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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과 제자의 만남이란...

조회 수 1747 추천 수 0 2018.09.26 10:17:24

삶의 여정에서 우리는 자신을 이끌어 줄 누군가를 만난다.

그 누군가는 선생이 되어 우리를 안내하고 도움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한 존재를 깨어나게 하는 스승과의 만남은 쉽지 않다.

왜야하면 스승이라는 존재는 원함으로 만나는 것이 아니라

한 영혼의 간절함과 존재의 본질로부터 초대받기 때문이다.



스승은 언제나 제자에게 초대받는 자이다.

그래서 스승은 누가 자신을 초대할지 알지 못한다.

제자를 만남에 있어 스승은 완전히 무지하다.

제자를 만나기 전까지 스승은 단지 같은 한사람에 불과하다.



어느 날 발가벗고 다가오는 한 경이로운 존재를 만나는 순간,

스승을 향해 온전히 열린 한 존재의 가슴을 만나는 순간,

스승은 비로소 광활한 삶의 신비에 발가벗고 참여하게 된다.

그 존재에 의해 한사람은 비로소 스승으로 초대받는다.



스승을 만남에 있어 제자 역시 완전히 무지하다.

그는 삶의 고뇌와 무지, 한계 속에서 스승을 찾는다.

사실 그는 스승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만나고 싶은 것이며,

그가 스승을 만났을 때 그는 스승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무한 속에 헤엄치는 자신을 만나게 된다.



스승은 위대한 능력을 가진 어떤 존재가 아니다.

스승은 모든 앎을 알려주는 그런 존재가 아니다.

스승은 단지 제자의 아픔과 고뇌에 묵묵히 함께하며,

스승은 제자의 머릿속의 목소리에 침묵으로 함께하며,

스승은 상처로 닫힌 제자의 가슴을 따스한 열림으로 함께 할뿐이다.



그러기에 스승이란 제자가 원하는 어떤 대상이 아니라

그냥 지금 이 순간을 향해 온전히 다가서려는 자를 위해서

지금 이 순간을 있는 그대로 반응하는 존재일 뿐이다.

스승은 제자가 준비 되었을 때 다가오는 삶의 신비이자

열려있는 한 경이로운 존재를 위한 깨어있음과 현존자체이다.



삶의 신비는 누군가를 이런 스승과 제자의 만남으로 초대한다.

이런 초대가 일어날 때 우리는 이것의 신비로움을 알지 못한다.

왜야하면 이것은 두 영혼이 삶의 신비로부터 초대 받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인생의 여정에서 스승과 제자의 만남은 삶의 가장 큰 신비이자 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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