가 없는 무아를 깨닫게 됩니다. 무아에 대한 정견은 당시에는 없던 깨달음으로 불교교리의 가장 기본을 삼고 있습니다. 윤회는 윤회하는 '나'라는 개체를 상정하지만 무아설에는 윤회도 없고 윤회할 대상도 없음을 보여줍니다.



부처님께서 출가를 결심하게 된 것은 생로병사의 무상(無常)함을 보시고 생로병사에 머무르지 않는 항상하는 근본의 마음을 알고자함이었지요. 12연기법은 무명에서 시작하여 노사로 나아가는데 이는 무지가 만들어 내는 어리석음으로 인해 인간이 어떻게 개념으로 진리에서 멀어지는지를 보여주는 것이지요. 이런 연기는 그 근본에 12연기의 각각에 대해 허성을 참이라고 믿는 집착이 있으며, 이런 집착이 바로 고통의 원인이며, 이런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이 8정도의 길임을 말씀하셨지요.



연기란 이것이 있어 저것이 있고, 이것이 없으면 저것도 없는 하나가 분리되어 일어나는 작용의 세계를 보여줄 뿐입니다. 생로병사는 작용의 세계에서 연기되어 일어나는 하나의 현상일 뿐이지요. 작용은 색의 세계요. 작용의 멈추면 원래의 비어있고 물들지 않는 공의 세계입니다. 그러기에 색즉시공이요,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이며, 색불이공이요 공불이색(色不異空 空不異色)이지요. 무아이기에 고통을 느낄 나도 없으며, 무고집멸도(無苦集滅道)이고 무지(無智)이자 이무소득고(以無所得故)라 했지요.



진실한 깨달음에는 보살도 중생도 없으며, 진실한 깨달음에는 보살도 티끌이며 중생도 개념의 티끌일 뿐입니다. 보살이 말이자 개념이라면 보살이 세우는 서원이란 어리석은 중생놀음이며, 인연법은 깨닫지 못한 중생이 만든 망상의 법이며, 윤회 또한 개념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에고의 장난과도 같습니다.



진실한 법(다르마)는 무아입니다. 진실한 다르마는 무상과 무념입니다. 진실한 다르마에는 윤회가 없으며 윤회를 끊는 어리석음도 없습니다. 개념과 지식에 빠진 어리석은 사람은 윤회를 말하고 윤회를 벗어날 방법을 서원하지만 깨달음에는 모두가 그러(如如)합니다. '반야심경'에서는 법(다르마)을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것은 진리는 나지도 죽지도 않으며, 더럽지도 깨끗하지도 않으며, 늘어나지도 줄지도 않는 이름할 수 없지만 명명백백한 '그것'입니다.



진실한 법에는 윤회를 벗어날 중생이 따로 없기에 그것은 언제나 그대로 여여합니다. 진실한 법에는 불보살 또한 없기에 수행할 방편 또한 없습니다. 須菩提若有人言如來若來若去若坐若臥是人不解我所說義何以故如 來者無所從來亦無所去故名如來  - 수보리야, 만약 어떤 사람이 여래가 오고 가고, 앉고 눕는다고 할 때는 이는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함이리라, 여래는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기에 이를 여래라고 함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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