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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에 집중하고 관심을 쏟고 있을까요? 자신이 집중하고 있는 곳이 바로 자신이 머물고 있는 세상입니다. 생활명상을 통해 우리는 외부세계는 언제나 있는 그대로 온전하며, 자체의 법칙에 의해 운용되기 때문에 우리가 그것을 어찌할 수 없음을 배웁니다. 외부세계에서 일어나는 어떤 것이든 그것은 사실이며,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사실의 외부세계를 마음으로 가져와서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내면세계를 창조합니다. 이런 에고의 패턴은 외부세상은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내면세계는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있다는 통제의 힘을 가진 느낌을 줍니다.



우리가 경험하는 세상은 실재 있는 그대로의 세상이 아니라 자신이 바라보거나 믿고 있는 세상이기 때문에 믿는 만큼 그것은 자신에게 리얼한 현실이 됩니다. 외부세계는 언제나있는 그대로 온전합니다. 우리가 바꿀 수 있는 세상은 외부가 아닌 그것을 판단하고 평가하는 내면세계일 뿐입니다. 지금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 우리는 깊은 저항감을 가지기 때문에 우리는 마음으로 받아들인 세계에서 안전과 편안함을 추구합니다.  



고통과 괴로움은 지금의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저항의 강도만큼 커집니다. 고통은 외부의 상황이나 사람 때문이 아니라 그것에 반응하는 우리의 태도에 의해 발생합니다. 우리가 이 삶에 대해 할 수 있는 것은 외부를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일어난 현실을 어떻게 수용하고 받아들이는가가 있을 뿐입니다. 생활명상은 우리는 어떻게 자신만의 내면세계에 갇혀있는지를 탐구합니다. 그래서 자기만의 착각된 꿈의 세상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현실에 열려나가는 수행입니다.



자기만의 내면세계에 빠져 외부의 진실한 세계를 반복적으로 회피하거나 부정하는 업식의 패턴을 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업식의 패턴은 익숙한 에고를 보호하고 방어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먼저 하나는 자신이 예민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주로 내는 업식의 패턴이 있고 다른 하나는 반대로 본인들이 무디고 무감각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내는 업식의 패턴입니다. 우리가 이런 업식의 패턴에서 벗어나려면 그것을 자세히 비추어서 관찰하고 지켜봐야만합니다.



먼저 자신이 민감하고 예민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업식의 패턴에 대한 이해입니다. 사실 어떤 사람이 민감하고 예민하다는 것은 저항이 많고 분별이 많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예민함과 민감함은 열려있는 감수성을 뜻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예민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예민함은 열림이 아니라 자신의 뜻과 다른 상황에 대한 맞대응인 경우가 많습니다. 맞대응이 많은 사람은 자기중심성이 강하고 내면에 분노가 항상 상존합니다.



맞대응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저항감이 큼을 말합니다. 이런 자신의 저항감을 그들은 자신은 예민해서라고 착각하곤 합니다.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 확 일어나는 반응을 민감해서라고 착각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자기중심성에 의한 분노와 짜증이 많고 자기식대로의 집착이 강합니다. 진실한 예민함이란 감수성의 열림을 뜻합니다. 상황을 부정하거나 거부하려는 마음에서 일어나는 맞대응이 아니라 상황에 깨어있고 받아들이고 열려있는 태도가 진짜 살아있는 예민함입니다.
 
 


두 번째로 자신이 둔감하고 무딘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업식의 패턴에 대한 이해입니다. 이들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또는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얘기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의 욕구나 감정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뜻과 원함에 맞지 않는 현재를 회피하거나 부정하는 태도가 무딤을 만듭니다. 이들은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사실자체에 닫혀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진실의 세계보다는 자신이 만든 세계에 사는 사람들입니다. 자기가 만든 안전한 세계에서 현실을 외면하려고 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주로 느끼는 감정은 무기력과 우울인데 이런 감정은 현실을 부정하는 방어막과도 같습니다.
 


업식의 이런 두가지 패턴에 대해 우리는 자신의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탐구하여 지금 일어나는 상황에 비추고 알아차려야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그 상황에서 열릴 것인지 아니면 닫힐 것인지에 대한 운용에 대한 자기선택권을 가지게 됩니다. 상대와 외부의 상황은 우리가 바꿀 수 없습니다. 우리는 오직 상황 속에서 반응하는 자기 것을 보고 그것만 바꿀 수 있습니다. 회광반조 하여 자기의 어둠을 비추어야합니다. 그래야만 내면의 지혜로운 빛이 깨어나게 됩니다.



인간의 모든 고통의 밑비닥에는 무지(어리석음)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자신을 탐구하지 않고 자기감정에 맞대응하거나 회피한다면 우리는 익숙한 업식의 패턴에 놀아날 것입니다. 관계에서 나와 상대는 관심사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같은 공간에서 같은 것을 먹더라도 전혀 다른 세계를 삽니다. 그러기에 자기세계를 고집한다면 상대세계를 이해하기가 힘들 것입니다. 관계에서 상대를 알려는 사람은 반드시 자기만의 세계를 내려놓고 상대의 세계에 접속해야합니다.
 


소위 예민함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자기 것만 바라보고 자기 식만 추구하여 그것에 어긋났을 때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자기만의 자존심을 지키고 보호하려 외부에 보이지 않는 벽을 쌓습니다. 반대로 무딘 사람들은 자기가 만든 세계에 빠져서 일어나는 현실을 회피합니다. 이것이 이들이 느끼는 나태와 무기력입니다. 우리는 일어나는 현실의 모든 것을 직면해서 열려야합니다. 긴장하고 방어하는 마음을 내려놓아야합니다.



우리의 진실한 정체성은 어떤 것이 일어나든지 알아차리는 텅 빈 배경임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배경이 있기 때문에 관심이, 감정이, 생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추구했던 정체성과 동일시했든 관심들은 사실 배경이 있기 때문에 존재합니다. 우리는 배경위에 비치는 대상이나 형상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알아차림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알아차림은 에고의 업식, ‘라는 정체성을 비추어서 신념, 감정, 역할, 이미지...등이 진정한 자신이 아님을 보여줄 것입니다. 명상의 고요 속에서 우리는 일어나는 생각과 감정과의 동일시에서 벗어나 비어있는 무아(無我)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곳에는 어떤 것도 붙지 않는 텅 빔입니다. 이 비어있는 자리를 한번이라도 느끼고 신뢰할 때 우리는 진짜 삶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자신이 만든 형상의 세계를 반복할 것입니다. 익숙한 업식의 패턴에 놀아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몸이 아닙니다. 우리는 만들어진 이미지가 아닙니다. 우리는 ‘I am’입니다. 우리는 존재이자 모든 형상의 배경입니다. 명상은 처음부터 끝까지 놓음의 과정입니다. 추구하고 붙들려는 마음이 만든 긴장을 알아차리고 힘을 빼는 과정입니다. 잡으려 하고, 뜻대로 하려고 하고, 기준대로 되어야하고 한다는 마음이 긴장을 만들고 힘이 들어가게 하여 우리를 힘들게 합니다. 움켜쥐려는 마음이 힘이 들어가게 만듭니다.



생황명상의 기본은 내쉬는 숨과 함께 최대한 몸과 장기에 힘을 빼는 과정으로 시작합니다. 힘을 빼지 못하는 사람은 의식의 표면에서 움직이게 됩니다. 그들은 내면의 깊은 곳으로 들어가기 힘듭니다. 이런 사람들은 눈을 감으면 에너지 체의 표면에 붙어있던 다양한 이미지와 형상들에 놀아나게 됩니다우리는 이것을 알아차리고 자기의식의 깊은 차원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의식의 깊은 차원에서 우리는 태어난 적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죽는 것도 없습니다.



우리의 원래 생명에너지에는 삶도 죽음도 없습니다. 단지 변화만이 있을 뿐입니다. 생명은 그 자체로써 변화될 뿐입니다. 변화는 이것과 저것의 조건에 의한 연기의 작용일 뿐입니다. 모든 것은 일어나고 사라집니다. 붙들려고 해도 붙들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지금 가진 것을 감사히 여기고 누리는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 삶은 충만해집니다. 우리는 한 번도 부족한 적이 없습니다. 부족감은 업식의 착각이 만드는 질병과도 같습니다. 이런 업식에서 벗어나는 것이 생활명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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