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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은 인생을 고통의 바다라 했습니다. 에고의 입장에서는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모든 경험이 고통으로 느껴집니다. 이것도 불만, 저것도 불만, 이것이 에고의 모습입니다. 에고의 입장에서는 모두가 고통입니다. 인생의 고통을 우리는 어떻게 해결할까요? 고통의 근본원인을 찾는다면 고통은 집착에서 비롯됩니다. 우리의 삶이 고통스럽다면 스스로 무엇을 붙들고 집착하고 있는지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집착하고 있는 생각과 감정, 느낌들이 우리를 고통스럽게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느끼는 그 고통의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직면하는 것이 바로 수행입니다. 출세간이란 세상이 만들어 놓은 욕망의 집착으로부터 벗어나려는 결심을 가진 사람들의 모습이며 그들은 고통의 원인으로 직접 들어갑니다. 하지만 세간을 사는 사람들은 만들어진 의식이 주는 달콤한 욕망에 집착되어 고통을 외면하거나 억압하려는 사람들입니다. 고통을 피하는 방법의 하나는 중독에 빠지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고통스러울 때 고통을 안 느끼려고 중독으로 갑니다.
중독은 겉으로 드러나는 모양이 공부를 열심히 하거나 봉사를 하는 것일 지라도 자신의 내적 진실을 회피하는 수단이 된다면 그 또한 중독으로 빠지기 쉽습니다. 중독은 고통 즉 문제를 회피하는 수단으로써 물질 또는 무엇을 이용하는 행위입니다. 세간을 사는 사람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중독에 빠져 삽니다. 돈, 섹스, 술, 음식, 담배, 약물, 게임, 도박, 운동, 종교,.... 등등 사람들은 고통스러울수록 이 중독에서 저 중독으로 쉽게 빠져듭니다.
인생의 고통 속에서 중독에 빠지지 않으면 사람들은 심리적인 병이든 육체적인 병이든 질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병만 고치면 될 거야 라며 병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새로운 중독에 빠져듭니다. 하지만 병의 근본 원인은 어디 있을까요? 중독과 질병은 내면의 고통에 대한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입니다. 고통은 우리로 하여금 만들어진 허상의 세계를 벗어나 실재하는 진실에 머물기를 요구합니다.
그러기에 명상이란 고통의 원인으로 직접 직면하는 길입니다. 외부환경을 바꾸고, 몸을 가꾸고, 상황을 바꾸고, 사람을 바꾸려는 결과중심적인 태도는 중독과 질병을 부를 뿐입니다. 사람들은 직접 문제의 원인을 찾기보다 결과를 바꾸기 위한 방법과 수단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인(因)을 바꾸지 않고 연(緣)을 아무리 바꾸어도 잠깐의 변화는 가질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돌아가게 마련입니다. 명상은 방법이나 해결책을 가지고 결과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근본 원인으로 돌아가서 문제의 근본을 바꾸는려는 시도입니다.
우리는 익숙한 업식과 에고로부터 벗어나서 가슴의 순수한 사랑이 살아나고, 생명이 살아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합니다. 물론 변화는 쉽지 않지만 진리와 사랑에 대한 결심과 각오를 기도로 다질 때 변화는 저절로 옵니다. 초심을 다지고 이것이 옳고 확실한 길이라는 것을 새겨서 그 길로 나아가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