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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방어의 벽이 만든 폐해....

조회 수 6844 추천 수 0 2010.07.18 10:03:07

20대 중반인 그녀는 재작년에 대학을 졸업하였다.

졸업후 취업을 위해 노력하였으나 뜻대로 되지 않으면서, 그녀는 작년부터 공무원시험을 준비중이였다.

 

그녀는 대인공포증과 손떨림의 문제로 상담을 신청하였다.

고등학교와 대학을 다니면서 사람에 대한 약간의 낯가림과 대인관계의 불편이 조금은 있었지만 올해초 부터 시작된 손떨림은 사람들과 함께 무엇을 하려면 점점 심하게 드러나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현재 다른사람과의 식사는 거의 피하고 있으며, 이렇게 그녀가 점점 관계를 피할수록 언제부터는 가족과의 식사까지도 불편해져 왔다.

그녀는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름 신경과의 약물처방과 학교에서나 집에서 틈틈히 정신분석에 관한 서적과 심리에 관한 지식을 습득하였고, 자주 인터넷에 그녀의 문제를 이해하려고 이곳저곳을 방문한다고 하였다.

그녀는 나름 심리서적을 통해서 과거 자신의 어릴적 환경과 부모님의 다툼들, 그리고 친구관계의 불편과 중학교 이후의 수업시간에 발표때의 떨림등을 기억하고는 그것이 문제의 원인이 아닌가 스스로 진단하고 있었다.

 

그녀는 취업이 되지 못한 자신의 처지에 심한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다.

2년을 거의 백수로 보내면서 공무원 시험공부는 손떨림과 대인관계의 불편으로 거의 포기하다시피 하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엄마가 조금만 주위의 엄마친구딸과 비교하거나 직장에 대해서 앞날에 대해서 얘기를 꺼내면 심하게 화와 짜증을 내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자신의 처지가 자기만의 문제가 아니라 어릴적 부모님의 잦은 다툼과 엄마의 비교와 칭찬이 부족해서 생긴 상처때문임을 굳게 확신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은 그녀로 하여금 자신의 고통을 이해하는데 도움도 주었지만, 그녀로 하여금 자신을 이 삶과 현실의 피해자라는 생각을 붙잡게 하였고, 그녀는 이제 자기삶을 스스로 책임지고 앞으로 나아가기 보다는 과거의 상처를 붙들고 현실을 방어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자신이 피해자라는 피해의식은 때때로 다시는 피해받지 않겠다는 무의식의 결심과 함께 마음의 바깥에 탄탄한 벽을 쌓게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마음의 벽을 심리학에서는 자아방어 기제라고도 한다.

결국 스스로 가진 내적인 혼란은 그들 자신들로 하여금 외적인 보호를 추구하게 되고, 스스로를 방어하려는 욕구가 커져 갈수록, 그들은 자신들이 다른사람에 대해 더많이 공격적으로 되어가고 있음을 잊어버리거나 안보려는 경우가 많다.

 

피해당하지 않으려는 마음이 결국에는 다른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있음을 그들은 보지않으려고 자신을 방어한다.

그들이 지키고자하고 방어하려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들은 자신이 붙잡은 스스로를 정당화시키는 생각과 관념을 놓지않으려 한다.

 

자신을 방어하려는 사람들은 진실을 보기보다는 자신의 입장에서 만든 생각의 환상을 붙들고, 현실과 상황을 실재로 보지않으려 한다.

그들이 자신이 피해자라는 관념을 붙들고 있는한, 그 관념이 지켜지지 않으면, 그들은 극도로 예민해지거나 상처받기 더욱 쉬워진다.

하지만 그들은 진실을 알고 싶지않기에 자신의 관념을 깨뜨리는 어떠한 말이나 충고나 직면에 대해서도 저항하게된다.

 

그녀는 자기내면의 불안과 두려움은 보지않은채, 자신을 벽안으로 더욱 깊이 방어하여 외부의 변화와 두려움에 저항하였다.

과거의 경험이 어떠했던, 삶이란 현재에서 스스로 어떤 선택을 하고, 그 선택에 책임을 지는가에 있다.

하지만 그녀는 현실의 자기책임을 회피하고 있었고, 스스로를 피해자로 만들어 자신을 합리화하고 정당화시키고 었었다. 

 

그녀가 만든 관념과 생각은 너무나 피상적이었고 환상이었지만 그녀는 그것에 너무나 집착되어 있었다.

그녀가 자신의 그러한 생각에 집착할수록 그녀의 삶은 관계에서 더욱 멀어져갔고, 그녀의 생각을 지키려는 마음은 강박적으로 그녀의 손떨림을 강화시키고 있었다.

 

그녀는 그동안 자신이 피해자라는 생각과 관념의 환상에 그녀문제의 원인을 찾았기 때문에, 엄마가 지난날 그녀에게 준 사랑과 따뜻함은 모두 던져버리고, 엄마가 그녀에게 주지 못한 작은 몇가지의 상처받은 사례들을 끊임없이 되풀이하며 엄마에게 화를 내고 짜증을 내고 있었다.

자신이 피해자라는 방어막은 다른사람이 자신에게 베풀어준 많은것들은 외면하고, 다른사람이 자신에게 주지못한것에 초점을 맞추거나, 상대가 자신에게 준것은 축소하고 자신이 상대에게 베푼것은 확대하여 보는 경향이 많다.

 

상담이 진행되면서 그녀는 자신이 보지않으려 하였던 현실을 인정해 나가게 되었다.

현실은 그녀가 자신의 삶을 두려워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변화가 두려웠고, 미래의 불확실이 두려워 숨으려고 하였다.  하지만 인생은 숨을 수가 없다.

 

스스로 눈을 가리고 마음이 자기방어의 벽안에서 현실을 외면하려 하여도, 조금만 정신을 차리고 눈을 뜨면 불안과 고통은 현실에 그대로 남아있기에 마음은 더욱 고통스러울수 밖에 없다.

우리는 어쩌면 잠자기를 원하고, 환상에 살기를 원하며, 현재의 자신을 회피하고 있는것은 아닐까?

 

그녀는 처음에 그녀의 방어막을 깨려고 하였을때 심하게 저항하였고, 그녀의 그러한 마음을 이해시키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그녀는 한걸음씩 자기안의 불안과 두려움을 향해서 나아갔다. 

삶은 스스로 진실을 인정할때까지 고통은 지속되는것이 아닐까?

 

자기를 방어하려는 마음은 현재의 고통을 회피하려는 시도인 경우가 많다.

방어는 결국 마음을 문을 닫게 만들고 현실을 더욱 부정적으로 보게 만들며, 자기만의 환상에 빠져 자기만의 만족감에 중독되기 쉽다.

자기방어는 결국 다른사람에 대한 공격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스스로를 방어할수록 더욱 내면의 공격성이 커지게 된다.

 

우리는 현실을 살면서 직업이나 재산, 권위의 축적이 자신을 방어해주기도하지만 때로는 자신의 내면에 억압한 상처와 원망의 축적이 자기방어로 작용함을 잊어서는 안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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