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제목
> 커뮤니티 > 원장님칼럼

명상은 자신을 자각하는 길입니다.

조회 수 1071 추천 수 0 2018.03.13 09:09:46

자신의 포도밭에 포도가 많이 열려있지만, 다른 농부의 밭에 열린 포도를 부러워하면서 자기 것을 수확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이 있습니다. 이미 자기 것을 풍성하게 가지고 있는데도 부족하다는 마음이 무언가 더 가질 것이 없나 하고 밖을 두리번거리게 합니다. 성공이나 성취가 자신이 아닌 타인의 평가와 판단에 맞추고, 사회와 문화가 원하는 잣대에 맞추는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자신이 진실로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잃어버린 사람들입니다.

 

우리들 대부분은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내 것이 무엇인지도 알지 못한 채 외부 것에 쉽게 흔들리고 그것들에 집착되어 고통스러워합니다.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는 삶, 그리고 물들지 않는 청정한 마음, 가장 자신답게 사는 풍요롭고 자유로운 삶, 우리 모두는 진실로 그러한 삶으로 나아가야만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삶이 고통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왜 힘들까요? 노력이 부족해서 힘든 것일까요? 아닙니다. 모든 고통의 밑바탕에는 자신을 모르는 어리석은 즉 자신에 대한 무지가 들어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에 대한 올바른 자각입니다. 깨어있는 마음과 알아차림이 필요합니다. 왜야하면 삶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은 힘씀이나 노력이 아니라 자신을 정확하게 아는, 자기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아는,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아는, 자기가 진짜 어떻게 되고 싶은지를 아는, 자기가 원하는 행복이 무엇인지를 아는, 자기가 원하는 행복과 다른 사람이 원하는 행복은 다름을 아는 자각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바로 아는 것이 우리를 자유롭고 행복하게 하며, 스스로를 가장 빛나게 합니다. 그러기에 모든 수행은 우리의 마음을 어떤 새로운 상태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자각하여 현실이라는 꿈에서 깨어나는 것입니다.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은 내면에 항상 무언가에 집착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집착은 집착된 그것과 자신을 동일시하여 그것을 얻을 수 없거나 그것을 잃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무언가를 더 많이 얻거나 이룰 것이 아니라 무엇을 붙들고 있는지를 보아야합니다. 왜야하면 얻거나 이루는 것은 잠깐의 만족은 줄 수 있지만 집착자체가 상존하는 한 시간이 지나면 고통은 원래대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붙들고 있는 마음들... 예를 들어 진보니 보수니, 옳으니 그르니, 잘하느니 못하느니에 대한 관념이나 신념, 기준, 가치관 등은 현실을 보는 우리의 마음을 그것들로 물들게 하여 진실을 보는 눈을 막아버립니다.

 

사실 현실의 있는 그대로에는 잘한 것도 없고, 잘못한 것도 없으며, 옳은 것도 없고 그른 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착한 사람도 나쁜 사람도 없습니다. 사실 모든 것은 상대적입니다. 나에게 이득이 되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는 손해가 되어 상대에게 이득이 되는 것이 나에게는 손해가 되기도 합니다. 장사를 하는데 어떤 사람이 이득을 본다면 상대는 손해를 봐야 합니다. 거기에는 옳음도 없고 그름도 없습니다. 이런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면 우리는 자신이 빠져있는 견해나 의견을 진실이라고 착각하여 그렇게 되지 않는 현실을 고통스러워하게 됩니다.

 

자각은 자신을 살펴보는 마음, 관찰하는 마음, 지켜보는 마음입니다. 자각이 있을 때, 우리들은 집착의 꿈에서 깨어나게 됩니다. 악몽 속에서 본인은 힘들다고 소리치지만 옆에 깨어있는 사람이 보면 잠꼬대에 지나지 않습니다. 자기가 붙들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자각해버리는 순간, 진실이 아닌 것을 딱 자각해버리는 순간 우리는 꿈에서 깨어나게 됩니다. 자각이 아닌 노력은 아직 꿈속의 일입니다. 불교의 선을 통한 수행은 수행으로 깨닫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수행으로 깨닫는다고 한다면 부처님은 6년간의 수행해서 깨달아야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아니었습니다.


수행이란 자기 것에 대한 자각입니다. ‘내 것의 차이를 아는 마음입니다. 내 것이 아닌 진실한 나를 알아야합니다. 일어났다 사라지는 마음이 아니라 언제나 변함없는 진짜 마음을 보아야합니다. 노력하는 마음은 끌고 가는 소를 때려야 하는데 달구지를 때리는 것과도 같습니다. 자각은 집착하고 있는 자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마음입니다. 집착은 빼앗긴 마음이며, 물든 마음이며, 관념이나 신념에 빠진 마음입니다. 그것은 내 것을 나인 줄 착각하는 마음입니다.

 

집착에서 벗어난 마음을 맑은 마음, 투명한 마음 , 물들지 않은 마음이라고도 합니다. 투명한 마음은 사물과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게 합니다. 사물을 때 묻지 않는 마음으로,, 사람과 상황을 맑은 마음으로 볼 때 삶은 항상 빛과 같이 투명합니다.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것은 있는 그대로 온전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맑은 마음으로 지금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물든 마음, 때 묻은 마음, 색칠해져 있는 마음으로 현실을 보고 있기 때문에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지를 못합니다. 우리가 자유로워지는 길은 맑은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것을 명상이라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필요의 환상에서 깨어나라....

  • 원장
  • 2018-05-21
  • 조회 수 1128

세상의 모든 문제는 의식의 환영과도 같다.

  • 원장
  • 2018-05-09
  • 조회 수 1109

인연을 벗어나는 것이 자연이다.

  • 원장
  • 2018-04-27
  • 조회 수 1038

자기만의 진실한 질문이 깨어남의 시작이다.

  • 원장
  • 2018-04-20
  • 조회 수 1239

명상이란....

  • 원장
  • 2018-04-16
  • 조회 수 1149

행복하기 위한 마음가짐과 태도...

  • 원장
  • 2018-04-09
  • 조회 수 1125

명상은 자신을 자각하는 길입니다.

  • 원장
  • 2018-03-13
  • 조회 수 1071

머릿속의 목소리...

  • 원장
  • 2018-03-04
  • 조회 수 1068

만들어 진 것과 원래 있는 것...

  • 원장
  • 2018-02-22
  • 조회 수 1063

내가 만나는 세계는 내의식의 세계이다...

  • 원장
  • 2018-02-22
  • 조회 수 1108

사람들은 어떤 수준에서 관계를 맺는가?

  • 원장
  • 2018-02-07
  • 조회 수 1042

'나'로부터 벗어난 자유를 가져라...

  • 원장
  • 2018-01-24
  • 조회 수 1026

문제는 외부의 조건이 아니라 내마음에 있다.

  • 원장
  • 2018-01-05
  • 조회 수 1570

진정한 행복은 근본에 대한 이해에서 일어난다.

  • 원장
  • 2018-01-01
  • 조회 수 2658

가는 해와 오는 해....

  • 원장
  • 2017-12-30
  • 조회 수 1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