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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가 바로 모든 고통의 뿌리입니다.

조회 수 1497 추천 수 0 2017.09.22 14:15:21

사람들이 가지는 고통스런 문제에는 외부적인 여러 요인들도 많이 있지만 그보다는 중요한 것은 상황에 올바르게 대처하지 못하는 무지(無知)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우리는 자신이 지닌 어리석음과 무지를 올바르게 이해하여 그것으로부터 벗어나야 합니다. 우리가 마음공부를 하는 목적은 삶에서 일어나는 순간순간의 상황들에 대해 지혜롭게 반응하여 행복하게 살기 위함입니다.

 

우리가 무의식의 치유되지 못한 상처나 익숙한 신념에 의해 반응하게 되면 우리는 상황을 왜곡하고 착각으로 반응하기 쉽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현재가 아닌 과거 상처받았을 때의 기억으로 퇴행하여 현재를 그때를 강제반복 합니다. 그리고 익숙한 신념은 그것에 맞지 않는 상황에 저헝과 거부의 반응을 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는 성숙되지 못하고 아이와 같은 유치한 반응을 하게 됩니다. 우리는 이것을 어리석음 또는 무지라 합니다. 우리가 지닌 모든 고통의 밑바닥에는 이런 자기만의 무지가 깔려있습니다.


우리가 마음공부를 하는 목적은 자신을 고통스럽게 하는 무지를 올바르게 탐구하여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게 위함입니다. 자신을 바로 알수록 우리는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눈이 명확해 집니다. 하지만 우리가 무지에 빠지게 되면 과거에 경험이나 기억의 스토리, 자기만의 이미지나 신념에 함몰되어 상황에 맞지 않는 엉뚱한 반응을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과거에 누군가의 뒷담화로 인해 크게 상처받은 기억이 있다면 그는 누군가가 자신을 바라보며 조금만 얘기해도 혹시 자신을 뒷담화하지 않을까 신경을 쓰게 됩니다. 그때와 조금만 비슷한 상황이 일어나면 그는 바로 테이프를 돌리듯이 과거의 상황으로 퇴행합니다. 그러면 그는 현재의 순간과 분리되고 갈등에 빠지게 됩니다. 무지는 우리로 하여금 아무 일도 없는 현재에 과거의 그림자를 들고 와서 우리를 피해자로 만듭니다. 한 생각의 스토리가 돌아가면 우리는 그 생각이 만든 세상을 창조합니다.

 

또한 무지는 우리의 감정이나 내면의 불편을 자신이 책임지고 만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만나주길 바랍니다. 예를 들어 무시 받는 감정이 일어날 때 그것을 자신이 이해하고 만나기보다 상대가 우리에게 미안해라고 사과를 하며 그 감정을 만나주기 바랍니다. 왜야하면 상대가 우리를 무시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무시의 감정은 언제나 상대적입니다. 같은 상황에서도 어떤 사람은 무시를 느끼지만 어떤 사람은 전혀 그렇게 느끼지 않기도 합니다. 모든 감정에 대한 반응이 조건에 따라 전혀 다릅니다.


또한 우리 안에 분노의 감정이 일어나는 것은 우리의 욕구와 기대가 충족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욕구와 감정을 충족하고 책임져야할 사람은 바로 우리자신입니다. 상대에게 우리의 욕구를 만나달라고 요구하거나 화나는 감정을 풀어달라고 기대할 때 우리는 언제나 상황의 피해자가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내적 욕구와 감정은 상대가 풀어준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무지는 우리의 문제를 자신이 아닌 상대가 만나주길 바랍니다. 그렇지만 언제까지 우리의 문제를 상대에게 바라고 기댈 수 있을까요? 일어나는 감정과 욕구에 대해 스스로 만나고 받아주게 되면 더 이상 우리는 상대에게 의존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무지에서 벗어난 지혜로움은 모든 상황을 의존관계에서 자기중심의 주체로 바꿉니다. 이렇게 자기탐구를 통해 우리의 인식력이 깊고 커질수록 상황을 왜곡되게 바라보게 하는 무지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상황을 점점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합니다.

 

이와 달리 무지는 자기욕구의 좁은 틀에 벽을 세우고 스스로를 전체와 소외시키거나 분열시킵니다. 분열은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보지 않고 기대 속에 있는 상황을 보면서 생기는 간격만큼 커집니다. 소외는 분리되지 않은 진실을 외면하고 두려움의 벽을 높일수록 커집니다. 있는 그대로의 상황은 언제나 진실하고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문제는 현재의 자신을 소외시키고 판단하고 비난하고 평가하고 분별하는 마음이 만듭니다.

 

우리들은 누구나 과거 자신만의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험은 기억에 저장되어 지금을 그때의 경험으로 해석하게 합니다. 기억은 수많은 스토리를 마들어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상황을 바라볼 때 지금의 사실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과거 경험의 이야기로 사실을 왜곡되게 해석합니다. 지금 일어나는 사실과 동떨어진 반응이 바로 고통의 뿌리입니다.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지금 이 순간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머릿속의 스토리와 기억을 비워내었을 때 비로소 있는 그대로의 여유로움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머릿속의 이야기로 가득 찬 사람들은 지금의 사실을 보지 못 합니다. 이것을 명확히 인식하는 공부가 바로 자기탐구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을 비추어보고 알아차려야합니다. 마음의 바탕에 과거의 경험과 기억으로 가득 찬 사람은 진실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무지에서 벗어난 지혜로움은 과거의 많은 것들이 비워져 있는 마음입니다. 상대의 말을 잘 듣는다는 것은 그만큼 비워져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마음에 여러 가지 쓰레기들로 차있는 사람은 새로운 것을 담을만한 공간이 부족해서 상대의 말을 있는 그대로 듣기가 힘듭니다. 상대의 말은 듣지만 자기 식대로 해석해서 오해를 키우기 쉽습니다. 비워져서 마음의 공간이 질수록 상황이나 사물을 볼 때 있는 그대로를 만나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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